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 흔들리는 나를 단단하게 잡아준 단 한 권의 인문고전
조기준 지음 / 피오르드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20대의 끝, 30대의 시작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 지쳐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소중했던 20대를 
오히려 빨리 지나가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20대 내내 그렇게 바래왔던 안정감으로 포장된 특별할 것이 없는 하루하루
남들처럼 회사 생활을 하며,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30대가 넘어 40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에 미혹한 것이 없는 완성이 되는 불혹의 나이이라지만,
지금은 어중간하고, 아직도 불안정한 나이입니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이 패기가 넘치던 20, 30대에는 무엇이든 될 줄 알았습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특별한 사람이 될 줄 알았지만,
어느 순간 나는 그냥 이렇게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나이가 들었음을 직감했습니다. 

이 책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 40대의 불안감을 다독여 주기 위해서
"고전"을 이용했습니다. 고전인 맹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현재 인생에 투영하여 공감하고, 응원하는 형식의 글입니다. 

고전을 소재로 했지만, 읽기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고전이라는 소재로는 어렵겠지만, 40대의 고민과 방황에 대해서
좀더 가볍고 진솔하게 전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운 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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