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신라 시대 보물찾기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7
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역사에 대해서는 묻지마.  

나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으니 말이야.

그러니까 역사 공부는 니 스스로가 좀 알아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의 속마음은 이러하다.

사실 여자라서 역사에 좀 관심이 없다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하다 할 정도로

엄마도 아이도 무식하다. ㅠㅠ 아니 무지하다가 맞을까?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고 당췌 어찌하면 좋을런지.....

내 놓으라고 하는 온라인 서점의 역사책은 집에 다 들여놓은 것 같다.

누구보라고??? 3학년 딸 보라고..

그런데 누가 보냐고?? 바로 이웃 아이들이 울집 와서 빌려가서 본다.

우리 아이의 손길은 전혀 타지 않은 채 말이다. ㅠㅠ

 

엄마의 바람과 너무 동떨어진 내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 ~

역사상식을 학습만화의 힘을 통해서 얻어보는 것이다.

 

 

그나마 딸아이가 좋아하는 보물찾기 시리즈가 한국사 만화 탐험편으로 구성되어서

역사상식을 하나 둘씩 늘려가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구성이다.

 

 

사실 통일 신라과 정확히 어디만큼인지도 모르겠고 아이들이 자세한 역사상식은 모른 채

화려하고 재미난 그림에 현혹될까 두렵다면 그런 우려는 잠시 접어두어도 좋다.

이렇게 이야기 사이마다 역사상식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정확한 역사상식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고구려가 통일을 시켰다면 더 넓은 땅덩어리가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만드는 신라의 삼국 통일 ~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키고 통일 전쟁에 힘을 빌려 준 당의 간섭이 심해지자

670년부터 676년까지 나당 전쟁을 벌려 승리를 이끌면서 진정한 통일을 이루어낸 걸 보면

제대로 통일 신라라고 이름 불러주어야 마땅한 듯 하다.

북쪽에는 고구려의 유민 대조영이 발해를 건국하고 남쪽에는 통일 신라가 자리잡았던 시대

 

 

그 시대속으로 푹 빠진 인물이 여기에도 한명 있었으니 바로 다름 아닌 돈주만 박사이다.

젊은 시절엔 지구본 교수와 도토란 박사와 함께 이렇게 통일 신라의 첫 번째 왕 문무왕이

잠든 문무 대왕릉을 조사하며 함께 했었는데 어느날 부터 보물에 연연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학계를 떠나게 된다.

 

 

그런 돈박사가 어느 날 신문왕이 동해의 용에게서 받았다는 대나무로 만든

만파식적(피리를 불자 적국이 물러가고 질병이 나았으며,

나라 걱정 근심이 사라졌다는 전설의 피리)을

들고 나타나면서 새롭게 재회를 하게 되는데 ~

그 만파식적이 메이드 인 차이나로 밝혀지면서

오랜만에 만난 돈박사의 신뢰가 땅에 추락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돈박사가 하는 보물선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팡이는 결국 장보고의 보물선을

찾으러 돈박사의 보물탐사선에 오르게 되고 파란만장한 보물찾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내 다시 실종되고 마는 돈박사.

 

 

 

해초와 팡이는 돈박사가 장보고 보물선을 찾을 수 있는 힌트로 남긴 해도를 찾기 위해서

종횡무진이다. 그렇게 두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몰랐던 통일신라 시대 숨겨진 이야기들과

진실을 하나둘 알아가게 되는 데 .....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특히나 에밀레종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빼어난 종으로 알려진

성덕 대왕 신종의 경우에는 코리안 벨이라고 학명이 따로 정해졌을 정도로 소리가 이뻐서

오죽했으면 갓난 아기를 넣었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종의 성분까지 분석해보았을까?

결국 사람의 뼈 성분인 인 물질이 나오지 않아서 설화는 설화일뿐.

에밀레종엔 아기를 넣지 않은 걸로 결론이 나왔다고 하니 이 또한 놀라운 반전이 아닐수 없다.

 

장보고의 이야기는 참으로 안타깝지 않을수가 없다.

신분제에 발이 묶인 좁인 신라에서 탈피해 당나라, 해적을 잡는 군사 기지까지

건립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해진을 통해서 중국,일본,이슬람 세계까지 나아간 장보고가

신라 귀족들이 보낸 자객의 손에 살해되지만 않았다면 아마 신라의 붕괴도 더 먼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된다.

 

언제인가 경주 유적지에가서 이렇게 불상의 머리가 없어진 것을 보고서

딸아이가 엄마 불상의 머리가 왜 없어? 하고 질문을 해 올 때

그건 오랜 시간을 지나와서 자연스럽게 훼손된 거야 하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팡이의 이야기를 듣고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이런 엄마의 무지함을 봤나.

그건 조선시대때 유학자들이 불상에 대고 절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일부러 망까뜨리는 일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숭유억불 정책으로 말이다.

다른 사실은 몰라도 이번 보물 찾기에서는 이 불상의 머리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딸 아~ 엄마의 무지함을 용서해다오 ^^;;

 

통일 신라시대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담아놓은 통일신라 시대의 보물찾기

팡이와 해초는 과연 진짜 보물선을 찾게 될까??

 

보물찾기를 하는 재미와 통일신라시대의 유적지를 한 곳 한 곳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그 시대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가운데 내 아이도 역사가 그리 어렵고

재미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기를 바래본다.

 

주인공들이 생각하는 통일신라시대의 보물

 

팡이 - 장보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청해진 유적지

해초 - 에밀레종으로 잘 알려진 성덕 대왕 신종

돈주만 박사 - 통일 신라의 대표 사찰, 불국사

지구본 교수 - 문무왕의 숭고한 정신이 담겨 잇는 문무 대왕릉

도토란 박사 - 천년의 역사가 담겨 있는 신라의 수도 경주

진회장 - 통일 신라 말기의 이야기가 서려 있는 포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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