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일제강점기 역사
이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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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그 나라의 뿌리

고로 역사를 잊은 민족의 미래는 없다. 



 과거 없는 현재 없고현재 없는 미래는 없다. 우리가 순간 접하는 현재가 곧 과거가 되며, 미래가 곧 이어질 현재이다. 국가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데, 역사의식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최근 2년간은 역사퇴행 을 넘어선 역사왜곡을 겪고 있다. 왜 그들은 끊임없이 역사왜곡에 집착하는 것일까? 야만적인 그들의 뿌리에 대한 강한 부정의 기제에서 출발한다. 




 기성세대로 갈수록 '조상'을 강조하는데, 정작 역사를 알면 도저히 그들을 상식적으로 납득 불가능하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정 많고, 품앗이를 실천하며 어려울때 함께 돕는 환난상휼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역사를 잊은 식민국가의 폐해를 드러낸다. 인기투표 하는 것도 아니고 한 나라의 리더를 선출하는데 있어서도, 어리석고 한심하다. 

 국민으로 살아가는 데 '자유'는 매우 중요한데, 정작 민주적인 주체로서 권리인 투표권은 현명하지 못하다. 무관심은 어부지리 반사효과를 유발한다.  고대 중세사 근세에 이르기까지의 사극을 좋아하는 기성세대는 많다. 하지만 근현대사에 관한 건, 대체로 무지하다. 평소 역사에 관심많고 한국사능력검정까지 치른 나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따로 근현대사에 관해 심화학습 하지 않는 한, 대체적인 구분만 할 줄 알 뿐이다. 



 일제 강점기 역사는 지금을 살아가는 국민 상식이다. 역사를 모르면 내 조상을 해치고 멸문지화시킨 침략국에 기여하는 해악을 거듭한다.  역사를 모르는 자들은 단지 일제 강점기 당시의 친일행적만으로 '친일파'로 폄훼한다 단정한다. 침략의 과거를 반성하기는 커녕, 지금도 영토침략의 야욕을 품는 거짓 자체인 섬나라 이기 때문이다. 험준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적응해간 그들의 열성은 우리가 본받을만하다. 척박한 자원을 놓고 쟁탈전을 벌였으니, 무력으로 견고한 통치체제를 늘 모색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일제강점기 역사』 를 쓴 역사 관련 다재다능한 컨텐츠 기획자 이기도 하다. 그는 역사를 전공했고 국문학까지 섭렵했다. 본 책을 펼치니 국정교과서 시절 한국사 교과서 일제강점기편을 다룬 느낌이다. 일제 강점기 바로 알아야 할 역사 관한 서문은 경술국치 에서부터 시작된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시작된 외교권 박탈, 자주권 훼손을 보며, 씁쓸한 지금의 현실이 대비된다. 무엇하나 법이 지향하는 평등의 원칙은 무시된 체, 막무가내로 강행 명령 되어지는 양상... 국익을 전혀 생각치도 않는 외교 참사를 보며 지금이 무엇이 다른가? 생각을 한다. 늑약은 억지로 맺은 조약을 말한다.  전혀 합법적이지 않은 것을 합법이라 우격다짐 하는 징벌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대한제국 황제와 일본국 황제는 두 나라 사이의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고려하여 상호 행복을 증진시키며 동양의 평화를 영구히 확보코자 하는 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일본국에 병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확신하고 이에 두 나라 사이에 합병 조약을 체결하기로 하였다. 


 

 이완용과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조약문의 내용을 보며, 섬뜩할 정도로, 최근 빈번히 일본과의 상생 협력을 강조하는 국경일 기념사와 닮은 꼴이다. 일본은 서양의 군사기술을 답습하며 근대국가를 선언하면서, 신의 존재인 천왕의 존재를 만든다.  3.1운동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자위대 라임 띄우는 그런 날이 아니라, 국권을 빼앗기고 핍박받은 민초들의 대한독립 만세 였다. 고종의 장례식에 앞서, 우여곡절끝에 민족대표 33인은 민중의 희생을 막고 모든 책임을 지기 위해 독립선언문 낭독에 앞서 일제에 자진신고까지 한다.  



 역사를 모르면, 모진 고문과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올곧게 식솔을 지켜내려 한 조상을 배반하는 악행을 거듭한다. 그런 후손들이 올린 제사상이 얼마나 고역스러울까? 생각해본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단적인 차이는 역사에 대한 성찰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은 이완용에 빗대어, 양민 학살자를 없는 나라를 팔아치우려 했던 자라 했다. 




 이 책은 큼직한 폰트와 컬러 사료를 넣고 있어, 어르신들도 아이들도 읽기에 좋다. 여느 한국사 수험서처럼 근현대사 파트만 압축적으로 요약해놓지도 않았으며 쉽게 풀어쓰고 있다. '꼬꼬무' 정도에서나 언급된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 같은 잊어서는 안될 일본의 만행에 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역사는 알면 알수록, 새롭다. 일제 강점기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사회 기득권으로 광복 이후 지금까지도 군림하는 부조리의 구조도 알지 못한다. 적어도 역사를 알면 가난한 자는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하는 황당무계한 악순환은 근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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