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낸시는 자신만만 화가 국민서관 그림동화 137
제인 오코너 글, 로빈 프레이스 글래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에드가르 드가, 클로드 모네,앙리 마티스, 잭슨 폴록의 작품을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 책은

딸아이가 밥상머리에서 놓치 않고 열심히 보고 또 본다.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는 하지만 창의력이 생기지 않는다고 늘 투덜거렸었는데

낸시를 보고 나니 그런 말이 쑤욱 들어가나보다...

이 친구 정말 특이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네 ? 하고 말을 한다.

 

봄방학 친한 친구가 훌쩍 여행을 떠나버리고
혼자서 시무룩한 낸시에게 멋진 친구를 만들어주는 엄마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참 멋진 엄마가 아닐수가 없다.
반짝이 풀 하나 받아쥐고 세상모든 걸 가진 것 마냥
다시 기운이 불쑥 솟는 낸시를 보니 내 아이를 보는 것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일주일 동안 낸시의 생활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생활속에서 만나게 되는 에드가르 드가, 클로드 모네,앙리 마티스,잭슨 폴록의 작품들에게

조금씩 영감을 얻어서 자신만의 작품세계에 빠져드는 낸시를 보면서

진정 화가를 꿈 꿀만 하겠네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이런 창의적인 생각을 갖는 아이라면 얼마든지 미술관이나 더 많은 미술작품들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교감하게 해줄터인데 하는 부러움 마저 생긴다.

 


 

에드가르 드가의 발레리나 그림을 보면서 영감을 떠올라
자신만의 발레리나를 그려내는 멋진 낸시 ~를 보면서
딸아이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늘 뭘 그릴지 걱정이라고 상상력이 바닥이 났다고 말하던 아이도

이런 낸시를 보고 선 살짝 무안해지나 보다 

 

그냥 평소 그냥 그 사람이 그렸겠지.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인가보다 하고서

그 사람 그림은 그 사람꺼고.. 내껀 또 별개라고 생각하던 아이가 저렇게도 영감을

받을 수가 있구나 하면서 잭슨 폴록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서 정원에서

큰 종이를 펴 놓고 마음껏 물감을 뿌려보는 낸시처럼 우린 그렇게까진 할 수 없잖아 하면서

엄마도 현실을 인정하라는 듯이 따가운 눈초리로 째려본다.

 

그러게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아이에게는 늘 창의적인 생각

너의 생각에 날개를 달아라 하고 말을 하면서도 정작 나는 낸시의 부모처럼 해 줄 순 없으니

아이러니 하기도 하고 또 반성하기도 하는 시간이다.

 



아이의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겠다는 기발한 엄마의 생각으로 낸시는 친구들의 작품과 함께

빨랫줄에 걸어서 작품 전시회 준비를 하고 성황리에 마치게 된다.

정말 외국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구나 생각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 우리집 한켠에도 마끈을 달아다가 내 아이의 작품들을 걸어두고 미니 전시관을 만들어줘도

되겠구나 하는 영감을 얻는다.

왜 아직 수채화를 못그리는 냐는 둥, 왜 저 친구는 저렇게 상상력이 뛰어난데 너는 왜 여백이 많냐는 둥

아이의 미술 작품을 보면서 단점을 찾기 바빴던 엄마는 낸시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딸아이 역시 자신의 생각이 조금은 열리게 되는 시간이였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늘 뭘 그려야하지 ? 하면서 상상화 그릴때마다 고민하는 딸아이의 마지막 상상화도 낸시의 그림처럼

당당하게 빨래줄에 걸려보길 바라는 맘에 함께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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