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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 히포크라테스의 후예에게 고함
곽경훈 지음 / 포르체 / 2024년 8월
평점 :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를 읽고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는 생사가 갈리는 의료 현장, 특히 응급실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는 심리적, 정서적, 실질적 문제 그리고 의료인과 의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서도 다루는 책이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어떻게 대하고 바라보며 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사례를 제시한다.
저자는 개인적 경험을 넘어, 다양한 사례와 이론적 근거를 통해 독자들에게 단순한 의학적 조언을 넘어서 실질적이고 적용 가능한 지식을 전달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는 의학적 지식과 인간적 접근을 균형 있게 제시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의 기회를 안긴다. 이 책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심근경색이나 정신적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심근경색은 심장과 혈관의 문제로, 정신적 문제는 뇌의 구조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관점은 질병이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들이 질병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저자는 동성애를 질병으로 보는 시각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며, 동성애를 치료해야 할 병이 아니라 인간의 성적 지향 중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메시지로, 사회적 편견을 넘어 인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확증편향과 집단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러한 사고방식이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는 전문가가 자신의 분야 외의 문제에 대해 발언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의사의 역할과 책임을 되새기고 있다. 의사로서의 전문성과 윤리적 기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하며, 중독 문제를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전문적인 치료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다. 이 주장은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접근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중독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저자는 의사의 유명세를 이용한 유사 의학적 접근과 건강 보조식품의 상업적 광고에 과장되게 노출되는 것에 대해 비판한다. 그는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신뢰할 수 있는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잘못된 정보가 직업윤리에 저해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의료 정보로 인한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경고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정직하게 고발하며, 독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선택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직업윤리에 대한 논의가 지나치게 고결한 명분을 내세우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사회에 큰 기여를 한다고 상기시킨다. 그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논란을 ‘치킨 게임’처럼 비판하며, 정부의 설득력과 세심함이 부족한 정책으로 강압적 수단을 강구하는 후진성, 전문가 집단의 확증편향과 대중의 혐오 선동 경향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귀중한 작품이다. 저자는 삶과 죽음이 갈리는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사회의 다수임을 주장한다. 독자도 이에 공감한다. 나아가 그들의 노고와 희생에 찬사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이 책 표지에 있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이해와 관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와, 죽음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인식이 특히 인상적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의학적 상식과 윤리적 기준을 새롭게 이해하고, 보다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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