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험왕 26 - 탄생과 성장 내일은 실험왕 26
스토리 a.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이창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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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한테 달달달 볶여서리 ㅡ.ㅡ''
정말 됐거든. 소릴 달고 살아요..
 
다들 집에서 애완동물 하나씩은 키우잖아요.
저는 워낙 뭘 키우는 걸 싫어해서리
아이들이 스스로 키우지 않는다면 딱 질색하는 스탈인데
녀석들은 끊음없이 정말 줄기차게 무언가 새로운 아이템을

하나씩 생각해오더라구요.
 
 
 

지난 가을 무렵인가? 큰 딸아이 친구네집에서
이렇게 새생명의 탄생이 있었죠.
그때도 카스 사진을 보고 달걀에서 정말 병아리가 태어난거냐고?
진짜냐고? 지들끼리 흥분해서는 어찌나 난리였는지 몰라요.

 

물론 저희 시댁도 고령이고 닭고 많이 키우고 있어서 원한다면야

달걀 부화기 하나 떡하니 사서 새로 낳은 유정란을

여러마리 넣어서 부화를 시도해 볼 수도 있으나

설사 부화를 해도 겁나는 것이 아파트에서 어떻게 키우냐는 거죠.

ㅠㅠ

엄마는 냄새 나지 않고 똥오줌 싸지 않는 걸 원하다고 하니

그럼 차라리 로봇을 키우면 되겠네...라며 볼멘소릴 했었는데 ^^;;;

 

 

그런 일도 어느새 까맣게 잊혀질 무렵

두 딸아이가 엄마 엄마 하며 난리더라구요...

그러고는 저한테 떡하니 책 한권을 펴서 보여주는 데

순간 아이쿠 했답니다.

 

달걀 부화사진이라니  ㅡ.ㅡ'''''''

 

 

어쩜 책을 봐도 이런 건 그렇게 눈에 잘 띄는지 몰라요.

신기한 게 너무 많다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는 데
부화기 안에 있는 달걀을 꺼내어서 검란기에 올려 놓고

전원을 켜니까 저렇게 혈관도 보이고 시간이 더 지나니까

눈도 까맣게 보이더라구요.

아이들이 당연히 신기할 수 밖에 없겠죠?

 

달걀이 21일만에 부화하는 건 다들 알고 계셨나요?


 

저는 사실 내일은 실험왕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네요.

4학년부터는 바뀌는 과학교과서에 보니까 실험관찰이 엄청나게 포함되어 있던데

요런 실험 보고서는 아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실사로 보는 달걀부화모습은 아이들이 징그럽다면서 깜짝 놀라기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탄생에 신비로움을 만끽하더라구요.

 

아이들 말처럼 달걀부화기를 하나 들여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정말 고민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실험관찰 정신을 높게 사서

집에 달걀부화기를 들여 눈으로 탄생의 순간을 볼 수 있도록

해주시는 엄마들이 많으신가보더라구요.  

겨울에는 시댁에 닭들도 추워서 부화를 잘 못시키는 것 같던데

달걀부화기를 시댁에 사다드리고 18-21일 지날 무렵즈음

방문해서 눈으로 보게 할까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물론 우리 시아버님.. 별스럽다고 한소리 하시겠지만요 ^^;;;;;

 

생명의 탄생과 성장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 줄수 없는 엄마의 이 옹졸함 맘은
그 동안 울집에서 죽어나간 달팽이,금붕어,구피,퍼플 크랩 때문이라고

말하면
변명밖에 안되겠죠?

 

우리집에서 가장 인기 좋은 내일은 실험왕이 엄마와 아이들 사이에

갈등구조를 심각하게 만드네요..

살살 꼬셔서 실험키트 DNA추출하기라도 하자고 달래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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