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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위인 - 한 권으로 읽는 역사 인물 이야기 23편
이미애 엮음 / 아이즐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3학년 딸아이에게 위인이란???
위인을 얼마나 알고 있는 건지... 역사를 워낙 싫어하고
위인전을 권해도 도통 읽지 않는 덕에 정말 웃지 않을 수 없는 해프닝도 있었답니다.
작년 기말고사 준비 중이였을때 랍니다.
딸아이가 풀어놓은 문제집을 한참 채점하고 있었는 데 ~~ 헉 !!!
다음 중 같은 활동을 한 위인이 아닌 것은 ? 인가 하는 그런 문제였어요.
1. 안중근 2. 허준 3. 유관순 4. 윤봉길
이렇게 나왔는데 음..... ㅡ.ㅡ 띄엄띄엄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은 있어가지고 서는
답이라고 달아 놓은 것이 바로 3번 유관순 이였답니다.
원래 아주 머리 좋은 녀석은 아니기에 ... 혹시 유관순이 여자라서 적었나 했죠.
그래서 어금니 꽉 ~~ 깨물고 왜 유관순이라고 적었냐고 물었더니만
안중근도 의사 허준도 의사 윤봉길도 의사니까 당연히 유관순은 아니잖아..
이러는거예요.... ㅠㅠ
독서의 힘 ~~ 언어 능력이 모든 학습을 좌우한다는 것을 이때 비로소 알게 되었죠.
누굴 탓하겠어요... 잘 끌어주지 못한 부모 탓이지...
겨우 그 의사랑 이 의사는 다른 거라고 열심히 설명해주고 그 유명하다는 **인물이야기를
들여주었죠... 하지만... 전집의 폐단이 우리 아이에게 고스란히 나타나더군요..
그 증세 중 하나 빌려 읽을 때는 잘 읽더니만 들이니까 읽지 않는... ㅠㅠ
보고 질려하더라구요... 디스플레이용으로 한켠에 잘 전시수준이랍니다..ㅡ.ㅡ''
그런 아이들에게는 짧고 굵게 다양한 인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단행본도 좋다는 걸 알게 되었죠.
한권으로 읽는 역사 인물이야기 23편이 그 중에 한권이구요.
광개토대왕, 김유신,장보고, 아이를 딜레마에 빠지게한 허준

안중근,유관순까지도 다 있네요... 둘째딸아이는 한참 유치원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배우는지 내내 흥얼흥얼거리더니만.. 이 책 목차를 보면서 자기 노래에 나오는 사람도
있다고 반기는 기색이네요.
저학년용이라서 아이들이 읽기 좋게 큼직큼직한 글자체가 맘에 들어요.
이제 4학년 올라가는 딸아이 수준에도 이 책이 맞으니... 우리 딸의 독서수준이 참 ㅡ.ㅡ''
싶다가도 아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접할 수 있으면 독서에 레벨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네요.
위인들의 중요한 업적이 한 눈에 딱 들어오니 오히려 더 머릿속에 잘 기억되고 좋다고 말하네요.
난리통에도 서재에서 구하기 힘든 귀한 의학책을 챙기며 목숨처럼 간직한 의서들로
자신만의 "동쪽나라의 의학 책" 이라는 뜻을 가진 동의보감을 만들어 낸 허준
딸아이는 허준=의사 , 안중근 = 의사는 더 이상 혼동되지 않을거라고 멋적은 웃음을 짓네요.
자신의 부모를 잃어가면서 모진 고문을 이겨내면서 당당하게 내 나라를 찾기 위해서
감옥에 갇혀서도 만세를 불렀던 유관순을 생각하노라면 참 가슴이 미어지네요.
최근 SNS를 통해서 유관순이 받았던 모진 고문들의 상세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그녀가 얼마나 고통속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사람들은 또 한번 알게 되었죠.
그녀와 같은 어린 학생들도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투쟁했기에 1945년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을 우리 아이들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겠죠?

나라를 위해서 총을 쏜 안중근 ~ 사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일본놈이니깐... 하고 막연히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그가 대한 제국의 황제였던 고종을 협박해서 나라의 모든 것을 일본에게 넘겨준다는 내용을 담은
을사조약을 만든 사람이라는 것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네요.

아이들은 왜 안중근이 총을 들수 밖에 없었는지 ~ 그 이유를 아주 쉽게 책을 통해서
알게 되겠어요. 엄마도 함께 역사속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고
우리가 왜 역사를 바로 알아야하며 그 역사속의 우리 인물들...위인들을 제대로 알아야하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였답니다.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는 인물탐구 역시 더더우기 좋겠지만
아직은 그러한 역사를 어려워 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서가
명쾌한 해답이 되지 않을까요?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하루에 한편씩 읽다보면 한달이면 우리 위인 23명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수 있답니다.
위인들의 삶과 지혜, 우리 나라 역사를 한 눈에 들여다 볼수 있는 역사 인물이야기를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과 함께 접할 수가 있어서 더 재미나고 오랫동안 아이들 기억속에 자리 매김하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