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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히는 군주론 - 新譯 君主論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세키네 미츠히로 엮음, 이지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8월
평점 :
◆ 《술술 읽히는 군주론》 을 읽고서···.
《술술 읽히는 군주론》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고전 《군주론》을 현대적 시각에서 쉽고 명확하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중세 유럽의 군주들을 분석하고 권력을 획득하고 사용하는 방법, 국가 경영에서 강한 조직을 만들고 유지하는 전략을 다루며, 군주들의 리더십을 배우기 위한 고전적 제왕학이라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시대를 불문하고 세계의 경영자와 정치가들에 의해 애독되었으며,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담고 있는 정치철학서이다.
원작 《군주론》은 권력과 정치적 현실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깊이 있는 분석을 담고 있으며, 정치적 성공과 권력 유지를 위한 전략적 조언을 제공한다. 그러나 당시의 정치적 맥락과 복잡한 용어로 인해 현대 독자들에게는 다소 난해할 수 있다. 《술술 읽히는 군주론》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현대적 언어와 사례를 통해 재구성하고 있다. 각 장에서는 주요 개념을 요약하고 이를 현대 정치나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여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원작의 복잡한 이론을 쉽게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명확한 이해를 돕는 점이다. 권력 유지 전략이나 정치적 기만의 중요성 등이 현대의 정치적 사례나 일상적인 상황에 비추어 설명되며, 독자들이 보다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현대적 비유와 사례들은 추상적인 이론을 구체적인 현실 문제로 변환하여 독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마키아벨리는 은혜를 베푸는 방식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하며, 군주는 박해나 고통은 단번에 끝내야 큰 원한을 사지 않지만, 반대로 시해는 조금씩 소소하게 자주 베푸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인간이 받은 은혜와 베푼 은혜에 대해 의무를 느끼는 법이라고 설명하며, 군주는 자비보다 냉혹함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선행조차 미움을 살 수 있음을 경고하며, 갈라치기 수단이 군주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라 지적한다. 이는 오늘날 사회와 정치의 단면을 반영하며, 독선과 불통이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500년 전에 이미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군주론》은 또한 우리 시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묻는 책으로, 그 답을 이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냉철하고 실용적인 접근을 강조하지만, 도덕적, 윤리적 측면이 간과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마키아벨리의 정치적 전략과 권력 유지 기술을 이해할 수 있지만, 내용을 잘못 이해하거나 불완전하게 학습할 경우, 명군의 덕목보다는 폭군의 길을 따를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정치사상과 리더십에 대한 일정 수준의 이해가 없는 독자라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군주론》은 민주주의나 爲民사상과는 다소 괴리가 있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생철학으로 불리기도 하고, '악마의 책', 최초의 근대 정치 교과서로 여겨지기도 하며, 교황청에 의해 금서로 지정된 바 있다. 정치사상과 리더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독자라면 ‘군주론’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 잘못된 해석이나 학습으로 명군보다는 폭군의 길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
《술술 읽히는 군주론》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현대적 언어와 사례로 풀어내어 정치적 권력과 리더십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을 현실에 적용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하며, 과거의 권력자들이 남몰래 읽었던 책이라는 점에서 그 사상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에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책을 읽고서, 왜? 우리 헌법에 첫 조항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했을까? 그냥 죽어 있는 하나의 문장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정신을 바로 세우고 살아 있는 문장이 되길 바라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권력의 이론을 배우는 것을 넘어서, 오늘날의 정치적 현실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권력의 역학에 대한 깊은 통찰을 원하는 정치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정치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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