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가부와 메이 이야기 - 전6권 가부와 메이 이야기
키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이제 동화책 욕심은 그만 ~~ !!

빌려서 읽자 하면서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이렇게 제가 좋아라하는 소간지가 나오는

드라마앞에서는 그냥 푹 ~~ 하고 무너지게 되네요.

쌍꺼풀이 없는 상스러운 경상도식 표현으로 "쪽 잡아 째진 눈"을 가진 매력남을 좋아하는 터라

 

 

미안하다 사랑한다 / 발리에서 생긴 일 / 카인과 아벨 까지 놓치지 않고 드라마 본방사수를 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매력적으로 변하는 소지섭이 주중원으로 돌아와서 또 다시 TV앞에 저를 묶어둬 버렸네요.

 

 

평소에도 책을 좋아라하고 소장을 즐기는 데 "폭풍우 치는 밤에"를 주중원이 드는 순간

폭풍의 검색질 ~~ !!  뭐지 뭐지?? 도대체 그래서 늑대가 죽는다는 겨?

염소가 죽는 다는겨??? 하면서 열심히 책 결말을 미리 들춰보려고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이젠 드라마도 끝났고... 내 마음 속 폭풍우도 조금은 잦아 들었지만

다시 이  책을 찾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네요.

 

궁금한 건 못 참고 소장하고 싶은 것은 꼭 소장해야 눈앞에 아른 거리지 않으니 말이죠.. ㅠㅠ

그덕에 집이 해 맑은 도서관이라고 말할 만큼 딸아이 친구들이 와서 대여도 많이 해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지만요...

아파트 입주할 땐 이렇게 소장했던 책들을 한꺼번에 아파트 문고에 기증을 했던 착한 일도 했담서 ^^;;;;


 

여하튼..... 그런 폭풍우 치는 밤에 6권 세트가 드뎌...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푸하하하 ~~~ 어찌 아니 기쁠소냐.....

딸아이 둘이서 서로 읽고 싶다고 아우성...

초등 3학년 큰 딸아이는 주군의 태양을 봤던 지라..... 난리법석 ~~

 

 

7살 둘째 딸아이는 지난 주 아파트 DVD 실에서 폭풍우 치는 밤에

애니메이션을 보고 온 지라.. 난리법석 ~~

울 집 세 여자들이 저 마다 다 이유가 있네요...

 

         

 

원작자가 키무라 유이치 인데 1994년도 출간이후 175만부나 팔렸고

폭풍우가 치는 밤에는 일본 초등 4학년 교과서에도 실려 있대요.

 

왜 초등필독도서, 초등필독도서라고 말하는 지 알 것 같아요.

처음에 책을 읽지 않았을 때에는 늑대 가부와 염소 메이가 서로 수컷과 암컷 인데

사랑을 하게 된 그런 이야기 인 줄 알았어요.. ㅠㅠ ^^;;;; 무지하게 부끄러워진담서.... ㅋ

 

 

 

그런데 알고 보니 둘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우정 이야기더라구요.

아이들의 그림동화책이 임팩트가 있으면 얼마나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면... NO...NO...NO...

섣부른 판단은 금물.... 일단 우리의 소간지님이 읽어주셨으니.. 무조건 읽어보는 걸로 ~~~

 

 


단순한 듯 한 내용에서 깊은 감동을 얻게 되는 이야기
사랑이 아니면 먹이사슬 안에 있는 늑대와 염소가 서로 교감을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 타락한 제 영혼이 조금씩 조금씩 정화가 되더라구요.

폭풍우 치는 밤 한 오두막에서 만나게 되는 늑대 가부와 염소 메이
서로를 볼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었지만 천둥이 치는 순간 서로의 품에 안기게 되고
번개가 번쩍하고 치는 순간 서로의 모습을 보는가 싶었지만 둘 다 눈을 감는 바람에

서로 천적인 것을 확인하지 못하게 되는데....

그렇게 밤새도록 늑대 가부와 염소 메이가 나누는 대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네요.

열심히 뛰어야하는 이유가 메이는 잡혀 먹히지 않기 위해서.. 가부는 잡아 먹기 위해서

먹고 싶은 것을 연상할 때... 하나는 풀.. 또 다른 하나는 고기...

이런 먹이사슬안에 있는 이들이 과연 어떻게 그들만의 우정을 이어갈런 지...

벌써 부터 숨이 가빠오기 시작하네요.....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하고 그들만의 약속을 정하게 되는데
그 때 서로를 알아보기 위한 암호를 바로 '폭풍우 치는 밤에"로 정하게 되네요...



목숨은 끝이 있잖아... 하지만 우리 우정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야.....

마지막 6권 "안녕 가부" 에 실려 있는 이 문구가 소름끼칠 정도로 뇌리에 남네요...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혀지고 울컥하게 만드는 폭풍우 치는 밤에....

 

왜 요즘 20-30대들이 열광하는지 .... 그게 다 소간지 덕인 줄 알았는데

가부와 메이의 우정이 가져다주는 가슴 찡한 울림이 있기 때문이군요....

 

아 ~~~ 주군의 태양이 없어서 한동안 공중파를 배회하고 다녔는데

모처럼 가부와 메이의 여운에 푸욱 묻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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