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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신은 없다 - 중동의 불씨
카나드연구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평점 :
◆ 《유일신은 없다》를 읽고서···.
이 책 《유일신은 없다》는 신학, 철학, 역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유일신 개념을 비판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유일신 사상의 역사적 기원과 발전 과정을 추적하면서, 유일신이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맥락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변천했는지 조명한다. 또한, 유일신 개념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미친 영향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종교인 독자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점과 비판적인 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이 책의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면, 《유일신은 없다》는 유일신 개념의 역사적 기원과 발전 과정을 심도 있게 탐구하여 독자들에게 중요한 역사적 배경지식을 제공한다. 유일신 개념이 단순히 종교적 신념 체계의 하나로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와 사회적 변화에 의해 어떻게 조작되고 재구성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예로 고대 이스라엘에서의 유일신 사상은 주변 국가들과의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불안 속에서 탄생했으며, 이는 유일신 개념이 단순히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통치의 문제와 깊이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유일신 사상이 인간의 윤리적, 도덕적 사고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논한다. 유일신 사상은 절대적 진리와 도덕적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절대성이 종종 독단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를 초래했음을 지적한다. 이는 다른 신념 체계나 사상과의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때로는 폭력과 억압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음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점에서 유일신 개념이 인간의 정신적 자유와 다양성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음을 강조한다. 종교인으로서 이러한 비판을 통해 신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성찰하고, 신앙의 본질과 윤리적 책임을 재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겠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유일신 사상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도 다룬다. 저자는 현대 사회가 다원화되고 글로벌화되면서 다양한 신념과 가치관이 공존하게 되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일신의 절대적 진리 주장과 배타성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대신, 저자는 다양한 신념 체계가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나아가 종교인으로서 이러한 제안을 통해 신앙의 절대성을 고집하기보다 다른 신념과의 대화를 통해 더 넓은 이해와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중요하다. 《유일신은 없다》는 유일신 개념을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그 한계를 강조한다. 종교인으로서 이러한 접근이 자신의 신앙을 도전받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저자의 유일신 사상을 정치적 도구나 사회적 억압의 수단으로 보는 시각은 신앙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만들 수 있다. 유일신 신앙이 단순히 정치적 도구로만 이용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깊은 영적 의미와 위안을 주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종교인 독자가 이 책을 읽고 취해야 할 태도는 열린 마음과 비판적 사고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이다. 이 책은 유일신 사상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중요한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찰이 단순히 비판에 그치지 않고, 신앙의 본질과 윤리적 책임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다른 신념 체계와의 대화를 통해 더 넓은 이해와 공감을 형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종교인으로서 이 책의 비판을 수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궁극적으로 저자는 이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신앙이 가진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보다 성숙하게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그렇게 해석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더 나은 신앙인이 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며, 신앙의 본질을 되새기고, 사랑과 희생을 중심으로 한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이 책 《유일신은 없다》는 종교적 신념을 넘어서서, 인간의 사고와 사회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통해 폐쇄적이거나 독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독자이거나, 다양한 신념 체계에 대한 상호 존중과 공존 그리고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조화를 모색하는 독자이면서 특히, 인류 평화와 공존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통찰을 얻으려는 독자에게는 유용한 책이 되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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