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사랑한 소년 스토리콜렉터 6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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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글을 잘 쓰는 작가다. 억지스러운 설정인데도 그럴 듯 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작가의 필력 때문인 듯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생생한 케릭터 설정이 기억에 남는다. 중반을 넘어서서 절정에 치달을 때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작위적이란 생각을 잊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다. 소재가 식상해서 맘에 안 들 순 있어도 절대로 몰입감이 부족하진않다. 다만 논리적인 추리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듯. 굉장히 감성적인 범죄물이라... 슬프거나, 꺼림칙할 수도 있다. 난 후자였는데 현실이 아니란 사실에 안도하며 책을 덮었다. 왜 이런 설정을 한 건지 잘 모르겠다. 더운 여름밤인데도 맘 한켠에 찬 바람이 불어온다. 연쇄 살인의 끔찍함보다 각각의 케릭터들이 전해주는 사연이 더 소화가 안 된다. 그래서.. 소설은 필력이 최고라 여기는 타입인데도 별 하나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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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지금의 자본주의를 견뎌낼 수 있을까
놈 촘스키 지음, 강주헌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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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를 뺀 이유는 번역 때문이다. 교정을 전혀 안 본채 출간된 건 아닌가 의심이 든다. 기득권과 주류 문화에 칭송을 받지 못할 내용이나 민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고민해봄직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이 책이 원하는 독자층은 어려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일반 시민들이다. 노엄 촘스키는 언제나처럼 대중들을 바라봤다. 민망할 정도의 발번역은 예의가 아니지 싶다.
어쨌든, 다음에라도 번역을 수정한 개정판이 나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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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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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이란 장르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회의를 느낀 책. 심리 스릴러를 표방했으나 구성이 그만큼 똑똑하지 못해서 영화계 진출에 실패한, 헐리우드판 시나리오 같다.
자극적인 소재를 많이 다루었으나 생기 잃은 케릭터들과 그 끔찍한 대화체들로 인해 긴장감은 무너지고 결론만 재촉하게 되어서 막판엔 줄거리만 훑었다. 어떤 케릭터에도 애정을 줄 수 없었는데, 전지적 시점에서 형편없는 얼간이들로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만 불러서 헛소릴 지껄이며 사건을 끌고 가게 한다.
기억에 남는건......
고문에 관한 내용은 언제봐도 흥미롭다. 가해자가 되는 정신 상태는 선천적 결함일까, 후천적 결함일까? 프로파일링을 대충하는 이책은 절대로 말해주지 않을 사실...
약간 감상적이기까지 하다. 순수 문학을 지향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장르 소설로 전향한 사람처럼 지루하고, 맥락과 관련 없는 독백들을 끼워 넣어서 더 지루했다.
완독한 이유는 단 하나다. 활자 중독.

꼭 읽고 싶다면, B급 소설을 까기 좋아하는, 잡식성 비평가에게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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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계승자 - 김정은 평전
애나 파이필드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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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착오적인 세습 왕조 북한의 권력 계승자 김정은은 저자로부터 꽤 후한 평을 받았다. '마지막 계승자'란 제목은 그의 입지와 각오, 신념을 긍정적으로 함축하며 가능한 한 멋진 미래를 시사한다.

그가 물려 받은 나라는 열악하고, 과거의 실책으로 전세계의 조롱을 받고 인민들로부터의 신뢰도 잃어가며 권력에의 의지로 억누른 상태였다. 폐쇄 국가 안에서의 인민의 계층 분화는 놀랍도록 세습 왕조에 의해서 통제되고 있어서 무섭고, 기이해 보였다.

이러한 과거로부터 연유한 현재는 무법 상태의 전형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김정은은 어떤 초조함도 없이 이 모든 현실을 그러모아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 비록 독재자이나 북한의 입지를 만들어 내고, 미래를 열어 가는 침착한 구성이 탁월하다.

역사가 이 사람을 어떻게 기록할 지는 좀더 후대의 일이나, 동시대인으로서 그의 평화에 대한 감각은 보다 안전한 현재를 확실히 보게 해줬고, 인민 내 소외 계층에까지 이르는 그의 경제적 관심이 미래의 북한을 어떤 국가로 만들지 기대하게 만든다.

한겨레인 남북한이 앞으로도 평화롭고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저자의 식견이 들어맞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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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록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보람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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