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재로 키우는 미국식 자녀교육법 - 전 세계 교육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김종달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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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영향이 경제를 포함한 산업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미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육계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교육계의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글을 쓰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 시점에 참고했던 자료가 "세계경제포럼", "OECD", "21세기 역량의 평가와 교육" 등에서 만든 백서였죠.

리뷰의 시작을 이렇게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리뷰를 작성하는 책의 제목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싶어서 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미국식 자녀교육법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선진적이라고는 볼 수 없겠으나,

미국의 공교육은 우리가 부러워할 정도로 수준이 높지 않다는 사실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의 역량과 그를 위한 교육법입니다.

급변한 미래를 대비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을 사고력, 자립력, 연합력으로 정의하고

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본 책의 주된 내용입니다. 책 어디에도 그것이 미국 내 교육으로

달성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불만스러운 책 제목과 달리 내용은 꽤 만족했습니다.

현재 교육 현실을 비판적으로 다루면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모는 어떤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최근 "핫"한 교육 커리큘럼인 "코딩 교육", "사고력 교육", "체험 학습"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프로그래밍 교육을 시키는 이유가 단순히 코딩 기법을 배우기 위함이 아니고, 코딩을 통해서 사고력을 키우기 위함이고, 여기서 말하는 사고력이란 사교육을 통해서 억지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체험 학습이라고 해서 기계적으로 박물관, 미술관 투어를 한다고 인문학적 소양이 키워지지 않는다는 것...

아들 둘의 아빠로서 참고할 만한 내용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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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때 읽으면 위험한 집밥의 역사 - 맛깔나는 동서양 음식문화의 대향연
신재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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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존하는 데 필수요소 중 하나인 음식은 그 자체로 역사와 문화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등의 매체를 통한 먹방의 인기나 백종원으로 대표되는 미식, 요리에 대한 끊이지 않는 관심은 최근 트렌드, 더나아가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특별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냥 기분이 좋지 않아서 등 음식은 우리에게는 삶의 일부이자, 즐거움이자, 어떠한 경우에는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한때는 음식에 대한 컨텐츠로 방송을 하면, 기본은 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트렌드였고, 지금도 채널을 돌리다보면 꼭 하나 이상은 음식에 대한 방송이 나오곤 합니다.

이 책의 주제는 "음식"입니다. 입맛을 돌게 하고, 먹고 싶게 하는 음식이 많지만 그 음식들이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떤 의미, 유래, 역사를 담고 있는 지는 신경쓰지 않거나 알기가 어렵습니다.

음식을 즐기는데,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지식이기도 하지만, 누군가 물어본다면 충분히 궁금할 만한 내용들입니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일부이나마 해소해주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설날에 빠지지 않고 먹는 떡국은 언제부터 멋었는지,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꼭 선물로 사간다는 김은 언제부터 먹고 즐기게 되었는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베리코 하몽에 숨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돼지 고기, 소고기, 닭고기 속에 담긴 이야기는 무엇인지 등등....

꼭 알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책 내용이 어렵지 않고, 분량이 많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이런 책은 앞으로 시리즈로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책을 보고 저녁식사로 탕수육을 먹는데, 탕수육의 단맛과 신맛에 담긴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맛있는 식탁에서 던질 수 있는 좋은 소재거리였죠. 앞으로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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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민슬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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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에세이나 역사, 추리 소설을 제외한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입니다.

흥미가 없거나,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읽는 내용과 저자의 감정에

몰입이 지나치게 되서

읽는 책에 따라서는 며칠에서 한 달 정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꼭 읽어야 할까? 읽고나서 힘들지 않을까?

다행히 책의 말미는 희망적인 메세지로 끝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감정의 여운은 깊게 남는 편입니다.

어머니부터 시작된 삶의 굴레는 저자까지 얾매여서 결국은 저자는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상처는 치료하고, 아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기억의 흔적만큼이나 희미해지지만,

마음의 상처는 그것이 상처인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더욱더

그 상처를 크게 만들기도 합니다.

"누구는 그런 사연 하나도 없어? 사람이 진짜 고생을 안해봐서 그런거야"

"마음의 병? 배부르니까 그런 소리가 나오지, 정신상태가 글러먹어서는..."

이러한 비난을 감수하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부끄러운 듯 왜 숨기고, 나약함으로 왜 취급받아야 하며,

치료 받는 것에 왜 망설임이 있어야 할까요?

