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해커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능검 시대별 기출문제집 심화(1·2·3급) - 700문제 수록 | 기출문제 무료 해설강의 | QR로 보는 기출문제 및 성적 분석 서비스
해커스 한국사연구소 지음 / 해커스한국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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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잊은 민족의 미래는 없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침략'으로 점철되어 있다. 지정학적으로 열강 사이에 놓여 있어, 야만적인 침략에 맞서 국민이 응전한 가운데 찬란한 문화를 발달시켜 왔기 때문이다. 오늘날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많은 국가들이 약탈과 식민으로 자원을 획득한 이면이 있다. 역사는 현재 시점을 중심으로 과거로 거슬러, 100년 전의 흐름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한다.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순국선열 애국지사가 목숨을 내걸고, 항거하며 지키내려는 민족성의 본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할 이유가 이에 있다.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발견하는 우리의 역사 의식은 그리 뚜렷하지 않다. 더욱이 최근엔 본색을 드러낸 역사왜곡 망언을 거듭해도, 그들의 상당수는 며칠전의 국민 총선거에서 또다시 기회를 부여 받았다. 순국선열 애국지사들의 뜻을 잊지 않고 기리는 날엔  태극기 게양하는 자체를 애국이라 외치는 자들이 많아졌다. 특히나 그들이 태극기의 숭고한 뜻과는 별개로, 성조기나 이스라엘기, 심지어는 일장기를 거는 모습은 패륜적이기까지 하다. 



 얼마전엔 공공 장소 등에 욱일기를 제한한 조례를 폐지하려던 망동이 드러나, 철회되는 일까지 있었다. 역사를 망각했을 때, 민족의 혼은 사라진 체 물질을 추종하게 된다. 즉 돈과 권력을 위해서 수단 방법 안가리는 세태가 빚어지는 것이다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은 기본적인 역사 소양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초창기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을 치뤄봤다. 자만의 결과로 저조한 점수를 경험하게 했다. 한국사 과목 만큼은 줄줄 꿰고 있던 자신감이 기고만장해, 사료 위주의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기본 출제 패턴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역사 학습에 있어, 자만은 절대 금물이다. 




 

 해커스에서 출간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재 중, "시대별 기출문제집" 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  정평이 난 수험서의 경우 레드 표지를 선택한다.  자격증시험을 많이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빠르고 효율적으로 필기 합격하는 방법으로 기출문제 위주로 접근한다. 시간이 정말 없을땐 기출문제의 정답만 외우고 시험장에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험상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의 경우, 시험 종료시간까지 풀이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누가 얼마나 기출문제 자체를 통달했는가? 에 따라 풀이 속도가 다르다. 물론 고대~현대에 이르기까지 빼곡하게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두꺼운 공무원 수험서 한국사 본편과 근현대사 부분, 사료집 까지 3종셋트로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식이 효율적이다. 아니다 가 아닌, 학습자에 잘 맞는 학습방법을 선택할 뿐이다. 



 해커스 한국사 교재의 구성은 선사시대, 고대, 고려시대,조선시대, 근대, 일제 강점기, 현대, 통합주제의 7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시대별 출제 비중은 선사시대를 제외하고, 골고루 출제되는 편이다. 근세와 근대로 나뉘는 조선시대가 다른 시대에 비해 비중이 높다. 출제비중을 보면,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에 있어서도, 역행하는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역사 소양은 잊지 않아야 하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환기를 통해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목적이 크다. 일제강점기의 출제비중이 낮은건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현대 영역과 합치면 1/4 정도의 출제 비중을 보이고 있다. 



각 시대별로 기출 트렌드를 분석해 놓고 있어, 기출문제집 전체의 용적이 부담스럽다면, 따로 해체하여 간편하게 휴대해도 될 것이다. 단번에 고득점 확보에 실패하면, 책만 너덜해질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원본 그대로 한국사능력검정에 대비하고 싶다. 


