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전쟁

달러 전쟁 - 세계경제를 뒤흔든 달러의 설계자들과 미국의 시나리오
살레하 모신 지음, 서정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 《달러 전쟁》을 읽고서···.

《달러 전쟁》은 저자인 살레하 모신이 ‘블룸버그 뉴스’의 재무부 담당 기자로 활동하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제 경제와 정치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다수의 재무부 관료와 정치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달러가 세계 경제에서 단순한 화폐 이상의 정치적 도구로 어떻게 기능해왔는지 분석한다. 이 책은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와 국제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달러가 단순한 통화 수단이 아닌, 복잡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있다. 저자는 미국이 어떻게 달러를 통해 경제적 패권을 유지하며, 때로는 그 힘을 무기화해 다른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는지를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경제 제재와 금융 정책이 세계 각국에 미친 구체적인 영향을 다루며, 달러가 경제적 질서 유지뿐만 아니라 국제적 갈등에서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 책에서 독자가 이해해야 할 가장 중요한 내용은 달러가 단순한 국제 거래의 수단이 아닌, 미국의 경제적 패권을 지탱하는 기둥이라는 점이다. 달러가 글로벌 기축통화로서 자리 잡으면서 미국은 금융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갖게 되었고, 이를 통해 국제 정치와 경제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패권은 세계 각국에 경제적 종속을 강요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최근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 강대국들이 달러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저자는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 강대국들이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과정을 면밀히 분석한다. 이들 국가는 달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통화 시스템을 구축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세계 질서의 재편을 의미하며, 저자는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의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달러 패권의 약화는 곧 미국의 세계적 영향력 약화를 의미하며, 이는 국제 사회의 권력 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루빈은 선거 절차의 훼손이 어째서 달러에 악영향을 끼치며 시급하게 바로잡아야 하는지를 열한 단어로 요약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와 시장에 대한 신뢰는 함께 간다" 본문 중에서 302쪽>

책은 또한 미국 내의 경제 정책이 어떻게 국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미국이 자국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한 정책들이 타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들을 다루며, 특히 금융 위기와 경제 제재에서 미국이 달러를 무기화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타국에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전략을 취해 왔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달러는 단순한 경제적 도구가 아니라 정치적 무기로도 기능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달러의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배울 수 있다. 또한 달러의 패권이 무너질 경우 국제 경제 질서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경제 체제나 통화 시스템의 등장 가능성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의 의미와 파급 효과에 대해 깊이 있는 학습에 유용한 팁을 주고 있다.

이 책이 흥미롭고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달러의 국제적 영향력을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복잡한 금융 시스템과 국제 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면서도, 각국의 정책과 결정이 어떤 식으로 세계 경제에 파급 효과를 미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미국이 자국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한 정책들이 어떻게 다른 나라들에 불리하게 작용했는지를 짚어내는 대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달러 전쟁》은 경제학 전공자는 물론, 국제 경제와 정치의 상호작용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배움을 얻어 갈 수 있다. 달러의 국제적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또한 국제적인 관점에서 경제 문제를 바라보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국제 경제의 복잡한 구조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점과, 달러의 미래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나 국제 관계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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