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예술의 역사를 읽고서···.

 

샬럿 멀린스 저, 예술의 역사는 예술의 발전 과정을 통시적으로 분석하면서 예술의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이 책은 선사시대의 예술적 시초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기를 아우르며, 예술이 시대적 배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다양한 예술 작품과 작가들을 다루며, 그들이 활동한 시대적 맥락과 예술이 문화적·사회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는 것이 특징이다.

 

첫째,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술을 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설명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예술 작품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작품이 속한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변화를 함께 논한다. 예를 들어,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은 그리스·로마 고전 문화의 부흥과 인간 중심 사상이 맞물려 탄생한 것으로, 저자는 당시 미술가들이 인간의 신체를 정교하게 묘사하려던 노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예술이 시대적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둘째, 각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가와 그들의 기법에 대한 설명도 빼놓을 수 없다.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모네, 피카소 등 예술사의 중요한 인물들이 이 책에서 다루어지며, 그들이 사용한 독창적인 기법과 작품 속 철학이 시대적 흐름과 어떻게 맞물렸는지 자세히 설명된다. 인상파 화가들이 빛과 색채의 순간적인 변화를 표현하려 했던 시도 등, 예술가들이 시대적 요구와 개인적 영감을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혁신을 이룬 과정이 잘 드러나 있다.

 

셋째, 이 책은 다양한 예술 사조의 변천사를 설명하면서, 고딕, 바로크, 인상주의, 초현실주의 등 각 사조가 등장한 배경과 그 특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저자는 예술 사조의 변화가 단순한 양식의 변화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간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예술이 철학, 사회학, 정치학 등 여러 학문과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몸으로 예술을 창작하는 것은 소비주의에 대한 해독제로 보일 수 있었다. 행위예술은 모든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강력한 표현의 수단이 되었다.” 본문 중에서 336>

 

이 책에서 중요한 교훈은 예술이 단순히 미적인 표현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복합적 매체라는 점이다. 예술은 시대의 사회적 갈등, 사상적 변화, 그리고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담아낸다. 예를 들어, 초현실주의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의 불안과 무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생한 예술 사조로, 이 책은 그러한 배경을 통해 예술이 인간의 심오한 질문과 시대적 고민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설명한다.

 

예술의 역사의 또 다른 장점은 풍부한 도판과 함께 예술 작품을 직접 보여주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각 시대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컬러 도판으로 제공되어, 독자는 글로만 설명된 예술을 시각적으로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지식적으로 예술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감각적으로도 예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작품의 세부 요소나 기법에 대한 설명이 있어, 예술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 독자가 배울 수 있는 점은 예술이 단지 한 개인의 창조적 산물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 그리고 인간의 감정과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집합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예술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발전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인간이 직면한 문제와 갈등, 희망과 좌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예술이 특정 시대의 한계를 초월해 영원히 지속되는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는 점도 배울 수 있다. 이는 예술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인간의 본질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임을 깨닫게 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도 있지만, 식민주의와 인종차별 등으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억압된 예술적 표현과 서구 중심의 예술의 역사를 벗어나 서구 이외의 예술, 그리고 예술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갖도록 인도할 뿐만 아니라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예술의 역사는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 종합적인 안내서로, 예술의 발전 과정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예술이 단순히 미적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시대의 사상과 감정, 그리고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매체임을 강조한다. 예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 또는 예술사를 탐구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훌륭한 안내서로 추천할 만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리뷰어스클럽 #예술의역사 #샬럿멀린스 #김정연 #소소의책 #예술 #예술사조 #예술양식 #창작활동 #문화와예술 #무농 #나무나루주인 #나무나루 #무농의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