왼쪽엔 기출문제, 오른쪽엔 자세한 해설을 첨부한 구성에 ☆☆☆☆☆ 를 준다. 세심하게도 기출문제의 왼쪽은 매끈한 백지를 오른쪽 해설부분엔 백지 처리하지 않은 누런 종이 이다. 꼭 오답노트의 느낌이 든다. 빠르게 파악해야 할 핵심은 파스텔 연한 갈색으로 표시 되어 있다. 





기출문제 풀이가 끝나면, 해당 시대 관련 단답형 문항과 ox 문항이 되어 있어 확실한 용어 정리에 유용하다. 

기출문제 풀이 상단에는 각 시대별 주제 출제 비중을 도식화하고 있어, 각 시대 기출내용 중에서 비중을 둬야 할 부분을 공략하기 유용하다. 




모든 기출문제 풀이가 끝나면, 2023년 12월 시행된 68회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 시험지가 부록으로 되어 있어, 실전의 마무리 점검이 가능하다. 곧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의 접수기간이 다가온다. 방대한 역사의 총량을 단기간에 완벽하게 터득하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꼭 알아야 할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같은 자격검증이 속전속결 유용하다. 전국민이 한국사 능력검정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는 정체성을 확립해간다면, 적어도 조상 볼 낯이 없는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일그러지진 않을 것 같다. 우리가 개취로 아무렇지 않게 섭취하는 음식들, 해외여행삼아 가는 둘러보는 관광자원이 알고보면, 일제 강점기 군국주의의 산물 이기도 하다.  자원약탈로 금수강산이 황폐화되고, 그것을 고스란히 옮겨와 자산을 축적하는데 사용하는 약탈경제의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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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마카오 여행 가이드 총정리,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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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마카오 여행지도」 를 받았다. 비닐 포장된 박스 형태의 여행지도는 특별한 선물 자체였다. 우리는 낯선 곳을 찾기 전에 지도 탐색을 한다. 그 곳이 해외라면, 특정 소재지에 머무르지 않고, 광범위하게 그 지역의 형태를 살펴봐야 할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미지의 나라에서 길 잃고 큰 낭패를 겪기 쉽다. 



마카오를 비롯해, 아직 해외를 다녀와 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마카오 곳곳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들의 분포를 살펴보는건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처음 세계지리를 접할 때 지구본을 돌려가며, 세계의 나라, 수도를 파악할때가 떠오른다. 마카오에 대한 짧막한 지식은 16세기경 포르투칼 무역에서 발견되어, 450년 가까이 포르투칼 사람들이 교역을 하던 곳 이란 것이다. 서양의 유서깊은 건축문화의 흔적과 중국의 전통문화가 혼재한 밀집도시의 인구밀도는 세계 1,2위를 다툰다. 즉 1K 평방미터 안에 무려 17,000명 넘게 산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할때면, 주변의 건물을 살펴보며 방향을 짚는다. 그것이 적어도 엉뚱한 방향으로 헤매지 않는 비결이다. 도로와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접근하면, 역방향으로 가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로 지도를 보는데 익숙치 않으면, 커다란 지도를 펼쳐들고 가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비닐포장을 벗기고, 열어본 에이든 여행지도 시리즈의 구성은 탄탄했다. '에이든 여행지도'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관광벤처기업 주식회사 타블라라사에서 만든 여행지도 브랜드 라고 한다. 해외 여행을 많이 다녀온 유저들의 경험치를 담아  지도에 일목요연하게 표현한 특성이 돋보였다. 



A1사이즈의 포스트 형태로 된 양면 마카도 전도는 마카오 여행을 처음 준비할 때나, 숙소 등에서 다음 날 행선지를 조망할때 유용할 것 같다. 실제 40인치 정도의 크기를 현장에서 펼쳐서는 혼동이 될 뿐이다. 물론 여행에 익숙한 경우, 능숙하게 행선지등을 표시하는 깃발 스티커 등으로 표식해 원활한 사용도 가능해진다. 



