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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 - 긍정 마인드를 만드는 말투의 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공감의 힘
김다솔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자... 흔한 요즘 채용 우대요건이다. 그런데 '나만 빼고 다들 그런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지식산업과 서비스 계통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면서, 전통적인 제조업에 있어서도 한정된 수요처를 개척해야 하니, 청산유수로 영업 화법이 구사된다. 좋은 목소리로 말을 잘하는 방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스피치 영역의 각종 도서는 많이 출간되었다. 편협한 지상파 콘텐츠를 벗어나, 다양한 유튜브 브이로그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쌍방향형 소통이 확산된 영향도 크다.
개인적으로 스피치에 관련된 도서는 수십 종을 읽어본 바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실천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 잘 말하는 방법에 관한 책마다 공통적으로 초반부에 있을 복식호흡의 중요성도 실제는 거꾸로 하고 있었다. 『센스있는 직장인의 대화법은 1%가 다르다』 로 책 제목은 다소 길다. 1프로 달라도 다른 직장인의 말 잘하는 법 식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같은 말도 'ㅏ' 'ㅓ' 가 주는 어감은 전혀 다르고, 같은 말도 억양에 따라 의도와 달리,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미묘한 차이도 극과 극의 상반된 결과로 이어지는데, 발음도 좋고 느릿한 말투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지 않는다. 자신의 녹음된 휴대폰 통화소리를 듣고나면, 부정하고 싶은 욕구가 몰려온다. 어릴 때 보던 드라마 M의 음성변조 목소리가 내 목소리다. 분명 내 목소리 맞단 말인가?
대화나누고 싶은 "좋은 대화법"에 관한 책만 50권이 넘게 읽은 저자가 그 책들을 분석하고 실생활에 접목시킨 내용을 풀어 쓴 책이라, 이 책은 주로 공감과 신뢰를 주는 경청의 말투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즉 TMI 때와 상황에 눈치있는 공감력 높은 대화법에 말한다.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두께를 보며,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고 서평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였다. 가독성높게 두괄식으로 핵심을 말해주고 있어, 공감지수를 바탕으로 읽어갔다. 즐겨보는 드라마 하기 전 읽기 시작했는데, 320페이지의 책을 단숨에 읽었다. 한편으로 제시된 예시를 보며, 저자는 어떤 세대의 어떤 감성을 지닌 분인지 궁금해졌다.

나름 어릴땐 웅변도 했었고, 면접 자체를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연쇄적인 사회생활에 대화자체에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렁찼던 목소리는 사라지고, 코로나의 기습에 쇤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은 극도로 위축되어갔다. 낯선 사람을 만나도, 금새 친구가 되는 유형의 무난했던 말투는 간단한 인사도 퉁명스럽고 어색해져갔다. 1장의 인생은 말투로 결정된다. 에 공감하는 배경이다. 돌이켜보면, 내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 무기력증이 점철되어,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장의 호감 가는 사람의 말투엔 상대방을 기분좋게 하는 특징이 있다. 아쉬운건 경쟁관계의 직장에서는 이것이 초반 탐색전에 있어서의 혼동을 유발한다. 군에 처음 입대하면, 군대 환경에 익숙치 않은 신참을 쫓아다니며 병아리 키우듯 자상하게 대한다. 그런데 점점 본색을 드러낸다. 페르소나의 가면 속성이다. 일거양득으로 새롭게 그 조직에 편입하는 사람에 대한 자연스런 탐색과 직장내 자기 조직의 강화 차원이다. 직장인의 대화주제는 민감성을 벗어난, 신변잡기가 주를 이루게 된다. 친절한 목소리에 현혹되어, 미주왈 고주왈 프라이버시까지 공개하는건 독이 된다. 3장의 후반부로 갈수록, 실제 직장생활에서 벌어지는 갈등 타협의 고조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처음에 친근했던 사이에선 온통 특장점으로 가득했던 동료에 대한 칭찬이 고갈되고, 차츰 단점으로 변질되는 삭막함이 벌어진다. 특히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팩트 지적은 이간질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직장생활에서 묵묵히 참고 인내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익명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존하게 되고, 여기서 또다시 직장상사 못지 않은 참견러를 겪게 될 것이다. 시종일관 고결한 성직자처럼 중립적으로 타이르는 문체가, 본인 자신의 게시물이면 내로남불이 극에 달하고, 다중성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한다. 한 커뮤니티에서 얼마나 충성스런 인기관리를 해왔는지에 따라,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4장 돈독하게 만드는 갈등 해결 말투 편 도 공감하는 바가 많다. 절친할수록 마음과 마음의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서른즈음 뼈저리게 경험한 사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누구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은 무관심에 가깝다. 사회적으로 공분을 일으킬 일을 버젓이 하지 않은 이상, 남의 개인사에 참견하는 건 불필요한 감정낭비일 뿐 이다. 호의가 반복되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누구의 특권처럼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거절을 못하는 특성이 있어, 애시당초 내 일상에 상당한 방해가 될 일엔 굳이 나서지 않는다. 보다 많은 다수의 공공복리를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할 일이 아닌 이상, 일시적인 친분을 지렛대 삼아 희생을 강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화를 잘 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생각에 대한 인내의 각오가 되어있단 것이다. 다양한 독서를 하다보면 본의아니게 구사하는 단어 자체가 불필요하게 진지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사회과학서를 즐겨있다 보면, 말투 자체가 논리에 대한 강박을 옮겨오게 된다. 당장에 논박하는 것도 아닌데, 명백히 틀린 지식사항에 대한 지적의 탐욕이 작동된다. 아무리 선의로 상대방에게 이해와 설득을 한다해도, 걷잡을 수 없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나보다 더한 상대를 만나면, 인신공격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감정은 감정대로 상한다. 센스있는 대화법도 어느 정도 상식이 통하고, 이성적 절제가 가능한 상대방이어야 가능한 일 이다.
본인에게 불합리한 일을 겪고서도, 속앓이할수록, 그 화풀이를 엉뚱하게 가족이나 늘 경청해주는 상대방에게 쏟아붓는 경우도 많다. 반박을 겪는 순간 감정은 정쟁화되고 원수가 된다. 모든 문제는 문제가 생긴 초반에 해소하지 않으면, 애궂은 감정 피해자가 속출하는 법이다. 적반하장 식으로 넌 왜 그렇게 내 말에 부정적이냐?고 타박할 수도 있다. 돌이켜보면, 감정이 격화된 상황에선 맥락에 대한 사소한 오해가 적대적으로 치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때 책에서 익힌 복식호흡을 하며, 긍정의 화법으로 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센스있는 대화법 서평은 모모북스 출판사 제공받아, 네이버카페 문화충전 200을 통해 솔직한 서평 작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