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2. 에티켓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2
윤태호 지음, 김현경 교양 글, 더미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보온을 주제로 했던
오리진 첫 번째 이야기,
흥미로운 접근과 이야기에 푹 빠졌기에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를
자연스레 기대하고 있엇는데,






쟌-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는
에티켓.

첫 번째 이야기와는 또 다른 주제.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최소한의 거리, 에티켓

일상 속에서 에티켓이라는 단어는
쉽게 또 자주 쓰인다.
그러나 오리진의 첫 번째 이야기 보온도 신선했듯이
이 단어가 오리진의 이야기로
어찌 풀어질지 궁금했다.








오리진 첫 번째 이야기와 같이
미래의 사회에 대한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

극도로 개인화된 사회
편리한 프로그램에 의지해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대인관계도 단체생활도
프로그램에 따라 필요에 의해 행해지는,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기 위해
그 속에서
프로그램이 제안한
오래된 규칙이 바로
에티켓

 지금을 살고 있는 나로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지만
오리진 에티켓의 프롤로그를
보고 있노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오리진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지는 로봇 봉투 이야기,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봉투가 살게 된 동네의 사람들 이야기
또 봉투가 바라보는 사람 사이의 관계로
에티켓을 이야기한다.

봉투는 두 번째 이야기에서
한층 더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 ㅎㅎ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면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관찰하고 배우는 봉투,
그러나 실수도 하고
봉원이네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기도 하면서
엄마와 갈등을 겪게 되는 봉투,

이 때문에
사람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가까워지기 위해서
나는 실패한거 같다
라고 결론내리는 짠한 봉투,

엄마 눈치를 보며 배고픈 채 구석에서 참고 있다가
결국 엄마가 약한 마음에
허락하는 전기로 배불리는 봉투 모습에
왜 나는 내 아들 생각이 나면서 더 짠하던지-

인간관계를 배워가는 봉투와
그런 봉투 덕분에
배워가는 사람들, 앞으로의 봉투 이야기도 기대된다.








역시나 오리진 에티켓의 교양 part 도
정보 그득그득 !

오리진의 두 번째 이야기의 매력도 역시,
보는 재미, 아는 재미







윤태호는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는 작가의 말에서
어린 시절 이사를 자주 다녀 계속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데의 어려움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에티켓 편의 메인 메세지로 마무리한다.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가까워지기 위해. 더욱 사랑하기 위해


처음에는 가까워지기 위해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와닿지 않았는데,
오리진 두 번째 이야기를 다 읽어갈 때 즈음엔 이해하고
공감했던 거리를 유지 한다는 것.

사실 나는 좋고 싫음이 꽤 분명한 편,
그래서 인간관계에서도 적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나도 내 인간관계에
에티켓,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한번 적용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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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웅진 모두의 그림책 6
이적 지음, 김승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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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좋아한다,

동화책을 좋아한다.


특히 요즘 접한 어른들의 동화는

내게 어떤 긴 글보다 크게 다가오곤 한다.




어느 날,


이적의 첫 번째 그림책이라는 소개에

일단 펼쳐보고 싶어진 책.


평소 이적 작사의 노래들을 좋아하기에

일단 기대하며 보게 된 책.



아이와 할아버지가 앞,뒤로 연결된

어느 날 책 표지.


까만 배경에 홀로 서 있는

아이와 할아버지,

반짝반짝한 책 제목과 별이 있어도

표지 어딘가 공허함이 책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어느 날의

내 맘대로 정하는 부제목,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


이적이

노래 가사를 쓰는 사람이여서인지

어느 날, 그림책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 가 반복되며

이야기가 계속된다.


시, 노래처럼-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했는지도.



아이가 우리에게 말하는 듯한,

어느 날 이야기는

그래서 더 먹먹하게 다가왔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어른들의 말에

항상 할아버지가 해주시던 행동,

슬퍼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주변분들의 물음에서

할아버지를 자꾸 떠올리게 되고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주인공 아이.


먹먹한 이야기에

담담한 일러스트가 더해져서

묘하게 차분한 그림책,

어른들의 동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

에서 '돌아가시다' 라는 표현의 이중성이 반전인 그림책.


계속 반복됨에도 생각지 못했기에

'나도 이젠 어른이 되어가는 구나' 싶었던

한참이나 동화책을 덮지 못했던,


어느 날의 마지막,




-

할아버진 멀리서 오신 분인가 봐요.

저 밤하늘 너머

우주에서 오셨던 걸까요.

 

그 곳으로 돌아가셨대요.


-




아이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투닥투닥하며 지냈던 할머니와의 추억도 떠오르고,

나 역시 저 먼 곳으로 할머니를 보내드렸던 기억까지도

위로를 받는 느낌.


어른도 위로 받는

어른들의 동화, 어느 날,


할머니께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라고

마음으로 자꾸 말하고 말했던

한동안은 또 잊고 지냈던 그 기억.


오늘부터 나도

어느 날의 아이처럼

할머니께서 오신 곳으로

저 먼 곳 어딘가로


돌아-

가신거라고 생각해 보기로.


할머니께서 좋은 곳에서 오셨길,




어느 날, 그림책 맨 뒷 장에는

이적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는 QR코드가,


사실 별 기대없이 들어간 링크에는

또 다른 움직이는 어느 날,

애니메이션이 이적의 목소리와 함께한다.


책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애니메이션,



내가 본 그림책 중,

어른들의 동화 중

가장 깊은 이야기, 깊은 책이였지 싶다.