깃발은 지도위에 투명한 타입으로 표식되어, 육안으로 식별하기 편하게 색인되어 있다. 여기에 양각으로 되어있어 떼어내서 부착하기 간편하다. 책자 형태로 된 지도북의 경우는 방수재질의 겉표지로 되어 있고, 부분별로 주요 마카오 여행지를 표시하고 있어, 인접해 있는 여행지에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체크리스트 성격을 지닌 여행북엔 꼭 가야할 여행지, 레스토랑, 카페, 쇼핑 등등을 표시해, 여행 과정에서 동선을 놓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간 순서대로의 일정표를 기록할 수 있어, 효율적인 동선 계획 수립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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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공부
사카모토 타카시 지음, 곽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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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시스템은 그 나라의 경쟁력이다. 백년지대계를 고사하고, 킬러문항으로 대표되는 뜬금없는 저격에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의 고충이 심화된 현실이다. 여기에 불확실한 의대 증원은 다른 전공 이탈을 심화하여 교육의 질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는, 확고 부동한 교육 시스템의 마련에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과거에 유독 집착하는 경향성이 강하다. 세계 어느 나라 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국민성에 오로지 '출혈경쟁'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희안한 현상은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공부 못한다는 사람이 없다. 한 교실 당 인원이 거의 1/3 수준으로 되어 그런 것 인지, 다들 공부를 잘 한다.  아장아장 기어가는 순간부터 부모들의 대리만족 경쟁은 치열하다. 결국엔 친구를 만들기 위해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이다. 




 「바칼로레아 철학수업」 책은 무려 200년 전통의 프랑스 입시 시스템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인문학'에 대한 학습을 말하고 있다.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공계열 분야의 기초 소양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기본적인 문해력 자체가 부족한 인문학의 실종이다. 

 고교 과정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 정치·경제·노동· 철학· 역사 라 생각한다. 상호복합적으로 연동해서 일어나는 사회현상을 각각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고, 복합적인 논리적 사고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회현상은 자연과학의 법칙과 달리, 상대적인 속성을 지녀, 합리적인 숙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사회현상엔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를 따져야 하는데, 우리는 말과 행동을 하면서도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는 기본이 실종된 경우가 많다. 이는 주입식의 맹목성에 기인한다. 국영수의 영어만 보더라도, 우리는 최소 10년을 학습하지만, 상당수가 기본적인 독해도 못하고 유창한 스피킹은 기대할 수도 없다. 공용어 국가도 아닌데, '글로벌'을 내세우는 콩클리시 과거 세대에게 교육은 또다시 강요당한다. 

 무조건 남들이 다 하는 것, 내 아이 만큼은 안하면 도퇴된다는 생각부터 품는다. 





바칼로레아는 고교졸업자격시험이다. 오로지 '입학'을 위한 시험 시스템인 대한민국과 본질적으로 달라 보인다. 6일에 걸쳐, 각 과목별로 필기 논술시험을 치르는 것 또한 우리와 다르다. 대학진학생이 많이 지원하는 보통 바켈로레아의 경우, 첫 날 철학 시험을 장장 4시간에 걸쳐 치른다. 지엽적인 주제가 아닌, 포괄적인 주제로 출제된다.


노동은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가?

기술은 우리의 자유를 증진시키는가?

권력 행사와 정의 존중은 양립 가능한가?


코로나로 인해, 2021년부터 보다 다양한 과목의 도입, 고교 내신 성적의 반영등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었으나, 인본주의의 틀은 200년이 지나도록, 그대로 유지되는 측면이 강하다. 그 나라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것을 교육 시스템에 반영하는데, 얼마나 프랑스인들이 사람 중심의 가치관 함양을 중시 하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바켈로레아의 철학 과목을 제대로 통과하는 이는 20프로가 채 되지 않는다 한다. 





