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 릴케 시 필사집 쓰는 기쁨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생각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있는 그대로의 순수가 모순의 형체를 띌 수 있을까? 제목 자체가 모순인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시집을 펼쳐봤다. 보라색의 양장본이 오랫동안 간직할 소중한 정성을 떠올리게 했다. 첫 장을 넘겨보는데 조심스러워졌다. 5월의 후텁지근함과 함께 한편에 가득 쌓아둔 책에 대한 미안함이 복잡한 마음에 얽혀 쌓여갔다. 좀처럼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처음 무작정 습작을 이어갔을 때의 홀가분한 마음을 찾기 위해 시집을 선택했다. 번잡한 마음의 무게가 덜어질까?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흔히 20세기 유럽 문학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인간 내면의 불안과 고독,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존재의 감각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포착했던 인물이다. 특히 그의 시 세계는 당시 유럽 사회의 불안정한 시대 분위기와도 깊게 연결되어 있다.





릴케가 활동하던 시기의 독일과 유럽은 격변의 시대였다. 제국주의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전통적인 공동체는 해체되고 있었고, 인간은 점점 거대한 국가와 체제 속의 부속품처럼 변해갔다. 당시 독일은 강한 중앙집권적 질서와 규율, 군국주의적 분위기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발전과 질서의 시대였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성의 소외와 정신적 공허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긴장감은 유럽 지식인들에게 존재론적 불안을 안겼고, 릴케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인간 내면의 고독과 죽음을 응시하게 된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고요함’이었다. 격렬하게 감정을 토해내지 않는데도 이상하리만큼 깊게 흔들린다. 마치 오래된 호수의 수면처럼 잔잔한데, 그 아래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슬픔과 사랑, 죽음에 대한 사유가 끝없이 가라앉아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릴케의 시는 읽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스며드는 것에 가깝다. 필사를 하며 한 문장씩 따라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시인의 감정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나 릴케의 시가 특별한 이유는 시대를 직접적으로 고발하거나 거칠게 저항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거대한 정치적 구호 대신, 아주 사적인 감정과 침묵 속으로 파고들었다. 꽃 한 송이, 오래된 조각상, 창밖의 풍경, 고독한 산책 같은 일상의 감각 속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길어 올렸다. 그래서 그의 시를 읽으면 마치 세상을 향해 외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자신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필사집의 제목이 된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라는 문장 역시 릴케 특유의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장미는 아름다움과 생명, 동시에 시듦과 죽음을 품고 있다. 인간 역시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받고, 살아 있기 때문에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릴케는 이런 모순을 제거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그의 시는 슬프지만 절망적이지 않고, 고독하지만 차갑지 않다. 오히려 모든 불완전함을 끌어안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이 필사집의 부제인 ‘쓰는 기쁨’ 또한 릴케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 릴케는 평생 끊임없이 메모하고 편지를 쓰며 살아간 인물이었다. 그는 특정한 장소에 정착하기보다 유럽 여러 도시를 떠돌며 산책하고 사색하는 삶을 택했고, 일상의 작은 풍경과 감정을 섬세하게 기록했다. 특히 그는 “시는 감정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축적된 경험 속에서 나온다"라는 취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에게 시는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 자체에 가까웠다. 순간의 인상을 오래 응시하고, 그것이 마음속에서 충분히 숙성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언어로 꺼내는 과정이었다. 그런 점에서 필사는 단순히 문장을 따라 적는 행위가 아니라, 릴케가 세상을 바라보던 호흡을 천천히 따라가 보는 경험에 가깝다.





그래서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는 단순한 시집이 아니라, 삶의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다. 빠르게 소비되는 언어에 익숙한 시대 속에서 릴케의 문장은 오히려 천천히 멈춰 서게 만든다. 그리고 독자는 문득 깨닫게 된다. 인간은 완벽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모순과 상처를 품고 살아가기 때문에 더 깊고 애틋한 존재라는 사실을.





