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을 주제로 했던
오리진 첫 번째 이야기,
흥미로운 접근과 이야기에 푹 빠졌기에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를
자연스레 기대하고 있엇는데,
쟌-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는
에티켓.
첫 번째 이야기와는 또 다른 주제.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최소한의 거리, 에티켓
일상 속에서 에티켓이라는 단어는
쉽게 또 자주 쓰인다.
그러나 오리진의 첫 번째 이야기 보온도 신선했듯이
이 단어가 오리진의 이야기로
어찌 풀어질지 궁금했다.
오리진 첫 번째 이야기와 같이
미래의 사회에 대한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
극도로 개인화된 사회
편리한 프로그램에 의지해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대인관계도 단체생활도
프로그램에 따라 필요에 의해 행해지는,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기 위해
그 속에서
프로그램이 제안한
오래된 규칙이 바로
에티켓
지금을 살고 있는 나로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오리진 에티켓의 프롤로그를
보고 있노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오리진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지는 로봇 봉투 이야기,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봉투가 살게 된 동네의 사람들 이야기
또 봉투가 바라보는 사람 사이의 관계로
에티켓을 이야기한다.
봉투는 두 번째 이야기에서
한층 더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 ㅎㅎ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면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관찰하고 배우는 봉투,
그러나 실수도 하고
봉원이네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기도 하면서
엄마와 갈등을 겪게 되는 봉투,
이 때문에
사람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가까워지기 위해서
나는 실패한거 같다
라고 결론내리는 짠한 봉투,
엄마 눈치를 보며 배고픈 채 구석에서 참고 있다가
결국 엄마가 약한 마음에
허락하는 전기로 배불리는 봉투 모습에
왜 나는 내 아들 생각이 나면서 더 짠하던지-
인간관계를 배워가는 봉투와
그런 봉투 덕분에
배워가는 사람들, 앞으로의 봉투 이야기도 기대된다.
역시나 오리진 에티켓의 교양 part 도
정보 그득그득 !
오리진의 두 번째 이야기의 매력도 역시,
보는 재미, 아는 재미
윤태호는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는 작가의 말에서
어린 시절 이사를 자주 다녀 계속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데의 어려움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에티켓 편의 메인 메세지로 마무리한다.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가까워지기 위해. 더욱 사랑하기 위해
처음에는 가까워지기 위해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와닿지 않았는데,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를 다 읽어갈 때 즈음엔 이해하고
공감했던 거리를 유지 한다는 것.
사실 나는 좋고 싫음이 꽤 분명한 편,
그래서 인간관계에서도 적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나도 내 인간관계에
에티켓,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한번 적용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