보고 느끼며 생각하는 경험의 깊이가 다양해질수록, 국가 경쟁력은 상향된다. 겪지 않은 프랑스 교육시스템을 좋다 나쁘다 할 수 없지만, 그 지향점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이 본받을 요소가 많다. 물질이 정신을 앞서가는 순간, 교육은 타락해질 수 밖에 없고, 학교의 울타리가 교육의 장이 아닌, 온갖 사회병폐를 접하는 현장으로 전락한다. 자유의 본질은 상호 평등적인 다양성의 인정과 수용에 있다. 이것이 건전한 토론 문화를 생성하여, 사회적 촉매제로 작용한다.  노동과 근로는 본질적으로 다른데, 수동적인 의미에 한정한체 스스로를 근로자라 칭하고 있으며, 사람이 만들어놓은 기계에 갇혀, 존중해야 할 가치를 잃어간다. 




인문학적 토대가 많이 생성될수록, 그 나라의 문화는 융성화해진다. 전세계 유례를 찾기 힘든 사교육열에서도 정작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논리적 사고방식이 갖춰진 시민 육성은 공동체 문화 생성에 촉매제 역할을 한다. 시민은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행동하며, 책임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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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고려사 : 고려거란전쟁 편 - 알고 봐도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박종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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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거란 전쟁'은 고구려의 용맹한 기상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살아있는역사이다. 어느 때보다 '친일망언' 과 '독도 분쟁화'등의 황당무계한 역사왜곡이 거듭되는 시점... 「역주행 고려사 고려거란전쟁 편 」 은 해박한 전개를 넘어서, 고려시대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착각에 들게 한다. 


  5천 년 역사의 소용돌이에 야만의 이민족 침략을 겪었다. 광활한 영토를 확장했던 고구려의 뜻을 받든 고려 역시도 북진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고구려 발해 멸망 이후, 영토의 면적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당시의 전쟁은 임전무퇴 총력전을 다하는 성격이 강해, 전쟁에서 패퇴한 국가는 몰락했다. 국력을 소진한 체,  승전을 한 나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나라는 결국 나당전쟁의 결과, 패망의 길을 걷는다. 중원의 주인이 사라지는 무주공산 군웅할거의 5대 10국의 혼란기가 이어진다. 유목민족의 거란족은 "요"의 정복왕조를 건국하며 거란은 파죽지세로 동북아의 맹주가 된다. 기마를 앞세운 전투력을 앞세워 정복을 이어가는데, 이들의 약탈 도륙의 극악성은 공포를 일으킨다. 



 역사에 관한 해박한 해설서는 많지만, 이야기 풀어내는 식으로 과거 시점을 현재적 전지적 서술을 하는 특장점을 가진 「역주행 고려사」 ...저서를 쓴 박종민님은 고려사와 조선 역사를 애니매이션 형태로 쉽게 해설하는 역사 유튜브 채널의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이 방영될 시점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KBS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 제작에 들어간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제작비가 무색하게, CG의 비중이 높았다. 원작자는 분명 우리가 주입식 역사 지식의 단면으로 알고 있는 강감찬의 귀주대첩 식의 전쟁 참흑에서의 국난극복의 의식에 대한 재조명에 초점을 뒀을 것인데, 이와는 별개로 전쟁의 포화를 강조하고, 재가공을 거듭하여 역사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용 채널로 전락한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몇 년간 사극 제작에 들어갈 가능성도 안 보인다. 내일이면 세월호 10주기이다. 원래 방영되려던 다큐멘터리가 선거 영향 핑계로 일방적으로 취소된 상황 자체가 공정성을 잃어보인다. 그런 까닭에 더욱 쉽게 풀어쓴 역주행 고려사에 읽은 대목은 새로웠다.


 특히 저자의 관점은 왕족의 계보를 하트 표시 하는 형태의 쉬운 도식화와 톡 튀는 관점의 가설 설정이었다. 요즘 걸핏하면 역사왜곡에 편승한 마타도어가 극성인 가운데, 그것은 역작용을 하고 있다. 그때문에 제대로 역사를 알아가려는 의식이 강화된다. 



