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투자습관 - 주식시장의 숨은 고수 ‘쓰상’이 꿰뚫어보는 돈 되는 가치투자철학
최성환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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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와 투자의 개념을 명확하고, 명쾌하게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투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하는 사람도 상황에 따라서 베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베팅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투기로 비추어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투기와 투자의 개념을 칼로 자르듯,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투자가 투기와 구분이 되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좋은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위 우리가 알고 있는 투자자는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 있었고,

그의 투자 결과가 지금은 뛰어나보이고, 경외롭기까지 하지만,

그들 또한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에서 거품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꺼지는 시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면서, 기성 세대의 투자 방법으로 가치절하시키면서까지

목소리 높였던 사람들은 어느 새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져 버리고,

비이성적인 과열에도 "바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꿋꿋하게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지켰던

투자자가 아직도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부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성공한 투자자들의 스킬과 경험을 배우고자 합니다.

자신이 투자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술이 부족해서, 정보가 부족해서라고

쉽게 결론지으면서 말이죠.

하지만, 어쩌다가 한번의 부를 이루는 길이 스킬, 지식, 정보이 큰 역할을 한다면,

그것을 꾸준하게 이루고, 유지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투자의 원칙과 습관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스킬, 지식, 정보는 그 위에 기본적으로 쌓아둔 것이겠죠.

이 책의 저자는 책 내용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투자 스킬이나 지식,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그와 관련된 부분은 챕터마다 실려있는 기업 분석 보고서 정도 입니다.

이 책에서 주로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은 "투자의 원칙과 습관"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연히 부에 이르는 길을 탔다고 하더라도, 금새 탈선하고 말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이 재미있는 것은 자신이 필리핀에서 어학 연수를 받으면서 경험했던 카지노의 경험을

투자에 투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박은 확률상 절대적으로 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룰을 알더라도 자신의 원칙을 가지고

도박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있더라도 카지노에서 스크리닝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승률이 나쁘면 교체하고, 정해진 룰에 따라서 행동하는 딜러가 무작위성으로 덤벼드는 대다수의

손님을 이길 수 밖에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구조에서도 "이길 수 있는 원칙과 습관"이 있는데,

그보다 기회가 공평한 편인 투자에서는 오히려 "원칙"도 없고, 나쁜 "습관"을 가지고 달려든다는

것을 염두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감한 내용이겠지만, 최근 "가상화폐"에서 대해서도 기술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고, 투자에 대한

원칙이 명확한 상태에서 뛰어드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많은 사람들은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니까

기술에 대해서도, 시장에 대해서도 모르고,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시기에 따라서 큰 돈을 벌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시기란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자신의 심리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므로

거의 운에 가깝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성공하는 투자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읽고, 생각해볼 부분이 많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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