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탐험 - 사회 시간이 즐거워지는
한화주 지음, 황정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6월이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이제 곧 방학을 하게 되면 2학기야 금방 지나갈 터이고

이내 3학년이 되는데 이대로 3학년에 올라가도 별 문제가 없을지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사회 과목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엄마 맘은 어느새 저만치 앞서 가 있다.

 

체험학습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눈과 귀를 열리게 해 주는 방법 또한

추천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체험학습도 막연하다..

어딜 가야할지

또 가서는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말이다.

가는게 중요한게 아닌 것을 이미 여러번 시행착오로 겪었기에 무작정 간다고 해서

부모가 할 역할을 다 했노라 말하는 것도 웃기지 않는가?

 

그때 내 눈에 띄는 신간이 있다.

아이세움의 대한민국 도시 탐험

우리나라 대표도시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해서 특색있는 도시 6곳을 소개해주고 있다.

 

 

뭐 대단하지도 않구만

특이하지도 않구만 하고 생각을 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할 사회가 더 특별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서 배워나가는 것이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통된 문화와 제도 안에 살고 있는 우리 생활의 전반적인 것들

그것을 배우자면 당연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부터 알아야 함이 당연한데

나는 너무 멀리 내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에 대구편만 봐도 그렇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서 40년 가까이를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에게 대구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대구만 유일한 분지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무척 더운 도시라고 학교때부터 암기했었는데

대구 뿐만 아니라 서울,대전 역시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라는 사실과 하천이나 강이 흐른다는 공통점도

함께 찾을 수가 있다.


 

대구의 시장이 (특히 약령시) 평양,강경과 함께 조선 시대 3대 시장으로 손 꼽힌다니 왜 내겐 모두 새로운 사실이지?

나도 참 사회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외우기 급급했나보다. 그러니 이토록 기억속에 존재하는 것이 없지.

그저 한약재가 유명하다.섬유가 유명하다. 그렇게 두리뭉실했던 정보들이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하니

오호라 이런 것들이 다 사회 교과와 연계되겠구나 싶은 것이 이렇게 이해하고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한다면

이보다 괜찮은 사회공부가 어디있겠나 싶다.

 

친정집 바로 앞이 내 어릴적에 방직공장들로 가득했었는데.

그 방직 공장이 일본 강점기 였던 1910년부터 시작되었다.

경상도 지역은 목화를 많이 재배했고 누에를 키우는 양잠이 발달했기 때문에 옷감을 만드는 재료와

인구가 많아 일손 구하기도 쉬워서 대구에 섬유사업이 활성화 되었다.

왜 대구에 섬유사업이 발달했을까 늘 궁금했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싶은 것이 괜히 혼자서

아 ~ 하 ~!! 를 연발하는 나를 발견한다. 딸아이의 질문에 대답 못하기 일수 였는데 그 답을 여기서 얻어간다.


 

그 밖에 지역에서 특히나 딸아이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전주의 한지다.

선물 포장도 곧잘 한지를 이용해서 하고 지난 번 독서신문 만들때도 한지를 많이 활용했던 터라

전주의 질 좋은 한지 이야기에서는 어찌나 꼼꼼하게 읽어가는지

엄마 왜 전주에서 한지가 가장 많이 생산 됐는지 아냐면서 되려 질문까지 만들어 내온다.

닥나무가 전주에서 많이 났기 때문이래 하면서 다 그럴만한 이유들이 있구나 하며 혼잣말을 한다.



전주가서 비빔밥도 먹어보고 싶고 한옥마을도 체험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방학때 경상도에서 전라도까지 넘어가는 고생을 감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든다.

 

사회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할 지 또는 방학때 도대체 학습연계해서 체험학습을 간다면

어딜 가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 한권 추천해주고 싶다.

막연이 떠나지 말고 그 지역이 어떻게 생겨나고 발전했는지

역사와 문화 경제까지 도시와의 연관관계에 대해서 책을 통해서 알아보고 난 뒤

떠나는 여행이라면 아이들에게 좀 더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고 유익한 시간이 아니겠는가?

 

그럼 엄마들이 그토록 걱정하는 사회에 대한 염려는 조금씩 잠재울 수 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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