 당시의 지방 호족의 권력이 강했던 시대에, 개성의 한 호족이었던 왕건은 왕권이 미약했다. 고려 건국 이전 2명이었던 왕건의 부인은 이후 29명에 이른다고 한다. 저자가 유독 계보에 관한 설명을 아끼지 않는 대목을 이해할 듯 하다. 지금의 수많은 성씨를 보면, 고려 공신으로 성씨를 하사 받은 케이스가 많다. 왕과 '혼인'을 통해 왕족을 넓혀가는 회유책을 사용한다. 여기에 더해 '왕씨 성'을 하사한다. 즉 피가 섞이지 않은 혈족을 왕족에 편입시켜, 동시에 중앙집권적 지배체제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왕건의 아들들이 왕위를 세습해 2~4대 왕에 오르는데, 회유책으로 사용된 왕족 확장이 이후 권력 암투로 이어진다. 고려의 건국자 왕건은 적극적인 북진정책을 펼쳤고, 혼란기를 틈타 동북아의 맹주로 성장한 거란은 중원 정복을 위한 포석으로 동쪽에 있는 고려 침공을 계획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쟁은 물거품이 된다. 정벌에 성공한 거란의 태종이 돌아오는 길에 질병에 걸려 숨진 것이다. 지금의 의술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다. 



 

 이후 수십년간 평화기가 찾아오고, 송나라와 거란족의 중원 쟁탈전이 시작된다. 당시 섭정을 하던 거란의 소태후 세력은 소손녕을 통해 고려침공을 감행한다. 당시의 성종은 중앙집권적 체제를 완성하고, 북진정책을 이어갔는데, 이것을 빌미삼아 제1차 거란전쟁 고려 침공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안융진 전투에서 패배하고, 겨울철 취약한 거란군의 약점이 노출되는 상황...애초 그들은 고려를 얕잡아 보며, 발해의 수도로 진격해 멸망시킨 전략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서희의 담판이 성공했던 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쥐어주고, 실리를 찾는 협상의 정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24년의 대한민국 현실에서 본받아야 할 부분은 국난 극복이며, 불굴의 의지로 국토를 수호하려 했던 조상들의 혼을 배워가야 한다. 



어느 날 우연히 본 드라마가 잼있어서, 우리는 회차를 거꾸로 거꾸로 역주행할 때가 많다. 고려시대를 살아갔던 많은 조상들은 국난의 상황에서도 찬란한 문화유산을 꿈꿨으며, 인본의 도리를 강조하는 유교 문화의 토대에서 지배체제를 견고하게 했다. 이 당시는 남녀의 위치가 평등했다고 한다. 어떤 면에선 호족에겐 노비가 병역 등 국가 차출자원에서 제외되어, 그들의 특권을 공고히 할 기반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참하게 도륙이 벌어지는 전쟁의 아비규환에 과연 당시의 고려인들은 자발적으로 전쟁에 참전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지금과 다른게 있다면, 그 당시만 해도 왕이 직접 나서 전쟁을 지휘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고, 갈팡질팡 기존의 정상적인 시스템 조차도 망가뜨리는 현 실정을 보며, 26년간의 고려거란전쟁이 주는 교훈을 깊이 새겨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적어도 전쟁을 미화하며 미래세대를 안보 희생에 떠미는 참사는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  역사는 허투로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다. 반성과 성찰이 없으면, 반복될 수 있는 참흑이기도 하고,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만드는 촉매제 역할도 된다. 




역사를 잊지 말자. 적어도 어느 나라의 극우도 그 민족의 정체성을 고수하는 국수주의 경향성이 강한데... 우리는 극우라 부를 만한 집단도 없고, 합리적인 보수는 찾아보기도 힘들다. 애초에 청산되어야 할 역사의 잔재를 방치한 체로 물질적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수많은 국민 희생의 참사가 벌어져도, 쉽게 망각한 체 절대적으로 이기적인 다중성을 보인다. 

