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민 이야기 - 이주와 다문화의 지구촌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20
소피 라무뢰 지음, 기욤 롱 그림, 박광신 옮김 / 상수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여긴 눈이 굉장히 많이 와.

그리고 엄청 커.

한국보다 더 커.

나 너 너무 보고 싶어. 지금 얼른 놀러와~ 알았지?

 

지난 2월 캐나다로 이민간 초등2학년 큰 딸아이의 친구가

전화를 해서는 하는 말이다.

 

엄마 지금 오라는데 어떻게 하지?

하고 말하는 딸아이를 보며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아빠의 직장으로 인해 이사가 잦았던 그 친구와

그래도 한국에 있을땐 1년엔 한 두번씩은 얼굴도 보곤 했는데

이젠 정말 보고 싶을 때 만만하게 얼굴 보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딸아이는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민이 뭔지 잘 몰랐기에..

그리고 왜  우리나라에 살지?

캐나다까지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지도 의문스러워 했다.

 

 

그런 딸아이의 모든 궁금증을 해소 해 줄 반가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보통 사람이나 동물이 집단으로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옮길때는 이주

개인이 자신의 나라르 떠나 다른 나라로 살 곳을 옮기는 것은 이민

같은 나라 안에서 개인이 사는 장소를 옮기는 것은 이사 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아이에게 이주와 이민 이사에 뜻을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아프리카에서 살기 시작했던 최초의 인간들이 아시아, 유럽,오세아니아,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지게 되었다. 이렇게 인간들은 방랑생활을 계속했는 데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이주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기후 때문에, 재산을 뺏기위해서, 종교로 인해서, 경제적인 이유 등등

다양한 이유로 인류는 이주를 해왔다고 보면 되겠다.

 

이민 또한 다양한 이유에서 그 변화를 거듭하게 되는데

산업혁명과 전쟁등으로 생겨나는 이민도 안타깝지만 노예 제도때문에 생긴 이민이

책을 읽는 이가 가장 가슴 아프게 만든다.

 



지금은 예전과 다른 이유로 이민자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조국을 떠나서 사는 어려움을 법적인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해야하며 또 이민 2세가 겪는 문화적 차이 또한

극복하기 힘든 것 중에 하나 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은 국제 결혼이란 이름으로 많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해서

이민을 와서 살고 있는데 다문화 사회를 보는 눈 또한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 부분이다.

 

 

그 나마 합법적으로 이민 온 사람들은 그래도 적응을 하기 힘드네 어쩌네 넋두리라도 할 수 있지만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나라에 와서 체류하고 잇는 불법체류자들의 현실은

더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보통 경제적인 이유로 허락을 받지 않고 체류하는 이들이 많은 데

그래서 받게 되는 불이익과 해결방안 등이 숙제로 남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이민사에 대해서도 알아 볼수가 있는데

외국인이 한국인이 되기 위한 귀화 조건 다섯가지가 눈길을 끌어서 사진으로 담아봤다.

3번 품행이 단정해야 한답니다. 에서 빵 터졌다.

역시나 동방예의지국 티를 제대로 내어주는 군.... ㅎㅎㅎ



 

게르만 민족의 이동부터 현대의 다문화 사회까지 이주와 이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역사가

이 책 한권에 들어 있는데 이렇게 알고 있나요? 무엇일까요? 코너등을 통해서

상식적인 것들도 많이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은 후엔 마지막 부분에 독서 퀴즈를 통해서 아이들이 책 속의 내용을 한번 더

기억하고 정리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요즘 더욱 화두가 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아이들 교육등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다른 나라로

많이 들 이민을 가게 되는데 그런 맥에서 본다면 이 책은 적절한 시기에

참 잘 만들어진 도서가 아닌가 싶다.

 

조국을 떠나서 사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고 왜 사람들은 이민을 선택하는지

인류의 역사에 이민사는 어떠한지 등등을 살펴 보면서 아이들은 또 새로운 눈을 뜨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일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되고 모두 행복하게 상생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서로를 인정하고

좋은 점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한 태도를 가져야 함을 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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