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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 ㅣ 아스테릭스 1
르네 고시니 글, 알베르 우데르조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이 만화책은 재미난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배경은 라틴어로 갈리아, 그리스어로 켈트라 불리는 지방인 현재의 프랑스 지역인데, 시대적으로는 로마의 제정시대. 당시 갈리아 대부분 지역이 초강대국이었던 로마 제국의 패권 아래 있던 때이고, 아울러 카이사르가 군대를 이끌고 갈리아 정복에 나섰을 때다. 이 만화의 시작은 카이사르의 막강한 로마 군대의 공격 아래 갈리아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점령되었으나, 한 마을만이 로마 제국의 군대에 맞서서 점령되지 않았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책은 분명 재미있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이 약간 결여된듯 하다.
일단 하나는 파노라믹스가 당시 갈리아의 토속 종교였던 '드루이드'교인데, 나중에 '드루이드'교들은 비브라크테(오툉) 반란 때문에 브리타니아(지금의 잉글랜드)에 추방된다. 지금 스톤 헨지는 이 추방된 '드루이드'교의 사제들이 건설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드루이드'교의 사제들이 이 만화에서 등장한다는 점은 역사적 사실 결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아무리 갈리아 지역이 종족들의 혈투로 정신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파노라믹스가 제조한 약을 다른 종족에게 먹이는 장면이 한 부분도 없었다는 것. 분명 그렇게 강력한 약이라면 다른 부족에게도 먹여서 독립을 꿈꿔보는 장면도 나왔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예 로마 제국의 군대를 몰아내는 장면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역사적 사실을 기초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면, 아예 그런 약이 아닌, 뛰어난 인물, 그러나 방어형 인물의 주도 하에 로마 제국의 공격을 막아내는 그러한 종족에 대한 것을 코믹하게 그려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미는 충분했지만 역사적 사실이 너무 결여되었기 때문에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봐도 무관하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봤다면 너무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숙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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