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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2
김채완 지음, 조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5월
평점 :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너무 귀여운 제목과 일러스트,
책을 읽기 전 제목이 아주 매력적이였다.
뭐, 나도 좀 빌리고 싶다 이런 ㅎㅎㅎ
책을 읽으면서는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가
왜 모두의 그림책인지 느꼈지만,
특히나 새댁인 나에겐 더 와닿는
어쩌면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였다.
그림책이니 만큼
중요한 그림, 일러스트.
컬러며 선이며 너무 따뜻하다.
샛노란 고양이의 색부터 너무 사랑스럽다.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그림책의 이야기는
그림책이니만큼 짧은 이야기이다.
짧지만 담고 있는 말이 많은.
집안일로 너무 바쁜 주부가
팔자 좋아 보이는 노랭이라는 고양이에게
신세 한탄을 하면서
거짓말같이 집안일을 도와준다는 노랭이의 손을 빌리게 되는 이야기.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지만,
그 과정이 마음이 아프기도 한 .. ㅎㅎ
요새 맞벌이든 아니든 서로 너무 바쁜 부부들은
그림책 짧은 이야기에 흠뻑 공감할 만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표현이 딱인 그림책이다.
가볍게 읽어 넘길 수도 있는 그림책에서
받은 현실의 느낌은 오히려 크게 다가왔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함께 더 행복하고자 결혼하는데,
결혼 후 적응해버린 삶에서
바쁜 현실에서 사람은 또 소중한 것을 놓치게 되는
소중한 것을 놓치면
또 놓친 것조차 놓쳐 지나치면
결국 잃게 될 수도 있다는.
나도 다시 한 번 내 소중한 것을 돌아보게 한 그림책.
해피엔딩이라 더 좋았던 그림책.
가장 마음에 든 햄볶는 일러스트로 나도 독후감을 마무리.
결혼 후 가장 좋을 때는
특별한 날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가장 편한 옷을 입고
서로 가장 편한 사람 곁에서
여유로이 차 한 잔, 커피 한 잔 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
웅진주니어의 모두의그림책이 시리즈가 계속 된다면
나를 위해서도 아가를 위해서도
앞으로도 찾아 보려고 한다.
그림에서는 아가의 마음을
이야기에서는 나의 마음을 만져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