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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 9.11 테러와 이슬람 이해하기
이희수.이원삼 외 12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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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슬람은 과격한 무장 테러 단체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 것은 9.11 테러와 팔레스타인의 테러, 그리고 이라크 등 여러 과격 단체들의 영향이 매우 크다. 그리고 또한 여러 서방 세계가 심어준 고정관념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의 중동인들의 지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고정 관념을 타파해줄 수 있는 책이다. 지금까지 몰랐고, 또한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을 철저히 분석해준다. 어떠한 사람들은 이슬람 사람들이 너무 종교적인 사람이라고들 매도한다. 종교에서 시키는데로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관점은 다르다.

꾸란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홀리 바이블같은 것이 아닌 법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꾸란을 자세히 살펴보면 법전이 따로 없다. 그에 비해서 홀리 바이블을 보게 된다면 유대의 역사, 기독교의 역사가 수록되어 있고, 금지하는 내용이나 그에 따른 형벌은 세세하게 수록되어 있지는 않고, 다루는 내용도 극히 일부분이다. 그러나 꾸란은 다르다. 꾸란에서는 금지하는 내용과 그에 따른 형벌도 세세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꾸란은 종교서이기도 하면서 법전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식으로 이슬람교에 대한 편견을 파괴해버린다. 예를 들면 모두들 아셰르 아라파트나 체첸족을 거의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아셰르 아라파트는 사실 팔레스타인인들의 수반이기 때문에 종족의 안전과 이익을 최우선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것은 어떠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최우선되는 이념일 것이다. 따라서 아셰르 아라파트는 지금까지 지켜온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고 종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이스라엘과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아셰르 아라파트는 안정된 나라에 폭탄을 퍼붓는 테러리스트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체첸군은 서방 국가의 의식에서만 반군이다. 대국 러시아를 무너뜨리려는 군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체첸 군은 어떻게 보면 독립군과 같다. 식민지화 되었던 우리 나라와 비슷한 처지인 것이다. 나는 여러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고정 관념이 타파되었으면 하며, 그리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도록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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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으로 본 12인의 로마 황제 1
수에토니우스 / 풀빛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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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마 제정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제정의 청사진을 그린 '임페라토르 카이사르'부터, 하드리아누스까지의 기록인데 딱딱할 것 같은 역사책이지만 당시 평판, 낙서까지 참고, 기록하여 재미도 있으며 꼼꼼한(?) 기록이다. 내가 꼼꼼함 옆에 (?)를 했는지는 수에토니우스라는 사람을 알면 이유를 알기 쉬울 것이다. 수에토니우스는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에서 가십을 좋아한다고 말했던만큼, 당시의 가십에 대해서는 몽땅 기록해놓고 있다. 그게 사실이던 거짓이던, 수에토니우스는 몽땅 다 기록해놓고 있다. 솔직히 그게 거짓이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나 사실이라고 말할 수조차도 없다.

수에토니우스가 낱낱이 적어놓은 것들은 문헌에 기초하여 기록한 내용도 상당히 많지만 사실 낙서나 당시 풍문에 기초하여 기록한 내용도 무시하지 못할만큼 상당수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티베리우스같은 경우에는 카프리 섬으로 휴양을 간 후에 로마에 떠돌던 풍문을 듣고서 수에토니우스가 '음란한 황제'라고 단죄했지만 그 것은 단순히 수도를 떠나있는 지도자의 사생활에 대한 소문으로서 그러한 유언비어는 그러한 상황에서 충분히 있음직한 일이었다. 그러한 유언비어가 사실 그렇듯이 신빙성이 부족한 것이었지만 수에토니우스는 이 것을 여과없이 기록했다. 물론 독자들에게 그 당시의 상황을 더 잘 알리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그 것은 별로 좋지 않은 기록이었다. 티베리우스는 로마의 재정을 튼튼하게 닦아놓은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음란한 황제로 낙인 찍혀버린 것이었다.