고려사를 접할수록, 현재의 국난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 기반이 취약할때 호족들을 규합하는 회유책으로 중앙집권적 구조를 마련해야 했던 고려 건국 초기의 상황. 협상과 항전의 균형을 추구하는 치국의 모습에서 본받을 점이 많았다. 고려시대는 문물을 수용하는데에도 개방적이었다. 고려는 여러모로 닮은꼴이 많다. 성리학의 기본적인 가치가 인간관계와 가족관계를 근본으로 하고 있는 '인본'에 중심점을 두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의 신진사대부로 옮겨 오면서 입신양명의 출세가 주가 되는 학자 관료제로 가면서, 조선후기 쇄국에 이르렀던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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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탓하지 않는다
장한식 지음 / SISO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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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칠삼기 운이 7이요! 기가 3이라 흔히 말한다. 선천적으로 특수한 능력을 갖고 태어나지 않는 한, 사람은 살아오면서 적응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거세대는 현재와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과거의 악습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는다. 물자 빈곤의 시대를 극복해야 했던 과거의 세대는 상대적 가치에 관심을 둘 수 없었고, 생존하기 위한 맹목성을 추구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가 분명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전승해야 할 정신은 사라지고, 물질의 풍요로움만 적재하는 현실이 되었다.  물질은 필요 이상의 탐욕을 부추기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질서를 허무는 무질서의 경향성이 지배적이다. 




 "운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탓하지 않는다."  역으로 생각하면, 운이 있었으니 세상을 탓할 일도 그만큼 없다. 

세상사란게 희로애락의 순간에 어떤 결정을 하는가에 따라, 운명의 갈림길에 놓인다. 더욱이 불공정한 양극화의 사회에 놓여 있을수록, 좋은 운명을 가로막는 주체는 멀리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의 경우에도 유복한 가정의 아들로 태어났다. 사업수완이 좋을수록 외향적인 목표지향성을 지닌다. 그렇기에 사회적 인정과 가정의 역할 분담이 극과 극인 경우가 많다. 60년대는 세계 최빈국에서 가발 섬유 수출로 조금씩 벗어나는 시대적 환경이었을 것이다. 보통의 평범한 아버지들은 새벽같이 일터에 나가, 밤늦게야 돌아왔을 것이다. 자원빈곤의 척박한 환경을 부단히 사업가 아버지들은 개척해나가며, 그렇게 성취한 것을 물질적으로 충족시키려 했을 것이다.  



알에서 깨어난 발아 

  단단한 알이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바닥에 떨어지고, 그 안에서 마침 부화를 한다. 비록 아버지의 사업의 실패로 인해 롤러코스터의 정점에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지만, 그것은 그에게 전화위복 같은 것이었다 생각한다. 어느덧 60 중후반 ~ 70대쯤 된 듯한 저자가 한창 젊을때는, 섬유산업이 각광받았다. 당시 대규모 섬유공장이 있는 공업도시는 노동자로 가득했다.  척박한 비즈니스 환경을 개척하던 그의 아버지의 부지런함을 어릴때부터 봐왔을 것이고, 특유의 성실함을 발판으로 의상에 눈뜬다. 옷이 귀하던 시절... 의상을 만든다는 것은 존버 해야 할 기술자의 인내가 아니었을까? 




성공했으니, 운을 말할 수 있다. 

  솔직히 결과적으로 성공했으니, 그 결과물에 대해서 '운'이 있어서라고 겸손 부릴 여유가 있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매일 불확실하고 불안전한 현실에 부딪쳐야 하는 사람은 '운'을 말할 그 어떤 여력이 허용되지 않는다. 저자는 적어도 태어나서 몇 년간은 그 시대의 보편적인 아이들이 누릴 수 없었던 경험을 보고 느끼며 생각의 그릇을 키웠을 것이다. 그러다가 물질은 유에서 무가 되고 나니,  정신적으로 '모' 아니면 '도'의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다. 무려 2년간을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고 했으니,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그동안 응축되었던 배움에 대한 욕구는 폭발적이었을 것이다. 한계효용 극대화의 순간이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가부장적인 문화는 권위주의를 강조하며, 언행불일치의 굴레로 얽히고 섥혀갔다. 그러다보니, 일찌감치 이 속박에서 과감하게 벗어날수록 자기 본위에 충실한 삶을 이어간다. 저자의 경우 규범과 질서를 매우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준수하며 살아간다. 자원 부족의 시대를 거쳐온 세대들의 특징이다. 물자 절약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업사이클링 등등 자원재생에 관한 것엔 무관심하다.  과시욕을 동반한 허세도 기본이다.  심지어 자식이 굶고 있는 사정은 전혀 모르는 가장들이 많고, 세상 물정에도 어둑하다. 


