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야, 사자랑 싸우면 누가 이기니?
최종욱 지음, 김효주 그림 / 아롬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2학년 딸아이가 학교 숙제라면서 동물 조사해가기 숙제인데 자기는 선생님께

공작새에 대해서 조사해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번 달성공원에서 만났던 공작새가 꽤나 인상적이였나 보다.

그런데 막상 공작새에 대해서 조사하려고 하니 자료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호랑이야, 사자랑 싸우면 누가 이기니? 이 책을 보더니만..

이럴 줄 알았으면 얼룩말을 할 걸 그랬다면서 너무나 아쉬웠했다.

왜냐하면 공원에 있던 공작새 옆쪽에 얼룩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 책에서 공작새도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을 가지면서 아이는

자료 조사를 잠시 쉬고 책을 열심히 읽어 나간다.

 



야생동물 수의사 선생님도 모르는게 있다니 너무 신기하다면서 첫 페이지를 넘기던 아이는

나도 이 선생님처럼 나만의 자료들을 모아서 이렇게 근사한 책을 만들어 내고 싶댄다.

어떤 주제로 만들지 사뭇 기대가 되네 그려...

 

저자는 10년동안 야생동물 수의사를 하면서 스스로 동물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형식으로 동물들에 대한 궁금증을 글로 풀어냈다.

자기 중심적인 질문들이였다고는 하지만... 질문들이 아이들도.. 일반 대중들도 궁금해할만 한

이야기들이여서 꽤나 호기심을 갖고 찾아보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호랑이,코끼리,기린,곰,캥거루,사자,부엉이,얼룩말,낙타, 하마, 하이에나,토끼

판다,뱀, 코뿔소,타조,물범,거북이,앵무새,악어,펭귄  총 21마리의 동물들에 대해서

10개 정도의 질문들을 해 놓고 그 답을 적어두었다.

 

아이들이 흔히 동물원에 가면.. 어 호랑이다, 어 코끼리다 하고 반가워라하고 사진 한 컷 찍고

돌아오기 일쑤이지만. 이 책을 미리 읽고 간다면 아이들이 그 동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평면적이였다가 꽤나 입체적으로 변해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뱅골호랑이가 20~25살까지도 살수가 있고 동물원에서 편히 사는 호랑이들이 관리를 받기에

2년 정도 더 살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야생에서 병에 걸리면 스스로 부모에게서 배운

약초를 찾아 먹기도 하고 배탈이 났을 땐 일부러 굶기도 한다고 하고 상처가 나면 부위를 까칠한

혀로 열심히 핥아서 나쁜 병균을 제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아이는 신기해한다.

어흥 ~ 어흥 하고 우는 소리는 우는 게 아니고 새벽이나 날 저물때 내 영역을 동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내는 소리라고 하니 아 ~ 글쿠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포유류는 배꼽이 다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그런데 엄마 뱃속에 아주 잠깐 있는 캥거루에겐

그 배꼽이 없다는 사실과 응가하는 구멍이 잘 안보이는 건 배 아래쪽 돌기에서

오줌과 응가가 함께 나오는데 나오는 구멍만 같고 그 안에 서로 다른 입구로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한 페이지 넘길때 마다 새로운 사실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딸아이와 엄마도 역시

남들이 모르는 새로운 사실들에 눈을 떠서 동물원에 갈때 옆구리에 떡하니 끼고 가도

참 괜찮을 성 싶은 책으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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