나중에

한이가 커서 처음으로 이별을 맞이할 적에

어느 날, 그림책을 떠올리며

이렇게 위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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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웅진 모두의 그림책 2
김채완 지음, 조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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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너무 귀여운 제목과 일러스트,

책을 읽기 전 제목이 아주 매력적이였다.
뭐, 나도 좀 빌리고 싶다 이런 ㅎㅎㅎ


책을 읽으면서는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가
왜 모두의 그림책인지 느꼈지만,
특히나 새댁인 나에겐 더 와닿는
어쩌면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였다.


그림책이니 만큼
중요한 그림, 일러스트.

컬러며 선이며 너무 따뜻하다.
샛노란 고양이의 색부터 너무 사랑스럽다.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그림책의 이야기는
그림책이니만큼 짧은 이야기이다.

짧지만 담고 있는 말이 많은.

집안일로 너무 바쁜 주부가
팔자 좋아 보이는 노랭이라는 고양이에게
신세 한탄을 하면서
거짓말같이 집안일을 도와준다는 노랭이의 손을 빌리게 되는 이야기.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지만,
그 과정이 마음이 아프기도 한 .. ㅎㅎ

요새 맞벌이든 아니든 서로 너무 바쁜 부부들은
그림책 짧은 이야기에 흠뻑 공감할 만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표현이 딱인 그림책이다.
가볍게 읽어 넘길 수도 있는 그림책에서
받은 현실의 느낌은 오히려 크게 다가왔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함께 더 행복하고자 결혼하는데,

결혼 후 적응해버린 삶에서
바쁜 현실에서 사람은 또 소중한 것을 놓치게 되는

소중한 것을 놓치면
또 놓친 것조차 놓쳐 지나치면
결국 잃게 될 수도 있다는.

나도 다시 한 번 내 소중한 것을 돌아보게 한 그림책.

해피엔딩이라 더 좋았던 그림책.
가장 마음에 든 햄볶는 일러스트로 나도 독후감을 마무리.

결혼 후 가장 좋을 때는
특별한 날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가장 편한 옷을 입고
서로 가장 편한 사람 곁에서
여유로이 차 한 잔, 커피 한 잔 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

웅진주니어의 모두의그림책이 시리즈가 계속 된다면
나를 위해서도 아가를 위해서도
앞으로도 찾아 보려고 한다.

그림에서는 아가의 마음을
이야기에서는 나의 마음을 만져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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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드립니다 - 더 이상 꿈꾸지 않는 이 땅의 청춘들을 위한 포토 에세이
문재인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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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문재인이 드립니다. 포토 에세이라고 소개되어 있음에도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정치적 성향이 강한 책이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혹시라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내가 읽고 느낀 바, No 라고 대답해 줄 수 있다.


문재인이 드립니다' 는 여러 감성적인 사진과
또 덤덤하게 저자의 이야기가 풀어져 있다.

어릴 적, 대학 시절, 인생 전반에 걸쳐 느낀 바를
지인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권유한다.
꿈을 놓아버린 청춘들을 위한 에세이,
라는 부제목처럼 청춘들에게 좀 더 청춘다우라고 권한다.

또 한가지 나도 용기를 얻었던 부분은
요즘 길을 찾지 못하고
또 취업이 힘들어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본인이 부족한 탓이 아니라고
이런 사회를 만들어 미안하다고

모든 것을 자기 탓이라고 자책감에 빠져있는
청춘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나 역시 그랬던 것처럼-

문재인이 드립니다' 는 포.토 에세이이다.
책 속 사진들의 공톰점은 따뜻하다는 점.

따뜻한 사진과 따뜻한 이야기가
에세이를 읽는 내내 
잘 어우러져 거부감이 없다.

사진이 너무 좋아서
책에 실린 사진만도 자꾸 사진을 찍게 되는 책.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청춘,
또 잔잔하고 수더분한 이야기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사진과 함께 -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아닌
인생의 경험이 많은 따뜻한 어른의 이야기,
그리고 완곡한 권유 그 뿐일 수 있는.

물론 책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책에서 오는 이 따뜻한 느낌의 리더라면
국민들의 이야기도 듣고 공감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으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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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어버렸는걸
모리시타 에미코 지음, 김지혜 옮김 / 재미주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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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어버렸는걸.
나는 서른이 되어버렸는걸. 로 내 맘대로 대입해서
내 나름으로 여기저기 다 공감하며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마흔이 되어버렸는걸' 은 마흔을 맞이하게 된
저자 모리시타 에미코의 소소한 어제, 오늘 이야기가 센스있게 담긴 코믹 에세이 만화.

너무 귀여운 일러스트와 내용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저자와 같이 마흔을 맞이하시는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은 더 공감할 이야기들.
그러나 또 나이가 비슷하지 않더라도
나처럼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공감되는 허허헣


서른 될 때 그렇게 난리를 피웠었는데
또 하자니 지친다...

내 이야기가 나와 흠칫 !
올해 서른이 된다며 앞자리가 3이 된다며 이제 이십대가 아니라며
청춘도 다같이 가버리는 마냥 날리날리를 피웠던 나 허헣
나도 마흔에 저런 생각을.. 하며
맛있는거나 먹으며 행복해 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0

 나이를 먹을수록 꿈은 꿈인채로 두기 마련인데,
모리시타 에미코의 꿈꿔오던 도쿄 상경에 뭔가 멋지기도 부럽기도 :)

나 역시 꿈을 위해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 졌다.
저자와 같이 꿈을 이룬 뒤엔
평범하지 않은 상황도 그저 좋은-
침대가 밀려 떨어져도 그 공간이 마냥 좋은.

 

귀여운 일러스트와 더 귀여운 캐릭터의 저자 주인공.
그리고 그만큼 귀여운 이야기들.
그러나 현실적이니 위에 소개한 것처럼 폭풍 공감주의 :0

어쩌면 별 거 아닌 코믹 에세이.
가볍지만 충분히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오랜만에 흐믓하게 독서를 마쳤던 책.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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