내가 독자들과 앞으로 읽을 사람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수에토니우스가 기록한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인물의 성향이나 가십에 주의하여 독서하지 말고, 당시 로마의 사회상과 상황을 이해하는데 주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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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 전기 (양장)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지음, 박광순 옮김 / 종합출판범우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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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전기>와 더불어 카이사르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책은 키케로가 평가한 것과 같이 알몸과 같이 순수했다. 웃음을 유발하는 표현과 군더더기가 전혀 붙지 않은 대서사시이다. 이 책은 갈리아에 침공(좋은 말로는 '문명화를 하러 간')한 카이사르가 이끄는 로마군이 겪게 되는 일인데, 이름은 '갈리아 전기'라고 되어있지만, 내 생각으로는 '문화 체험기'라고 평가하는게 좋을만큼 문화에 대한 내용도 상당히 많다. 이로서 카이사르는 단순한 전쟁하러 온 사령관이 아닌, 갈리아의 문화를 인식하고 인정하려는 문화 상대주의적 인간임을 알 수 있었다.

카이사르의 문화 상대주의는 갈리아를 '로마화 우등생'으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된 것이다. 내 머릿속에서는 로마군의 정사각형 포진으로 갈리아군의 총사령관 '베르킨게토릭스'와의 알레시아 전투가 그려졌다. 지중해의 패권을 잡은 로마 제국의 노하우가 이 책에 스며져 있는듯했다. 현 이탈리아 교과서에서는 카이사르가 유일한 영웅이라고 평가되어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로 그렇다. 카이사르는 우유부단하지 않고 결단력이 있었으며, 통솔력도 뛰어났고, 지성도 뛰어났다. 또한, 인간의 심리 파악에는 거의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는 단지 '전우 여러분'이라는 말을 '시민 여러분'으로 바꿈으로서 휘하 군단의 파업을 막아내질 않았던가. 그 정도로 그는 인간의 심리를 잘 파악했고, 이를 전투에 이용했다. 로마를 알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 이유는 로마가 60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이 이 책에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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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 1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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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맨 처음 읽은 판타지 소설은 바로 이 '드래곤 라자'였다. 책이 워낙 쉬운데다가, 재미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나 던젼 앤 드래곤의 체계를 충실히 따랐지만 하나 덧붙인 것이 있다. 저자가 직접 만든 신들의 세계.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는 시도조차도 하지 못한 것이었다. 저자 이영도는 이 책을 쓰면서 드래곤 라자의 세계 속에 등장하는, 물리적인 힘을 낼 수 있는 신들을 창조해냈다. 따라서 프리스트도 다른 판타지처럼 치료만 하는 프리스트가 아닌, 여러 가지 능력이 있는 프리스트가 되어서, 프리스트의 종류도 많아서 읽는 재미가 배가된다. 그리고 또한 쉬운 필체라서 판타지 입문자라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판타지를 읽은 사람이라면 이 드래곤 라자를 안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마만큼 판타지의 대중화를 이루어낸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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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 아스테릭스 1
르네 고시니 글, 알베르 우데르조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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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책은 재미난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배경은 라틴어로 갈리아, 그리스어로 켈트라 불리는 지방인 현재의 프랑스 지역인데, 시대적으로는 로마의 제정시대. 당시 갈리아 대부분 지역이 초강대국이었던 로마 제국의 패권 아래 있던 때이고, 아울러 카이사르가 군대를 이끌고 갈리아 정복에 나섰을 때다. 이 만화의 시작은 카이사르의 막강한 로마 군대의 공격 아래 갈리아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점령되었으나, 한 마을만이 로마 제국의 군대에 맞서서 점령되지 않았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책은 분명 재미있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이 약간 결여된듯 하다.

일단 하나는 파노라믹스가 당시 갈리아의 토속 종교였던 '드루이드'교인데, 나중에 '드루이드'교들은 비브라크테(오툉) 반란 때문에 브리타니아(지금의 잉글랜드)에 추방된다. 지금 스톤 헨지는 이 추방된 '드루이드'교의 사제들이 건설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드루이드'교의 사제들이 이 만화에서 등장한다는 점은 역사적 사실 결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아무리 갈리아 지역이 종족들의 혈투로 정신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파노라믹스가 제조한 약을 다른 종족에게 먹이는 장면이 한 부분도 없었다는 것. 분명 그렇게 강력한 약이라면 다른 부족에게도 먹여서 독립을 꿈꿔보는 장면도 나왔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예 로마 제국의 군대를 몰아내는 장면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역사적 사실을 기초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면, 아예 그런 약이 아닌, 뛰어난 인물, 그러나 방어형 인물의 주도 하에 로마 제국의 공격을 막아내는 그러한 종족에 대한 것을 코믹하게 그려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미는 충분했지만 역사적 사실이 너무 결여되었기 때문에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봐도 무관하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봤다면 너무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숙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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