쓰는 기쁨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를 나무생각 협찬, 문화충전200 기획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닝 - 끝없이 나를 타인에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잉그리드 클레이튼 지음, 최시은 옮김, 김현수 감수 / 센시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만큼, 삶에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의 뜻 자체가 삶과 삶 사이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삶 자체를 알아가며 진화하는 과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생각은 같아도, 표현방식도 다르니, 같은 뜻이 왜곡되고 굴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AI의 출현 이후 사람의 입지는 점점 좁아들고 있다. 모바일 등장하곤 바로 앞의 사람을 대면하고서도, 터치 화면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황이 드물지 않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은 가족 간의 시간은 직장동료와 함께 하는 시간보다 턱없이 비좁다. 사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 것 같은 가족 사이 서로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 이후의 자녀는 더욱 부모에게 삶의 고충을 털어내지 못한다. 부모 마음 모르는 자식보다는 자식 마음 헤아리지 못하는 노욕의 부모가 훨씬 많다. 결혼의 대전제에 행복이 빠져 있고, 세월이 약이다.는 식이다. 본질적으로 애증의 관계에 가깝다 할 것이다.



둘 만 낳아 잘 키우자. 시절만 해도,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부대끼며 성장해나갔다. 아이의 교육을 일일이 봐줄 여력 되는 부모가 몇이나 되었을까? 이 시절의 가장은 무능하고 폭력적인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 스스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가정의 평화에 일방적으로 순응했다. 뻔히 불합리한 상황까지도 감수했다. 트라우마 치료 심리 전문가 잉그리드 클레이튼은 이런 순응을 생존의 과정으로 정의했다.




포닝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는 질문은 단순히 “나는 왜 타인에게 맞추는가”가 아니다. 오히려 더 깊은 질문, “나는 정말 내 삶의 중심에 서 있는가”에 가까워진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고, 타인의 감정과 분위기를 먼저 살피며, 스스로를 뒤로 미루는 태도는 단순한 성격이 아니라 오랜 세월 사회와 가족 안에서 학습된 생존 방식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인관계가 활발했을 때,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내면의 고충은 누구에게도 털어낼 수 없었다. 듣고 보면, 누가 누구의 푸념을 듣고 있는가? 생각이 들었다. 역설적으로 나는 갈등에 순응하는 것보다, 반응하며 나 자신을 지켜내려고 했다. 특히 가족 간에 지켜야 할 선을 지켜내기 위해, 폭압적인 관계를 끊어내야 했다. 그때마다 가족을 비롯하여, 자초지종을 제대로 알리 없는 주변인들이 거드는 흐름에 폭압이 단절되지 못하고, 반복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특히 생각하는 능력이 감퇴하고 나면, 육체의 고단함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평소 순응적인 대상에 감정이입하며 하대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어쩌면 20살 이후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까닭은, 본인의 자존감을 지켜내기 위한 본능적인 방어기제라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명의 이기는 효율성의 방향으로 알고리즘 생성되는데도, 변화 자체에 적응하지 못할수록 과거지사에 집착하며, 현재와 미래 시간 자원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인 잉그리드 클레이튼은 포닝(fawning)을 타인의 요구와 감정에 과도하게 적응하며 자신을 보호하려는 트라우마 반응으로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반응이 폭력적이거나 극단적인 환경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족을 위해 참고 살아야 한다"라는 문화 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재생산된다는 데 있다. 그래서 포닝은 쉽게 미덕처럼 오해된다. 순종, 희생, 배려, 인내 같은 이름으로 말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질서를 들여다보면, 그 체계를 실질적으로 유지해 온 것은 의외로 ‘권위적인 아버지’만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그 질서를 묵묵히 감당하고 지탱해 온 것은 순종적인 어머니 세대였다. 특히 지금의 시니어 여성 세대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보다 가족의 안정과 체면을 우선하도록 교육받았고,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곧 좋은 어머니이자 좋은 아내의 역할이라고 믿으며 살아온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순응의 방식이 세대를 넘어 정서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이다.





겉으로 보면 현재의 부모 세대는 과거보다 훨씬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내면의 깊은 부분에서는 여전히 오래된 포닝의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고부 갈등의 구조를 보면 그것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들에게는 가족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강조되지만, 정작 독립적인 판단의 주체로 신뢰받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일부 어머니들은 자신이 과거 가부장적 남편에게 순응하며 살아왔던 감정 구조를 아들에게 투영하거나, 며느리와의 관계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재현하기도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때 억압받았던 위치에 있던 사람이 또 다른 관계 안에서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남편에게는 침묵했던 사람이 자녀 세대에게는 감정적 압박을 행사하고,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보다 “조용히 넘어가지 못하느냐"라는 태도로 갈등 자체를 비난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질서 유지’가 된다. 그리고 그 질서 유지를 위해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대개 가장 순한 사람, 가장 양보하는 사람의 감정이다.





