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잣는 사냥꾼 거미
이영보 지음 / 자연과생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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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기회가 되면 꼭 읽게 되는 자연과 생태...

그곳에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니 오~호.. 이 책 사진은 제대로 이겠는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늘 생생한 자연 생태 사진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끌기에 우리집 아이들도 한번 보면

눈을 뗄 줄을 모르기에 출판사 하나만으로도 기대감이 크다.

 

 

그런데 사실 거미 하나 가지고 이렇게 두꺼운 책이 나올만 한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책장을 펼쳐들게 된다. 왠지 두꺼워서 지겨울 것도 같고

군더더기만 많고 실속은 없는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까지 자아내게 된다.

 

저자인 이영보 박사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거미를 채집하고 분류하여 거미 생태를

연구하여 거미의 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중이시다.

 

거미는 절지(節肢)동물이다. 마디 절 다리 지 마디가 많은 다리를 가진 동물

날개는 없지만 거미줄로 거미그물을 만들어서 천적들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지구 환경에 잘 적응하여 빙하기 같은 아주 열악한 환경도 견뎠고 지구의 모든 지역에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하니 거미의 다양한 생존전략이 놀라울 따름이다.

 

 

머리가슴부와 배부 두분으로 나뉘어져서 곤충과는 또 분리되는 거미는

머리가슴부에 다리 8개, 홑눈 8개 또는 6개 배부에 거미실을 만들어내는 실샘과 실젖이 있다.

날개가 없으며 알에서 깨어난 새끼 거미가 점점 성장해 허물벗기를 하는 알 -> 아성체 -> 성체로 성장한다.

 

 

거미는 사람처럼 음식물을 씹어 먹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예비소화를 거쳐 먹이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빨아먹는다고 한다. 앞 창자의 구강은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맞붙어 있으며 이곳에 수많은 털이 있어

고체 상태의 먹이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준다고 하는데 그래서 거미에게 많은 털이 있었나보다.

 

 

이 뿐만 아니라 거미의 내부 형태 단면 모식도를 통해서 각종 기관이 하는 역할을

아주 상세히 잘 설명해두었는데 그 중 거미의 눈이 아주 흥미롭다.

홑눈이 종에 따라 0, 2, 3, 4, 6, 8 인데 보통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거미의 눈은 8개란다.

때로는 너무 상세해서 징그럽게까지 느껴지는 사실적인 사진들은 거미를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을 보다보니... 이 책은 거의 거미의 방대한 관찰일기 ~ 더 나아가서는 거미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거미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져 있다.

 

죽은 동물은 절대 먹지 않는 100% 살아있는 것만 먹는 육식성 동물이라고 하는데

심지어 어린 참개구리,올챙이,지렁이,지네,청개구리도 잡아 먹을수가 있다고 한다..

눈으로 보기전에는 정말 못 믿을 일이다.

이런 거미의 반전이 있었으니 굶주린 새끼를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기꺼이 먹이가 되어주는 거미도 있으니 그 모성애가 놀라울 뿐이다.

 

이야기로 풀어낸 57가지의 거미 관찰일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거미 세계 여행 ~

 

작은 몸집으로 강력한 거미줄을 쳐서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거미를 보면서

우리도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겠다는 거미의 교훈을 되새겨 보자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많은 공감을 얻으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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