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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소담이] 친절한 육아 이야기 [생활/질병][2권세트] 건강한 아이와 행복한 부모를위한책 - 건강한 아이와 행복한 부모를 위한 요목조목 육아 가이드
꿈소담이 / 2000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1남 4녀의 장녀로 자난 내게는 태어나자 마자 일주일만에 죽은 쌍둥이 동생도 있었다.
그 아이들이 살아있다면 아마 1남 6녀가 되었을 것이다.
아이가 많은 그때 그 시절은 누구집에서나 흔한 일이였을까?
우리 집에서도 5남매가 크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홍역으로 짐작되는 병으로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 아장 아장 걸을 무렵 빨래 삶은 물에 고꾸라져 얼굴과 상반신이
들어가서 크게 화상을 입고서 그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사는 아이 (다행히 지금은 흉이 마니 가셨지만)
국 솥에 그대로 앉아서 엉덩이를 데이기도 하고 , 겨드랑이가 갑자기 부풀어 올라서 급히 병원가서
수술을 했더니만.. 겨드랑이에서 거품같은(가스)게 부글부글 솟아 오르기도 하고,
달리는 차에 부딛쳐서 크게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하고(내내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면서.. ㅠㅠ)
돌아가는 선풍기에 손가락을 넣어서 반정도 잘리기도 하고 탈장이 걸려서 내내 아픈 배를 쥐고
뒹굴다가 좋은 날을 받아서 수술을 하기도 하고... 오토바이 배기통에 데이기도 하고
푸세식 화장실에 빠져서 똥독이 오르기도 하고...
정말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유년시절을 보낸터라서 나는 각별히 아이들 건강이 신경쓰였다.
그리고 사실 불안했다.. 내 부주의로 인해서 아이들이 사고에 노출될까봐 불안했고
내가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질병에 걸릴까봐서 불안했고, 그 질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치료시기를 놓쳐서
큰 낭패를 겪을까봐 불안했다. 어쩌면 나의 이런 염려와 불안증이 내내 아이를 병원으로 들춰 엎고 가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동생 역시 조금만 빨리 병원에 갔더라면 홍역으로 청력을 잃은 일은 없었을터인데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행여 나의 부주의나 태만함이 내 아이의 인생에 커다란 아픔으로 .. 평생의 장애로 남을까봐서 난 늘 노심초사했던 것 같다.
그런 나의 과민반응이 어쩜 우리 아이들을 병약한 아이.. 잔병치레 많이 하는 아이, 인근 병원에서 가장 센 항생제를 써야만 듣는 아이로
만들어버린 건 아닌지.. 이 모든 것이 나로 말미암은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을 하게 되는 저자의 말들이 서두에 적혀있다.
이 책은 생활편과 질병편으로 나뉘어져서 2권의 두껍한 책으로 이루어져있다. 보기에도 충분히 내가 원할때
들춰보면 네이버에 검색해서 어설픈 정보를 얻어내어서 내껄루 만들어 육아에 보탬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검증된 방법임은 확실하다.
40년 동안 소아과의사를 하신분이 집필하셨고 부부가 소아과 의사이다 보니 무엇보다 더욱 더 신뢰가 간다고나 할까?
생활편에서는 말그대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어날수 있는 모든 생활들에 대해서 적어두었다.
아주 똑똑하고 유능한 친정엄마를 하나 모셔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기본적인 임신에서 출산까지.. 그리고 각 시기별로 아이들의 체형과 생김세 신체기능 성장발육등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준다.
만5세까지 미취학아동시기까지의 아이들의 일상에 대해서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아이.예방접종.유아기교육, 육아에 지쳐 힘든 엄마를 도닥거려주는 역할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아이를 낳고.. 이름을 짓고 출생신고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소소한 여러가지들을 놓치지 않고
잘 설명해놓은 걸 보고서 깜짝 놀랐다... 육아백과라던지... 여러가지 육아관련 도서들을 많이 구비해서 미리 보았었는데
이 책한 셋트로 출산과 육아까지 모두 마스트 될것 같다. 내가 다 보고선 이제 결혼을 해서 출산 준비를 해야하는
우리 셋째 동생에게 선물로 주면 너무 너무 좋아라 할 것 같으다..
질병편에서는 음... 사실 우리 아이들이 자주 겪었던 질환들부터 먼저 찾아보게 되었다.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두통,급성 복통, 물사마귀 등이였는데..
복통은 우리 소윤이때 정말 자주 겪었던 일이라서 이 책에 내용을 보니 진즉 이 책을 접했더라면
그렇게 데굴데굴 구르는 아이를 들춰엎고서 13층 계단을 뛰어내려가면서 점심식사중인 의사선생님께
제발 우리 아이 좀 봐주시고 식사하시라고 무례를 범하지 않았을터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첫째 아이고 정말 아이가 지금 막 어떻게 될것처럼 식은땀을 흘리면서 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굴렀던 터라
나에게는 그것이 엄마로써 최선이였지만.. 번번히 돌아오는 대답은 민감성대장증후군 ? 이래나 뭐래나 그거였는데
대장에 변이 가득 차서 단단하다고.. 똥을 누고 나면 괜찮아질거라는 답이였다.
이 책에서도 대다수가 변이 가득 차서 그럴수 있으니 배를 먼저 눌러보라고 말을 한다.
그 부분을 읽으니 갑자기 옛날 소윤때 일이 연상이 되어서 잠시 떠올려봤다.
물 사마귀... 아.. 정말 이건 나를 미치게 하는 것 중 하나였는데 여기서도 같은 답변이다.
면역력이 강한 아이는 물사마귀의 진물이 터져도 감염되지 않으나 상처부위가 있는 아이들은 그 진물에 의해서
감염될수 있고 특히나 물놀이에서 잘 감염된다는 사실... 음... 새로운 사실은 물놀이.. 요 부분이였다.
그럴수 있겠구나.. 물에서 쉽게 감염될수 있구나.. 그건 또 왜 생각을 못했을까.. 책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 얻어간다.
어른들은 상관없으나 아이들이 걸리면 정말 죽을 병 걸린 것처럼 난리가 나는 것중 하나 물사마귀..
사실.. 어찌보면.. 가려워하는 아이들때문일수도 있다.. 가려워하지만 않으면.. 크게 개의치 않을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내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알아낸 사실들의 총정리편이 이곳에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검색이며 지인들에게 물어보며 의사선생님한테 하소연 해가면서 이 병원 저 병원 전전긍긍하면서
다녀서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365일중에 360일을 채웠다는 통지서까지 받으면서 첫째 소윤이를 키우면서
차곡 차곡 쌓아둔 정보들이 이 책 한셋트에 그득하다.. 처음엔 책이 다시 좀 비싼건 아냐? 하는 생각을 했지만..
나의 그 비싸게 치룬 수강료에 비하면 정말 세발에 피나 다름없다.
살짝 아쉬움 점이 있다면 각 질병마다 실사 사진컷들이 좀 포함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초보엄마들에겐 그 만큼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가끔 출산 준비하는 사람들(임신한 부부)에게 축하선물로 무엇을 선물해줄까 고민하며 결국엔 천덕꾸러기가 되고 마는 모빌이나
너무 마니 들어와서 아이 옷으로 어쩔수 없이 바꾸고 마는 내복같은 걸 해줄때가 많은데..
센스있는 분들이라면 친절한 육아이야기를 한셋트 선물로 해준다면 그 부부가 가정을 일구고 아이를 가지고
아이를 키우면서 늘 꺼내 보고 또 꺼내보고... 손때 묻어가면서 그 가정에서 가장 애착을 가질 물건이 되리라 감히 장담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