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목소리로 SING - 세계적인 보컬 코치가 전하는 브로드웨이 보컬 레슨 10
메리 세트라키안 지음, 이계창.조선아 옮김 / 센시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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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수록 좋은 목소리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엔 귀가 즐거운 목소리 톤 억양이 존재한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명쾌한 발성이 귀에 쏙쏙 들어와 호감으로 작용한다. 반면 불쾌감을 자아내거나 우울감을 유발하는 리듬도 있다. 비교적 청력이 뛰어난데도 상대방이 말하는 의사 표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게 될 때가 많다. 신기할 정도로 그들 사이에선 마법의 언어처럼 통하는 사이는 많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의 언어생활은 기복이 심각한 정도이다. 처음 보는 사람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단절'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순간, 목소리 자체가 묵히는 일도 일어났다. 쇤 소리도 유발되었다. 사람과 대화를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목소리 톤은 윤활유를 바른 것처럼 부드럽게 탄력을 받는다. 반면 대화가 단절된 순간 속에서 억누르고 두터운 막을 뚫고 나와야 하는 오래된 본드와 같이 들러붙었다.





지금은 나만 빼고 모두들 말을 잘한다. 어린아이, 외국인 들도 유창하게 말을 잘한다. 내가 음치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은 노래방에 처음 갔던 때였다. 그때 나만 빼고 다들 노래를 잘한다를 실감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음치도 꽤 있었으며, 나름 몸으로 하는 건 리듬을 탈 줄 알았단 사실에 탬버린으로 민망한 틈을 메꿨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K-팝의 본산에 살고 있음에도, 난 가수 이름을 모르고 지낸 지 까마득한 지경이다. 그런데 감미롭거나 리듬감 있는 선율을 듣고 나면, 감흥에 눈물을 흘릴 때도 있고, 몸이 흥겨울 때가 많았다. 음악이 주는 묘미이다. 세계적인 보컬 트레이너 메리 세트 라카 안이 쓴 "나만의 목소리로 SING" 한국어 버전. 상큼한 헤어스타일에 밝은 표정의 저자 사진이 표지에 등장한다. "나만의 목소리로"에 방점이 각인된다.





저자는 수십 년간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책에 써 내려가고 있는다. 독특한 보이스 트레이닝 방식은 교습 대상의 삶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모습에서 시작하고 있었다. 저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책의 첫 장에 담고 있다. 원래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감정을 위해 절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점진적인 허용의 과정을 깨닫기 시작한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했다는 인간승리의 휴머니즘은 AI 시대를 맞아, 더욱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소용돌이 앞에, 실패에 대한 관용은 발견하기 힘들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긍정의 동기부여가 귀하다. 완벽해지지 않아도 될 일에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이분법적인 비판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책은 10가지의 단계별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발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한다. 보이스 트레이닝보다도 훨씬 정교한 과정을 텍스트로 풀어쓴다는 자체가 놀랍다. 그런데 내가 쇤 소리가 나올 때, 평소와 다른 명료한 목소리가 나올 때를 생각해 발성했던 공명의 과정과 이치가 비슷해서 신기했다. 원리는 우연의 관찰을 어떻게 발굴하는가?에 진화하는 것인가?






겸손의 인간적 매력이 풍성한 책의 매력을 발견했다. 저자가 바로 옆에서 이건 이렇게... 조금씩~ 일러주는 느낌이었다. 현란한 자화자찬 무용담은 없었다. 수십 년간의 보컬 트레이닝의 과정을 기록한 것을 생생하게 책으로 펴낸 자체였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에 대한 기억을 생생하게 생동감 있게 재현하는 천부적인 능력을 보유한 저자일 것이다. 워낙 상세한 예시에 설명은 간결하게 해둬서, 보컬 교본을 접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 서평은 센시오 협찬, 문화충전200 기획 제공으로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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