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만드는 어린이 건강서 2
폴 카플로비츠 지음, 서울아동병원 의학연구소 옮김 / 꿈꿀자유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이라면 핫이슈꺼리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행여나 내 아이의 가슴이 커지나 싶어서 노심초사 살펴보는 딸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염려를 자주 엿보게 된다.

물론 나도 두 딸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적당하게 벨런스를 맞추어서 커나가길 바라지 너무 빠른 성장을 원치 않기에 자주 아이를 살펴보게 된다.

뭐든 적당하고 템포를 맞춰 나가는 게 중요하지. 너무 앞서거나 너무 뒤쳐지거나 하면 아이나 부모나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니깐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보니 그 성조숙증이란 것이 딸아이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남자아이들의 경우도 나타난다고 하니 눈이 번쩍 뜨인다.

성조숙증은 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자 아이에서는 만8세 미만, 남자아이에서는 9세미만의 사춘기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계통의 화학물질이 성조숙증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지만 동물적인 실험에서고 사람에서는 증명된 바가 없다고 한다.

렙틴이라는 호르몬도 지방 조직에서 합성되는 데, 뇌에 영향을 미쳐 사춘기를 앞당긴다고 한다. 그래서 비만인 아이들이 더 관리대상이되는 거다.

지방 조직이 증가함에 따라 렙틴의 분비 또한 많아져서 사춘기가 빨라진다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거다.

이런 여러가지 원인들로 말미암아 송조숙증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런 성조숙증의 치료제 또한 증가함에서 있어서 그 남용을 우려한다.

진정한 사춘기가 시기보다 빠르게 찾아올 때 사용해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춘기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쓰이는 경우 부작용을 어찌할건지에

대한 문제점을 반드시 짚고 가고자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모의 올바른 이해가 중요한만큼 책을 좀 더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 ​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신체적 변화

유방

1단계 - 사춘기 전, 유방조직 없음

2단계 - 가슴 몽우리 단계, 젖꼭지 아래 약간의 유방조직이 발달, 유륜이 약간 커짐

3단계 - 유방과 유륜이 더욱 커지나 윤곽이 정확히 구분되지 않음

4단계 - 유륜과 젖꼭지가 유방과 별도의 윤곽을 이루어 솟아오름

5단계 - 완전히 성숙한 성인형 유방, 유방 위로 젖꼭지가 따로 솟아오름

사춘기 변화가 완전히 진행될 때 2단계에서 5단계에 이루는 데 약 3년

사춘기가 일찍 시작된 경우에는 진행속도가 더 느리다.

비만인 아이들은 누운자세에서 지방조직이 보다 넓게 퍼지므로 지방인지 유방인지 관찰이 쉽다고 한다.

가장 믿을만한 방법은 엄지와 검지사이에 유방조직을 잡아보아 그 직경이 1.3cm를 넘는다면 유방발달이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밖에 음모,겨드랑이 털,채취등으로 사춘기의 시작 여부를 판단하기도 하는데 이거 책을 읽다보니 좀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사춘기가 유방조직이 나타나는 시점에서부터 초경이 시작되기까지 3년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하고

초경이 시작된다는 것은 사춘기 급속성장이 거의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그래도 초경 이후 2.5-10센치는 자란다고 하니

초경을 시작한다고 해서 성장이 뚝 멈춰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새로운 사실도 확인하게 되었다.

물론 개인의 편차가 있을 것이고 내 아이가 2.5센치에 그칠지 10센치나 더 자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겠지만말이다.

사춘기 남자 어린이의 정상적인 신체 변화에 주목하게 된다.

늘 여자 아이의 사춘기에만 신경을 썼던 터라 남자 아이들의 신체변화는 음모가 생기면?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 어린이에게 사춘기의 시작은 고환이 커지는 것이라고 한다.

사춘기 전 고환의 크기는 직경 2.5센치 이하, 이 크기가 3센치 이상으로 증가하면 뇌하수체에서 사춘기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했다는 징후라고

판단하고 이 시기는 대부분 10-13세때다.

​음모나 겨드랑이 털은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징후는 아니라고 한다. 사춘기 후기에 접어들면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음모가 증가한다고 한다.

음경의 길이및 굴기가 증가하면서 고환을 둘러싼 음낭의 색깔이 붉어지고 크기가 커지는 것은 테스트토스테론 분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대개 이런 변화는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고 6-12개월 후에 생긴다고 말한다.

소년들의 사춘기 급속성장은 소녀보다 2년 정도 늦어 13-14세 일어난다고 하고 성장이 끝나는 시기도 2년 늦어 16-17세

여자 아이들과 키 차이가 나는 것도 2년 정도 키가 평균 5센치씩은 더 자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호르몬에 관련된 어려운 단어들도 많고 전문용어들이 속출해서 이해가 좀 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그런 나를 위해서 상세하게 한 단락이 끝날 때 요약편이 있어서 이해를 쉽게 도울수가 있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성조숙증을 걱정하는 이유가 우리 나라의 경우는 키가 크지 않을까봐 걱정한다고 하면

외국의 경우는 심리또는 행동문제(임신포함)을 걱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또 문화가 달라서 오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

많은 사람들이 식품이나 피부 모발관리 제품을 통한 에스트로겐 노출 또는 환경 호르몬이 성조숙증을 일으킬 가능성을 의심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한다.

훌륭한 의사일수록 정말 그 비싸고 쓸데없는 검사가 필요한 지 필요하지 않은 지를 판단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알수 없지만 왠지 성조숙증이라는 말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엄마들은 내 아이의 키가 빨리 멈춰버리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한다.  의사는 그런 염려를 가진 부모들을 위해서는 그냥 있는 검사다 해주고 원하는 주사 맞춰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

우리는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성장앞에서도 부작용이 있고도 남을 주사의 힘을 빌어서 조금이라도 내 아이의 키를 키워주고자 하는 욕심이

오히려 내 아이를 위협하고 있는 건 아닌지 좀 더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치료를 받는 순간 내 아이는 환자 취급을 받을게 뻔한데.. 정말 내 아이가 성조숙증일까?

자연스러운 성장앞에 지난친 관심을 갖는 부모가 낳은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정말 성조숙증으로 인해서 치료가 필요한 친구들을 가리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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