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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사랑콩과 함께 사랑을 만나요 2 - 친구와 이웃을 사랑해요 ㅣ 사랑이, 사랑콩과 함께 사랑을 만나요 2
페리테일.삼성생명 지음 / 시공사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저는 웹툰 참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 덕에 아이들도 제가 보는 웹툰을 슬쩍슬쩍..
포엠툰, 파페포포 시리즈 정도까지만 허용해준담서 ㅡ.ㅡ''
지난 주 동성로 교보문고가서도 웹툰 코너에서 눈을 못 떼두만 ^^;;
그러다가 시공사에서 나온 사랑을 만나요 라는 어린이 웹툰 도서를 접하게 되었답니다.
이제 입학을 앞두고 있는 딸아이와 3학년 딸아이가 읽기에 딱이더라구요..
더 재미난 건 얼마전 우리집에 들었던 두근두근 기분좋아져라 의 저자 페리테일(정헌재)씨가 저자네요.
포엠툰의 작가라고 말하면 90년대 초 한참 서점가를 누비던 우리 세대들은 공감하려나요?
사랑이 사랑콩과 함께 사랑을 만나요 라는 이 표지의 말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달달하게 느껴지는지 저도 모르게 함께 미소를 짓게 되어 첫 눈오는 날 인증샷 한 컷 ~ 찰칵 !!
첫장 넘길 때 왠지 시시하다는 느낌.. 살짝 들더니만..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내가 미처 다독여주지 못했던 아이들 마음을 우리 페리테일이 잘 보다듬어주는 느낌 ~ !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서 밤잠 설치는 아이들의 두근거리는 자연스러운 마음을
잘 설명해주는 페리테일 덕분에 아이들은 무사히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되는데요.
기존 포엠툰이나 저자의 웹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컨셉이 아이들 책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어서 3학년 딸아이가 흐뭇한 미소를 짓더라구요..
왠지 요 컷들이 맘에 드는 가봐요. 사이 사이 한 단락을 정리해주는 포인트가 되는 페이지.
어른 웹툰과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들의 생각이나 마음을 마음 껏 펼칠 수 있는 페이지도
제공된다는 거죠.... 7살 딸아이는 얼른 손을 데려고 하는데...
책 아낀다고 절대 손대지 않고 연습장에 끄적여보는 녀석...
뭐가 잘하는 건지 정답은 없지만... 참.. 내 뱃속에서 났지만 다르긴 너무 다르다 싶어요.

틀린 것과 다른 것의 차이에 대해서 제대로 모른 채... 틀렸거든.. 하는 말을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잖아요.
그냥 내 마음에 안들 뿐이고.... 나와 피부색이나 다른 것들이 서로 다를 뿐인데.
틀렸다고 못 박아버리고 무시할 때가 있잖아요..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틀린"게 아니고 "다른"것이라는 것 ~~ !!
우리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자구요.
나와 맞는 친구, 나와 다른 친구... 친구사이는 그렇게 시작되는 거니깐요... ^^

자신의 진짜 속이야기를 나누면 친구사이는 배로 가까워진다는 이 말은
어른인 우리에게도 참 공감가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
이웃들 중에도 혹시 그런 분 계신가요?
남의 속 이야기는 죄다 듣고 ... 자신의 속 이야기는 하지 않는 사람 말이죠..
그러기 있기 없기?? ~~ 그러지마요.. 자신의 속마음을 나눠야지만 배로 가까워지니깐요..
성장하는 아이들의 사소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긴 사랑을 만나요.
읽으면 읽을 수록 요 책 참 보물이네요..
어렵지 않아서 좋고... 어른들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쳐버리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가장 큰 일이 될 수 있는 친구관계의 시작에서 번번히 벌어지는 일들..
어떤 아이든 다시는 노는가 봐라.. 다 없어져버렸음 좋겠어. 이런 생각은 한번씩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다툼에서도 서로의 마음이 다르다고 화만내지 말고 먼저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이 스스로 터득해나가면서 성장하고 성숙해나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혼자는 너무 외롭고 힘들다는 것을 아이들이 자각하게 되는 순간 먼저 손을 내밀게 되겠죠.
손을 먼저 내미는 게 지는 게 아니라는 거... 아이들에게 알려주자구요..
친구끼리는 싸울 수 있지만 그다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말이예요.
먼저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알고 다음에 함께 하는 그것.. 그게 바로 진정한 친구 아니겠어요? ~~~ ^^

먼저 웃고, 먼저 화해하고 , 먼저 얘기하면 더 사이도 좋아지고,
더 즐거워지고 더 함께 할 수 있다는 이 말이 너무 이뻐서 딸아이 방에 포스트잇에
붙여 둘까 싶어요...
작가님 ~ 요거 책 내시면서 사이 사이 예쁜 멘트들 아이들 책갈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책선물로 패키지로 넣어주셔도 너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말은 더 자주 봐야... 실천하게 되잖아요..
내가 먼저 손을 내 밀면...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친구와 이웃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변하지 않는 진리 ~~ 아이 책을 엿보면서 배우게 되네요.
오랜만에 싱그러운 어린이 웹툰을 보면서 힐링 되는 느낌..
아 ~ 오늘 점심 너무 맛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랑의 가치에 대해서 말로 하기 뭣할 때는 책으로 대신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이런 쉽고도 알찬 책들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