이 지점에서 포닝은 단순한 심리학 서적을 넘어 사회문화적 통찰로 확장된다. 포닝은 개인의 나약함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정서적 생존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갈등을 두려워하고, 관계의 균열을 공포처럼 여기며, 누군가의 불쾌함을 막기 위해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조정하는 문화.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보다 타인의 기분을 먼저 살피는 법부터 배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정말 평화를 원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갈등이 두려운 사람인가. 나는 내 삶에 충실한가, 아니면 누군가의 감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살아가는가. 그리고 내가 ‘배려’라고 믿어온 태도는 과연 건강한 공감이었는지, 아니면 오랫동안 학습된 포닝의 흔적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결국 이 책은 인간관계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가를 묻는 책에 가깝다. 그리고 그 질문은 생각보다 훨씬 사회적이며, 세대적이고, 가족사적인 문제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포닝의 징조가 발견될 때 냉철하게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 뭐든 처음이 어려울 뿐이다.

포닝 서평은 센시오 협찬, 문화충전 200 기획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의 목소리로 SING - 세계적인 보컬 코치가 전하는 브로드웨이 보컬 레슨 10
메리 세트라키안 지음, 이계창.조선아 옮김 / 센시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갈수록 좋은 목소리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엔 귀가 즐거운 목소리 톤 억양이 존재한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명쾌한 발성이 귀에 쏙쏙 들어와 호감으로 작용한다. 반면 불쾌감을 자아내거나 우울감을 유발하는 리듬도 있다. 비교적 청력이 뛰어난데도 상대방이 말하는 의사 표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게 될 때가 많다. 신기할 정도로 그들 사이에선 마법의 언어처럼 통하는 사이는 많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의 언어생활은 기복이 심각한 정도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단절'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순간, 목소리 자체가 묵히는 일도 일어났다. 쇤 소리도 유발되었다. 사람과 대화를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목소리 톤은 윤활유를 바른 것처럼 부드럽게 탄력을 받는다. 반면 대화가 단절된 순간 속에서 억누르고 두터운 막을 뚫고 나와야 하는 오래된 본드와 같이 들러붙었다.





지금은 나만 빼고 모두들 말을 잘한다. 어린아이, 외국인 들도 유창하게 말을 잘한다. 내가 음치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은 노래방에 처음 갔던 때였다. 그때 나만 빼고 다들 노래를 잘한다를 실감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음치도 꽤 있었으며, 나름 몸으로 하는 건 리듬을 탈 줄 알았단 사실에 탬버린으로 민망한 틈을 메꿨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K-팝의 본산에 살고 있음에도, 난 가수 이름을 모르고 지낸 지 까마득한 지경이다. 그런데 감미롭거나 리듬감 있는 선율을 듣고 나면, 감흥에 눈물을 흘릴 때도 있고, 몸이 흥겨울 때가 많았다. 음악이 주는 묘미이다. 세계적인 보컬 트레이너 메리 세트 라카 안이 쓴 "나만의 목소리로 SING" 한국어 버전. 상큼한 헤어스타일에 밝은 표정의 저자 사진이 표지에 등장한다. "나만의 목소리로"에 방점이 각인된다.





저자는 수십 년간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책에 써 내려가고 있는다. 독특한 보이스 트레이닝 방식은 교습 대상의 삶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모습에서 시작하고 있었다. 저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책의 첫 장에 담고 있다. 원래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감정을 위해 절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점진적인 허용의 과정을 깨닫기 시작한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했다는 인간승리의 휴머니즘은 AI 시대를 맞아, 더욱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소용돌이 앞에, 실패에 대한 관용은 발견하기 힘들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긍정의 동기부여가 귀하다. 완벽해지지 않아도 될 일에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이분법적인 비판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책은 10가지의 단계별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발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한다. 보이스 트레이닝보다도 훨씬 정교한 과정을 텍스트로 풀어쓴다는 자체가 놀랍다. 그런데 내가 쇤 소리가 나올 때, 평소와 다른 명료한 목소리가 나올 때를 생각해 발성했던 공명의 과정과 이치가 비슷해서 신기했다. 원리는 우연의 관찰을 어떻게 발굴하는가?에 진화하는 것인가?






