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듣는 화학원소 어렵지 않아요.

화학 원소 아파트 ㅣ 아이세움 열린꿈터 13
이영란 지음, 우지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2월

화학하면 왠지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고 복잡하고 어렵다는 선입견?

그래서 인지 아이에게 화학 관련 도서는 잘 접해주지 않게 된다.

아이는 엄마의 독서 편식에 따라서 아주 나쁘게 길들여진다고 하더니 우리 아이가

그렇게 될까봐 염려스러운 맘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어려운 건 나중에 .. 때되면 해도 된다는 엄마의 독단적인 생각..

그래도 모르니 혹시나 이해할 수 있으려나 ?? 하는 생각에

너 혹시 화학이 뭔지 감 잡히냐고 물었더니만...

평소 몰라 몰라.. 로 일관하던 녀석.. 눈을 초롱 초롱 뜨고서는

어떤 물질?? 하면서 반문해온다.

오 ~ 조금은 접근해 가는데 ? 뭔가 정확한 답을 끄집어내지 못하면 행여나 틀릴까 봐서

다른 사람한테서 면박이나 무안 당할까봐서 감히 말을 제대로 못하는 엄마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디니 책 위에 쌓여 있는 화학원소 아파트를 발견하더니?

아 ~ 이 책 때문에 물었구나.. 하면서

덥썩 잡아가버린다. 여상을 나온 덕에 이과계열 관련지식이 전무한 가운데서 이런 분야는

참.. 막막하고 아이가 저걸 읽다가 나한테 뭘 물어올까봐서 막 불안한 맘이 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학진학이라도 하는 건데.. 뭐 글타고.. 전반적인 상식을 다 알겠냐마는

여하튼... 이런 저런 핑계를 속으로 대가면서 엄마의 가방 끈 짧음에

스스로 한탄 하고 있을 무렵..

 

딸아이가 이야기를 막 꺼낸다... 엄마 너무 너무 웃겨..물이 엄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알어?

하더니만.. 물이 물이지.. 뭘 어떻게 태어나? 하자..

그거 아니거든.. 하며... 수소아빠랑 산소엄마가 결혼을 해서 수소 아들이 태어나서

아버지 H 와 아들 H 어머니 O 이렇게 H2O 가 되는 거란다..

뭐? 하며 책을 뺏들어서 읽어보니.. 요거 요거 웃기네...

중학교때 간단하게 배운 원소들 ~ 헷깔리고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정말 미칠 지경이였는데...스토리텔링 식으로 아이들에게 아주 쉽게 빠져들게끔... 만들어져있다.

우리때처럼 미친척하고 외우지 않아도 될 만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원소에 대해서

그냥 가랑비에 옷 젓듯이 그렇게 자기 것을 만들 수가 있다.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총 24개의 별별 원소들이 들려주는

신기한 화학이야기.. 각 각의 원소들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화학이 뭔지 감이 잡힌다. 

 딸아이는 엄마가 좋아하는 다이아몬드가 탄소로 만들어지는데

다 같은 탄소라고 다이아몬드는 아니라면서.. 엄마 그거 몰랐지?

하고 물어온다... 그게 뭔말이야.. 하면서 책을 냉큼 뺏들어서 들여다 보니..

어라.. 정말이네... 탄소가 색이 검은 것은 숯이나 석탄 색이 하얀 건 다이아몬드

이렇게 같은 탄소라도 단단하면서 전기를 싫어하는 다이아몬드가 있는가 하면

전기를 무척 좋아하고 몸이 연하고 반들반들하는 숯이나 석탄이 있다니..

참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 생활에서는 연필심되기도 하고 산소와 힘을 합해서 불이 되기도 한다니

정말로 그냥 원소기호만 조합해서 외워대던 그 시절 이해하던 거랑은 어른인 내가 봐도

그 맥이 완전 다르다. 탄소 하나에 산소 두개가 만나면 자기가 싫어하는 콜라 같은 탄산음료수에

들어가는 이산화탄소 CO2 가 만들어지는데 왜 탄산음료라고 부르는지 알겠다면서 탄소+산소

그러니까.. 탄산음료.. ㅋㅋㅋㅋ 딸아이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신이 난다.

 3학년 1학기 <1. 우리 생활과 물질>에서 당장 배우게 될 이야기들을

미리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니 더욱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화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지만 우린 화학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잘 쓰면 유익하지만 또 언젠가는 바닥이 날 수도 있고

환경 오염이라는 숙제가 함께 따라 다니기에

대체에너지도 개발하면서 지구를 지키는 길을 생각해봐야겠음을 알게 되었던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