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홍건국 지음, 김진희 그림 / 글담어린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착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꾸다니...

그건 어리석다 싶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얼른 스치는 것을 보니..

세상 참 많이 각박해졌구나.. 싶고...

아닌게 맞지만 아닌게 인정 받는 세상이 되어버렸고

착하게 굴면 결국은 자기만 손해라는 개인주의를 떠나 이기주의가 되어버린

이 사회가 안타까울 따름이고 ... 자연스럽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나만 그런 것도

아닌데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냥 묻혀버리고 마니..

과연 이 사회는 어떤 사회란 말인가?

 

그 속에서는 과연 나는 또 다른 괴물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자문을 할때가 많다...

맞고 온 아들래미를 보고서 너무 속상한 엄마가... 니가 먼저 때린 게 아니고

그쪽에서 먼저 시비 걸어서 때렸으면 엄마가 뒤를 봐줄테니.. 너도 때리라고 말할 정도로

내 아이의 안전에 대해서도 스스로 이런 식으로 챙길 수 밖에 없는 현실...

이게 바로 2013년도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의 현실이다.

때리지 않으면 맞는 학교. 먼저 밟지 않으면 밟히는 사회.

이게 정말? 진정 우리가 꿈꾸는 그런 이상적인 학교이자 나라인지..

이런 건 도대체 누가 만들어 낸 건지... 우리 어른들은 정말 그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저런 많은 생각으로 이 책을 마주 한다.

약간의 불신이 앞선다. 실컷 공부시켜서 계란으로 돌을 치는 격으로 한심한 일?

남 좋은 일 시키려고 내가 지금 공부시키는 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하는 부모라면 당장 이 책을 손에서 놓아도 좋다.  

그럼 나는 과연 어떤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내 아이를 공부시키는 걸까?

자문해보게 된다. 등 따시고 배 부르게 살면서 지 하고 싶은거 실컷 하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듣지 않고 살게 하고 싶어서?

너무 평범한... 이야기.. 너무 빤한 이야기 , 누구나 하는 똑같은 이야기..

그렇다 우리는 너무 똑같은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배려심 많고.. 사회 구성원으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 어디에선가 쓸모있는 사람이 되라고

너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달려가라고 나는 말해 줄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아이일수록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하는데.. 내 아이를 행복하게 살게 할 것인지.. 아님..

남보여주기 좋은 아이로 살게 할건지는

부모의 몫이자.. 아이 스스로의 몫이기도 하다.

 


 

착한 생각은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일부터 시작된다고 믿었던 이태석 신부님 이야기

원래 그 분의 이야기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알고 있었던 지라.

책 속에는 깊게 그 분 삶을 재조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읽다가 울컥해서 눈물이 어찌나 나던지..

왜 하필이면 그곳이냐고 물었을 때.. 아무도 가지 않으려고 하는 곳이니

나라도 가야죠.. 내가 있어야 할 곳입니다. 라고 말을 했던 이태석 신부

그로 인해서 웃음을 찾고 희망을 찾고 내일을 꿈꾸던 아이들..

그의 따뜻한 손길로 고름으로 가득차 상한 피부를 치료 받을 수 있었던 그 곳 주민들

그는 죽어 희망은 사라졌다 생각했지만..

그가 남긴 한 마디

Everything is good (모든 것은 잘 될 거야!)

이 말이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아 착한 마음을 평생 기억하며 살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밖에도 책 속에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 활동을 펼친 이태석 신부

나무를 심어 환경을 지킨 왕가리 마타이

가축들의 행복을 위해 연구하는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바다 생명을 지키는 환경 운동가 폴 왓슨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을 세운 무하마드 유누스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인도 국민 기업을 이끄는 라탄 타타

아프리카 주민들을 위해 항아리 냉장고를 만든 모하메드 바 아바

공정 무역을 실천하기 위해 에코 상표를 만든 트리스탄 르콩트

아동권리를 위해 세이브 더 칠드런을 만든 에글렌타인 젭

예멘의 조혼 풍습을 없앤 누즈드 알리

 

이렇게 용기 있게 착한 생각을 실천한 10명의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부모도 여지껏 너무 최고 최고만을 고집하며

아이를 키워내고 있는 것에 대한 참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그런 자신들이 부끄러워짐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내 아이들 살아갈 세상..

그 세상은 모두가 행복하길.. 착한 사람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그런 사회를 꿈꾸어 보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되길..

그렇게 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착한 마음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꼭 알게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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