겸손의 인간적 매력이 풍성한 책의 매력을 발견했다. 저자가 바로 옆에서 이건 이렇게... 조금씩~ 일러주는 느낌이었다. 현란한 자화자찬 무용담은 없었다. 수십 년간의 보컬 트레이닝의 과정을 기록한 것을 생생하게 책으로 펴낸 자체였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에 대한 기억을 생생하게 생동감 있게 재현하는 천부적인 능력을 보유한 저자일 것이다. 워낙 상세한 예시에 설명은 간결하게 해둬서, 보컬 교본을 접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 서평은 센시오 협찬, 문화충전200 기획 제공으로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고 디자인의 원칙 - 가장 완벽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가이드
조지 보쿠아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자인은 기존의 구성요소의 가치를 높여준다. 그중에서도 로고는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한다. 청량한 음료의 대명사인 코카콜라는 무려 1886년 설립 초기에 개발되어, 1887년에 필기체가 고안되었으며, 현재의 빨간 바탕은 1948년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지날수록 브랜드의 역사, 정통성은 커진다.




수요에 비해 공급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로고와 같은 압축적인 차별적 디자인 요소를 필요로 한다. 새로운 매장이 생기면, 제일 먼저 기존의 집기는 연식을 불문하고 철거한다. 만약 오랜 세월 단골손님을 보유한 가게가 다른 곳으로 이사할 때, 원래 있던 간판 그대로를 다른 곳에 부착했을 때 어떨까? 단골손님은 분명 조금 멀어도 오랫동안 함께 한 추억을 찾아갈 것이다. 물론 지금은 기술의 발달 수준만큼이나 기능적인 것은 금세 따라잡힌다. 음식점을 놓고 봐도 입소문으로 전달되는 손맛은 먹어봐야만 확신할 수 있고, 눈에 보이는 깔끔한 플레이팅과 그 음식점이 품은 분위기와 음식 냄새 등 복합적으로 작용된다.



'규모'의 경제 틈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은 로고에서 비롯된다. 로고는 정형화된 요소는 아니며 손 글씨의 감성이 귀해진 흐름에서 때론 비뚤하게 손수 쓴 간판이 인기를 끌 수 있다. 챗 GPT의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시작한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부동의 독점 툴을 보유했던 그래픽 거인 어도브사에서 추천한 책. "로고 디자인의 원칙" 은 로고를 비롯한 디자인의 원칙을 심플 자체로 표현하고 있었다.





분명 디자인이라는 전문적인 영역을 소개하면서도, 5개의 챕터에 따라 단순 명료하게 실제 예시와 함께 도슨트 해설하는 느낌을 받았다. 디자인에 대해 전혀 문외한의 일반인도 책을 읽었을 때, 로고 디자인을 중심으로 해, 목표점에 맞는 시각적 구성을 할 수 있는 각성을 할 수 있었다. 문장이 복잡하지 않다. 오히려 이것을 어떻게 소개를 해야 할까? 하는 게 난감하다. 새삼 자세한 해설과 설명을 구사하는 전문가들의 역량을 존경한다.






뛰어난 표현력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 자체가 위대한 작업 아닌가? 실제로 많은 예시들은 멋진 로고 디자인의 패턴의 생성원리를 터득하는 느낌이었다. 벡터 디자인의 로고는 선과 점 면, 그리고 이름이 새겨지는데, 어떻게 조합을 시킬 수 있는지가 창의적인 발상의 고도 단계에 이르는 과정이다. 처음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따라 해보며 로고 디자인을 익히게 되었을 때, 무한한 표현의 경우 수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비록 똥 손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없었지만, 현재 하려고 하는 일의 방향에 유용할 것 같아, 서평 기회에 도전했다.




검은 표지로 된 스케치북 용지 같은 곳에 큼직한 고딕으로 적혀진 책의 구성 자체가 직관적이었다. 개별적인 독서 속도의 차이에 영향 없이 빠르게 한 권의 책을 훑어볼 수 있었다. 부담 없는 용지에 인쇄되어 있으니, 책을 보고 나면, 남는 환경에 대한 부채의식도 사라진다. 가장 거친 종이에서도, 넘김이 탁월한 상태의 두께 밀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책 서평은 유엑스리뷰 협찬, 문화충전 기획 제공 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7 해커스공무원 천리안 공직선거법 기본서 (9, 7급 선거행정직) - 9, 7급 선거행정직 시험 대비 | 공무원 공직선거법 무료 특강 제공 | 합격예측 온라인 모의고사 응시권 제공
천리안 지음 / 해커스공무원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목차를 보니, 공직선거법에 관한 체계적인 정리를 확인합니다. 헌법만큼 국민소양으로도 알아야 할 공직선거법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수험서 라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