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사랑한 소년 스토리콜렉터 6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글을 잘 쓰는 작가다. 억지스러운 설정인데도 그럴 듯 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작가의 필력 때문인 듯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생생한 케릭터 설정이 기억에 남는다. 중반을 넘어서서 절정에 치달을 때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작위적이란 생각을 잊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다. 소재가 식상해서 맘에 안 들 순 있어도 절대로 몰입감이 부족하진않다. 다만 논리적인 추리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듯. 굉장히 감성적인 범죄물이라... 슬프거나, 꺼림칙할 수도 있다. 난 후자였는데 현실이 아니란 사실에 안도하며 책을 덮었다. 왜 이런 설정을 한 건지 잘 모르겠다. 더운 여름밤인데도 맘 한켠에 찬 바람이 불어온다. 연쇄 살인의 끔찍함보다 각각의 케릭터들이 전해주는 사연이 더 소화가 안 된다. 그래서.. 소설은 필력이 최고라 여기는 타입인데도 별 하나를 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