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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정해 - 중용의 깊은 뜻 쉽게 알기
윤서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평점 :
◆ 《중용의 정해》를 읽고서···.
시중에는 ‘중용(中庸)’에 대한 수많은 책이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출간되어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원문 위주로만 되어 있거나, 아니면 번역한 내용 위주이거나, 또는 중용 전체보다는 일부만 인용하거나 번역한 경우가 많아, 한문(漢文)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중용(中庸)’을 온전히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저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중용장구(中庸章句)’를 공부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독자들이 반복하지 않도록 ‘중용의 정해(精解)’를 펴냈다. 이 책은 송나라의 주희(朱熹)가 ‘중용(中庸)’을 장(章)과 구(句)로 나누고 주석(註釋)한 ‘중용장구(中庸章句)’에 대해 최초로 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星湖 李瀷) 선생의 ‘중용질서(中庸疾書)’를 ‘중용장구(中庸章句)’ 각 장의 뒤에 잇대어 편집한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경문(經文) 원문과 한글로 옮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읽고 공부하기에 편리하다. 따라서 ‘중용(中庸)’을 공부하려는 독자에게는 교과서와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중용장구(中庸章句)’ 총 33장을 시작하기 전에, 중용은 누가 왜 지었는지, 중용은 어떤 공부인지, 중용을 공부하는 방법 등에 대한 큰 줄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中者는 不偏不倚 無過不及之名이요 庸은 平常也라.
(중(中)은 마음이 치우치지 않고 기울지 않으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것의 이름이요. 용(庸)은 평범한 일상생활의 도리이다. 주자는 “용(庸)은 本分(논어 : 君君臣臣父父子自,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부모는 부모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을 따르고, 괴상하고 이상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본문 중에서
제1장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의 본체(本體)를 말하며, 이 책의 큰 줄거리를 제시한다. 인상적인 내용은 “군자는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삼가고 조심하며, 듣지 못하는 곳에서도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라는 부분이다.
2장부터 11장까지는 자사가 공자의 말씀으로 제1장의 내용을 자세히 해설한다. 2장에서 공자는 “군자는 중용의 행실을 하고, 소인은 군자의 중용과 반대로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즉, 군자가 중용을 실천하는 까닭은 그가 군자의 덕을 지녔으면서 또한 어느 때고 일 처리를 알맞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인이 중용과 반대로 실천하는 까닭은 노인의 마음을 지녔으면서 또한 행실에 거리낌이나 어려워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12장부터 20장까지는 공자의 말씀과 시를 인용하여 도의 이치와 그 도를 잠시라도 떠날 수 없음을 밝히고 있다. 20장은 중용 33장 가운데 가장 긴 장이며, 인상적인 내용은 국가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원칙과 도리로 1. 몸을 닦음 2. 현명한 사람을 높임 3. 친족을 사랑함 4. 훌륭한 신하를 공경함 5. 여러 신하를 자신의 몸과 같이 여김 6. 일반 백성들을 자식과 같이 생각함 7. 많은 기술자를 자신의 나라로 오도록 함 8.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회유함 9. 제후들을 포용하라는 내용이며,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오직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성(誠) 하나뿐’임을 말하고 있다.
21장부터 32장까지는 자사의 글로 이 장의 주된 뜻을 “진실하여 거짓이 없음을 말미암아 선(善)에 밝아짐을 성(性)이라 하고, 선에 밝아짐으로 말미암아 진실하여 거짓이 없게 됨을 교(敎)라 하니, 진실하여 거짓이 없으면 저절로 선에 밝아지고, 선에 밝아지면 저절로 진실하여 거짓이 없게 되느니라”라는 의미를 반복하여 설명한다. 마지막 제33장은 첫 장의 큰 뜻을 마무리 짓는 공자 중용의 결말 부분이다.
《중용의 정해》는 독자에게 중용의 원칙을 통해 인생의 균형을 찾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제공한다. 중용이 단순한 이론적 원칙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용을 통해 개인적 및 사회적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내용이 어렵고 분량도 방대하여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틈틈이 반복하여 읽어볼 생각이다.
《중용의 정해》는 중용의 개념을 현대 사회에 맞게 재조명하며, 실질적인 지혜를 제공하는 가치 있는 실용적 해석을 담고 있다. 이는 독자들에게 중용의 원칙을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중용이 개인의 삶과 사회적 관계를 조화롭게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중용의 깊이 있는 이해와 현대적 적용을 원하는 독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 출판사(지식과감정)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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