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식물 이야기 아이세움 열린꿈터 14
한영식 지음, 김명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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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엄마 우리집 화단 식물들이 다 얼었나봐..

왜 이러지?

딸아이가 베란다 문을 열어보더니 호들갑을 떨더라구요.

에구.... 정말 추워도 어지간히 추웠어야죠... ㅡ.ㅡ''

거실안으로 데리고 들어올 시기를 놓쳐버린 녀석들이 결국 이 한파를 견디지 못했나봐요.

 

 

이럴 때는 식물에 관심이 많아서 가족과 함께 들여다봐주고 확인해주는

아빠가 있는 집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몰라요... 

진즉 아빠들이 부지런을 떤 집들은 월동준비를 했나보더라구요.

뭐.. 누구탓을 할 건 아니지만서도 ㅡ.ㅡ''

 

 

그래도 이렇게 아들과 함께 우리 동네 식물 탐사지도를 만들기로 하고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기 위해서 부산한 건우네 아빠(곤충학자 이시긴 하지만 ^^)를 보니

우리 애들 아빠도 자극을 좀 해줘야겠다 싶어요.

 

 

식물탐사도구들을 챙겨서

아빠와 함께 집 가까운 화단과 공원, 들판, 숲 속, 식물원으로

 이어지는 탐사 여행 동안 건우 만나는 수 많은 식물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데

식물도감이라고 하면 딱딱한 정보서 인 것처럼 여기고 나몰라 하던 아이도

동화 책인것 마냥  쉽게 식물들 이야기를 풀어놓은지라

이제 3학년이 되는 저희 딸아이 손길 제대로 타 줄 것 같아요.

 

 

아파트 정원에서 만난 나무들 사이에서

쉽게 소나무와 잣나무 잎을 구별하는 법 을 배우게 되는데

바늘잎이 소나무는 2개 , 리디다소나무는 3개, 잣나무는 5개

요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 줄 이제야 알았네요...^^;;

 

 

그리고 비슷하지만 달라요 코너를 통해서

소나무와 잣나무의 다른 점을 확실하게 확인하게 되는데요.

소나무는 나무 껍질이 적살색에 줄기가 휘어져있지만.

잣나무는 나무껍질이 흑갈색에 줄기가 곧네요.

 

 

도토리에 관심이 많은 딸아이는 참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상수리나무,신갈나무,갈참나무,굴참나무 모두를

통틀어서 부르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그제서야

그럼 도토리는 이 참나무들에서 나오는 거였구나. 하며

이제 도토리들이 왜 비슷한듯 다르게 생겼는지 이해가 된다고 하네요.

 

 

건우가 9월에 산길에서 만난 참나무들의 잎과 열매들을 분리해서

적어놓은 관잘일지인데요. 와 정말 이렇게 관찰보고서를 써도 되겠구나 싶은 게

새로운 팁을 하나 얻어가는 기분이네요.

 

 

식물박사 따라잡기 코너에서는 좀 더 자세한 식물 정보들이 가득한데요.

아이들이 뿌리까지 들여다 볼 기회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곧은 뿌리,수염뿌리,공기뿌리,저장뿌리,기생부리,부착뿌리등의 종류와

그에 해당되는 식물들이 잘 구분되어 있고 삽화도 이렇게 그림처럼

잘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식물의 뿌리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어요.

 

 

 

겨울에는 관찰보고서 쓰기가 너무 애매하고 뭘 적어야할지도 모르겠다던 딸아이도

건우의 관찰일지들을 찬찬히 잘 살펴보더니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는 요령을 얻네요.

사실 요즘 아이들 좀 막연해하고 방학숙제도 저학년의 경우에는

엄마숙제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잖아요.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손쉽게 관찰보고서/관찰일지 쓰는 법이 어렵지 않고

흥미롭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알게 되어서 흐뭇할 따름이네요.


 

엄마인 저는 식물에 대해서 워낙 무지했더지라..

개인적으로 요 비슷하지만 달라요 코너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요.

연꽃과 수련도 같은 데 부르는 말만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확실히 다른 식물인것도 알게 되구요.

 

 

 

놀꺼리가 없다고 재미있는 거 없냐고 보채던 아이도

식물로 얼마나 많은 놀이를 할수 있는 지를 발견하고서는 이런 것도 있었어?

 하며 눈을 번쩍 뜨네요...

자연이 가져다주는 소중한 가치들을 재 발견하는 순간이였답니다.

 

 

 

나무껍질로 나무를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탁본을 떠서 저 자세히 구별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건우 아빠.

 

아마 건우아빠는 아이들에게 이런 것들을 일러주고 싶었나봐요.

아이와 함께 집을 떠나 식물원까지 식물탐사를 하면서 식물들의 그 흥미로운 세계와

그 식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그것들을 아끼고 사랑해야하는지 말이죠.



 그 엿보기를 하면서 어느 것하나 소홀히 떠나 보낼 것이 없는

 이야기와 식물 정보들이여서

더욱더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자주 뽑아보게 될 것 같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식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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