책은 특별하지는 않다. 자화자찬의 자서전의 전개도 상투적이다. 하지만 정독의 스타일에서도 페이지는 잘 넘겨진다. 보통의 시니어 세대 에게서 느낄 수 없는 "자기계발의 미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배움을 통해, 물질적으로 성취한 여유에서 자만하지 않고, 진화해나가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은 평생 배워나가야 한다.  한 순간의 고득점 입학점수에 자만하는 순간, 독단과 독선에 빠지기 쉽다.  좋은 사람은 배울 것이 많아, 나 스스로에게 변화의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물론 개략적인 나열에 그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오랜 세월 쌓은 경험을 어찌 지금 당장 전개되는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리며 표현할 수 있으리요.


천천히 해도 괜찮은것이 많음에도,  학습력이 정체된 시기에 접어들면, 남에게 배우는 자체에 심각한 싫증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뻣뻣하게 굳고 휘어진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의 터치화면이 꾹꾹 화면으로 순식간에 전환된다.  '선생님' 호칭이 자연스러운 나이에 뇌 나이 만큼은 웬만한 사람보다 젊을 저자의 절제력있는 노력은 배울 점이 무궁하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따님에게 보다 다정하고 부드러운 아버지의 모습 이었으면 한다.  남아선호의 관념이 느껴진다.  의식적으로 노력하려 하지 않으면, 그 편애가 점점 쌓여간 체 서로의 기대역할이 혼동에 빠지게 된다. 누가 부담하면 어떠한가? 가족간에 화기애애하게 즐거우면 되는 일이고, 서운함은 그 짧은 위트로 넘어가면 될 일이다. 무릇 상대에 대한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지는 법이다. 



경제적 성취가 큰 가장일수록, 정서적 보상을 정작 '경제적 선민주의'에 빗대어 말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가족간은 소소한 배려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 가족은 경쟁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자녀들의 유년시절 미처 하지 못했던 정서적 교감을 손자, 손녀에게 나누는 경우가 많다. 

 

비교하려 하는 순간, 사람은 치명적으로 그 사람이 가진 장점 보다는 단점을 부각하는 경향이 커지게 된다.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굳이 자기 자식과 남의 자식을 비교하며, 함께 살아가는 딸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 처사가 될 수 있다.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면, 그것은 어느 순간엔 불화의 씨앗이 되곤 한다. 주로 자녀들이 결혼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순간, 자녀는 부모로부터 분화되었음에도 부모가 속박하려 하는 순간 그렇게 된다. 주변에 비교할 대상이 많아질수록, 아무리 삶에 여유가 있다 한들 정서적 결핍에 허덕인다.  




마음에 먹은건 초지일관 이뤄내는 강인한 집념... 부지런한 근성이라면, 무엇을 하든 성공할 수 밖에 없다. 기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스피치 강습 격인 웅변학원을 다녀, 평생의 스킬을 연마한 것도 탁월하다. 불통에 가까울 정도의 그 시절에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은 감정적인 버럭이 앞선다. 그러다보니, 좀처럼 배움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자원이 부족한 시절일수록, 손수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았을 것이니... 새로운것을 배우는데 인색할 수록 경제적 위치도 고착화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존의 시니어와 차이가 있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 노력과 함께 할 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또한 가족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다. 많은 시니어들의 경우 고질적인 문제점이 가족이 생존에 직면한 순간에도 허례의식을 강화한 체, 오지랖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열심히 살아오신 저자가,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평범하고도 특별한 추억쌓기를 이어가며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 책 서평은 siso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 진행으로 읽고 쓴 솔직한 서평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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