스스로도 아픔에 대한 자격을 따져가면서, 스스로를 자책을 합니다.

순탄치 않은 삶의 궤적으로 인한 마음의 병은 그 기억을 지우지 않는 이상, 완벽하게 아물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막연하게 그것을 자신의 나약함을 탓하면서 이겨내려고

하는 것보다 저자와 같이 인정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마음의 병의 원인이 된 인생의 굴곡을 인정하고, 치료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해보일 수 있는 과정 하나하나가 저자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겁니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모두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라고, 어떠한 상처를 받더라도 살아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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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투자습관 - 주식시장의 숨은 고수 ‘쓰상’이 꿰뚫어보는 돈 되는 가치투자철학
최성환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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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와 투자의 개념을 명확하고, 명쾌하게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투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하는 사람도 상황에 따라서 베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베팅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투기로 비추어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투기와 투자의 개념을 칼로 자르듯,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투자가 투기와 구분이 되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좋은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위 우리가 알고 있는 투자자는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 있었고,

그의 투자 결과가 지금은 뛰어나보이고, 경외롭기까지 하지만,

그들 또한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에서 거품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꺼지는 시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면서, 기성 세대의 투자 방법으로 가치절하시키면서까지

목소리 높였던 사람들은 어느 새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져 버리고,

비이성적인 과열에도 "바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꿋꿋하게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지켰던

투자자가 아직도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부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성공한 투자자들의 스킬과 경험을 배우고자 합니다.

자신이 투자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술이 부족해서, 정보가 부족해서라고

쉽게 결론지으면서 말이죠.

하지만, 어쩌다가 한번의 부를 이루는 길이 스킬, 지식, 정보이 큰 역할을 한다면,

그것을 꾸준하게 이루고, 유지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투자의 원칙과 습관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스킬, 지식, 정보는 그 위에 기본적으로 쌓아둔 것이겠죠.

이 책의 저자는 책 내용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투자 스킬이나 지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그와 관련된 부분은 챕터마다 실려있는 기업 분석 보고서 정도 입니다.

이 책에서 주로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은 "투자의 원칙과 습관"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연히 부에 이르는 길을 탔다고 하더라도, 금새 탈선하고 말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이 재미있는 것은 자신이 필리핀에서 어학 연수를 받으면서 경험했던 카지노의 경험을

투자에 투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박은 확률상 절대적으로 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룰을 알더라도 자신의 원칙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있더라도 카지노에서 스크리닝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승률이 나쁘면 교체하고, 정해진 룰에 따라서 행동하는 딜러가 무작위성으로 덤벼드는 대다수의

손님을 이길 수 밖에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구조에서도 "이길 수 있는 원칙과 습관"이 있는데,

그보다 기회가 공평한 편인 투자에서는 오히려 "원칙"도 없고, 나쁜 "습관"을 가지고 달려든다는

것을 염두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감한 내용이겠지만, 최근 "가상화폐"에서 대해서도 기술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고, 투자에 대한

원칙이 명확한 상태에서 뛰어드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많은 사람들은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기술에 대해서도, 시장에 대해서도 모르고,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시기에 따라서 큰 돈을 벌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시기란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자신의 심리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므로

거의 운에 가깝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성공하는 투자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읽고, 생각해볼 부분이 많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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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 흔들리는 나를 단단하게 잡아준 단 한 권의 인문고전
조기준 지음 / 피오르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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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끝, 30대의 시작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 지쳐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소중했던 20대를 
오히려 빨리 지나가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20대 내내 그렇게 바래왔던 안정감으로 포장된 특별할 것이 없는 하루하루
남들처럼 회사 생활을 하며,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30대가 넘어 40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에 미혹한 것이 없는 완성이 되는 불혹의 나이이라지만,
지금은 어중간하고, 아직도 불안정한 나이입니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패기가 넘치던 20, 30대에는 무엇이든 될 줄 알았습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특별한 사람이 될 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그냥 이렇게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나이가 들었음을 직감했습니다. 

이 책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 40대의 불안감을 다독여 주기 위해서
"고전"을 이용했습니다. 고전인 맹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현재 인생에 투영하여 공감하고, 응원하는 형식의 글입니다. 

고전을 소재로 했지만, 읽기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고전이라는 소재로는 어렵겠지만, 40대의 고민과 방황에 대해서
좀더 가볍고 진솔하게 전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운 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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