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래요, 왜 이래?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4
장-뤽 프로망탈 글, 조엘 졸리베 그림, 류재화 옮김 / 현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엄마... 이 책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뭐야 이게 .. 계속 차만 막히고 도대체 왜 이래요?
라는 말을 초등2학년 딸아이가 한다.

 

 

함께 책을 보던 6살 딸아이는 아직 한글을 잘 모른다.
대강 몇글자 읽긴 하지만 문장을 달아서 읽지 못하기에

언니가 읽어주는 거 들으랴...

혼자서 그림을 살펴 보랴 정신이 하나도 없다.


 

 

재미없다고 책을 덮고 가버리는 큰 딸아이를 뒤로 하고..

6살 딸아이가 혼자서 언니가 읽어줬던 글들을 생각하면서

 한장 한장 책을 다시한번 살펴 본다.

 

엄마 얘가 누구라 그랬지? 레이디 가가가 누구야?

유명한 가수야? 그래서 리무진 태워준거야?

리무진 좋아? 근데 왜 갑자기 또 코끼리가 나타나고 캄캄한 하수구로 가?

 

왜 이래? 하고 물어온다.

왜 이래라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만드는 책이다. ^^


 

그러다니... 아하.. 하고 말을 하며...

언니 젤 뒤에 봐봐.... 하고 말한다.
언니가 앞에 글만 읽고 마지막에 설명을 보지 않아서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그림만 보고도 6살 딸아이는 눈치챈 모양이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레오가족이 휴가를 떠나기 위해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벌어지는 소동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냥 큰 딸아이처럼 훑어보고 만다면 그 별다른 재미를 놓치기 쉽상이다.

길이 막히고 교통사고가 나고 지하철이 중단되고

코끼리가 나타나고 등등의 모든 일들이 왜 벌어졌는지

궁금할 때 즈음이면 보잘것 없는 비누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처음으로 책을 펼쳐들게 된다.

 

 

그제서야 하나 하나 제대로 된 눈으로 사건을 바라볼수 있게 되고...

책 사이 숨어있는 파리의 명소들을 함께 볼 수 있는 눈도 트이게 된다.
에펠 탑, 오르세 미술관, 샤요 궁, 거미줄처럼 뻗어 나간

 파리의 도로와 쥐가 가득한 하수도 등등 말이다.

 

뭐 이런 책이야 한번 보고 말겠거니 하며 읽어주고 마는 그림책들이 많은 반면

이 책은 여기 저기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숨은 그림 찾기 마냥.. 프랑스 파리라는 도시에 대해서 아이들과 함께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낼은 아마 비누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이라는 명제하에

책을 다시 펼쳐들기에 모든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왜 ? 왜 ? 이래 ? 하는 반문을 엄마에게 덜하게 될 듯한다.

누구나 처음 이 책을 보게 되는 아이들이라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말..

왜 이 책 제목이 왜 이래요? 왜 이래? 인지를 확실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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