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최성욱 옮김 / 원앤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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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을 읽고서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은 철학적 통찰과 실용적인 논쟁 기술을 결합하여, 논쟁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상대를 압도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며, 논리적 오류를 활용하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것에서부터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다양한 전략을 다룬다.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 논쟁에서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독자로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은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과연 중요한가?'이다.

 

이 책은 승리 자체를 목적으로 한 논쟁 기술을 제시하지만, 이러한 접근이 정당한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불러일으킨다. 현대 사회에서 유명인이나 정치인들이 혐오 발언이나 거짓 주장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단순히 이기기 위한 논쟁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책에서 제시하는 기술들은 때때로 비도덕적이며, 상대방을 공정하게 대하기보다 승리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겠다.

 

책이 제안하는 기술들은 정치적 논쟁이나 법정에서의 공방에서 유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전략들이 진실을 외면하거나, 나아가 사회적 질서를 어지럽히는 데 악용된다면 그 결과는 파괴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단순히 '이기는 기술'에 주목하기보다는, 그러한 기술을 사용하는 데 따르는 윤리적,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

 

오늘날의 정치적, 사회적 환경에서 쇼펜하우어가 제안한 전략들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과연 최우선적인 목표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논쟁에서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과 공정함이다. 아무리 설득력 있는 논쟁 기술이라도 그것이 사회적 해악을 초래하거나 상대방을 부당하게 대하는 것이라면 정당화될 수 없다. 이 책은 논쟁의 본질을 이해하고, 전략적 접근을 통해 승리를 추구하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논쟁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38가지 기술은 논쟁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참고서가 될 수 있지만, 그 기술을 사용할 때의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언제나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이 책을 비판적으로 읽고, 승리를 위한 수단이 아닌, 진실과 공정함을 추구하는 논쟁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기를 권한다.

 

이 책은 특히 토론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또한, 논리와 심리적 기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는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공정함과 윤리를 잊지 않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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