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지킨 사람들 - 세종 대왕부터 헐버트까지
김슬옹 지음, 이량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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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엄마 국어가 제일 어려워...
어려워도 ... 너무 어려워... "
한참 기말고사 준비를 하고 있는 딸아이가 머리를 쥐어 뜯어면서 하는 말입니다.
동음이의어를 배울 때만 해도 잘 이해하더니
다의어를 배우면서 완전 혼란이 와서 갈팡질팡이네요.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국어 시험을 볼라치면 정말로 어려운 우리 말이기도 하지만
말과 글이 통하는 우리말의 위대함은 알면 알수록 놀라울 따름입니다.

세상에 무려 6천개의 사람의 말소리가 있는데 그 중 한국말은 14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라고 해요.

 

딸아이는 늘 우리가 강대국이 되어서 세상에서 첫번째로 많이 쓰는 언어가 되었다면

영어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지 않아도 될텐데 하고 볼멘소리를 하곤 하지요.

그러게요.. 영어에 쏟을 시간에 우리말로 된 더 많은 책을 접하게 된다면

아이들이 더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으리라는 건 분명한데 말이죠.

 

 

 

한글의 뛰어나고 위대함을 익히 들어알았지만.
한글을 지킨 사람들이라는 말은 생소했던지..
사람이 하는 말인데 누가 훔쳐가지도 않는 데 지키기는 왜 지키냐고

의아해하는 딸이 열심히 펼쳐 든 책이 여기 있네요.


 

정의 공주의 음악적 재능이 세종의 소리 실험을 도와서 한글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모습을 보더니 아 ~ 음감이 말소리와도 관계가 있구나 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리고 세종이 한글을 만들었으면 그걸 사용하면 그만이지 생각했다가

양반들의 반대에 부딛치는 과정과 또 그걸 백성들에게 널리 퍼뜨리기 위한

세조의 노력이 없었다면 그냥 묻혔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끼게 되지요.

어린 조카를 왕위에서 물러나게 하게 하고 왕권을 잡은 그냥 무시무시하고

권력에 욕심많은 그런 왕으로 기억하고 있을 뻔 했는데

세종이 직접 지은 동국정운,홍무정운역훈,훈민정음을 과거시험에 넣는가하면

세조가 월인석보,불경,명황계감,잠서등을 펴내어 한글 보급을 위해서 앞장선 모습에서 그를 다시 봐야겠구나 하네요.  하지만 집현전을 없앤 건 너무 했담서 ^^;;

 

 

새 글자 훈민정음의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만드는 데 많은 기여하고

우리 소리 표준을 정한 동국정운을 집필한 신숙주,

훈몽자회 라는 책을 통해서 한국교육을 길을 연 최세진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

구운몽을 지은 김만중등 한글을 민중화 시키기 위해서 노력한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걸 아이들이 알게 되네요. 다른 유명한 학자들도 한문이 아닌 한글로 글을 써서 죽품을 남겼더라면 더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을텐데 하면서 아쉬움도 함께 느끼게 되구요.

 

 

"선비의 백성이 모두 꼭 알아야할 지식:이라는 뜻을 지닌 세계지리책

<사민필지> 이 교과서는 한국 최초의 한글 교과서 인데

다름 아닌 미국인 헐버트에 의해서 쓰여졌답니다.

외국인이 한글의 우수성을 알라기 위해서 영문잡지에 싣기도 하고

주시경,이승만,서재필등과 함께 한글문법을 잡기 위해서

띄어쓰기도 이때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하니 그의 업적은 놀라울 수 밖에 없네요.

 

이런 한글지킴이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진 책을 아이들이 읽으면서

좀 더 한글을 아름답게 사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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