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신 장건, 실크로드를 개척하다 실크로드로 배우는 세계 역사 8
김대호 지음 / 아카넷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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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이라고 하길래 사실 중국 사람이라고 생각못했다.
혹시 내가 모르는 우리의 선조는 아닐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이런 무지함을 어쩜 좋누.
그런데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중국사람이구나 하며 짐작할 수 있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몇 몇 안되는 중국 위인들의 이름안에서 장건이 없었길래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실크로드로 배우는 세계 역사 시리즈의 여덟번째 인물로
자리 매김했을까? 하며 얼른 책을 넘기게 만든다.
 
 
기원전 139년 한나라의 황제 무제의 부절을 품속에 넣고서 서역나라 월지로 떠났던 그가
13년만에 다시 한나라로 돌아온 건 거의 기적과 같았던 일이 아니였나 싶다.
흉노와 싸움이 잦았던 한나라가 서역나라 월지와 연합을 하여 흉노를 무찌르고자하던 마음으로
사신을 모집하고 거기에 황제를 호위하는 낮은 벼슬의 장건이 그제서야 자신의 큰 뜻을 펼칠 기회가
왔구나 생각하며 지원하게 된다. 그렇게 그가 서역나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첫번째 계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100명의 사신단 행렬이 무색하게 이내 흉노의 기마병들에게 잡히고
흉노의 왕인 선우에게 까지 끌려가지만 전혀 굽힘없이 당당한 기세가 선우의 맘을 사로잡아서
결국 그곳에서 아내를 얻고 10년이란 세월을 살게 된다.
한시도 가슴속 부절을 빼 본적이 없는 장건의 맘을 알아차린 아내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그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감보와 함께 월지로 향하게 되지만 이미 흉노에게 당할대로 당한 월지 왕은
그냥 새로 얻은 보금자리에서 편안한 삶을 꿈꿀뿐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다시 돌아오면서 또 흉노에게 잡히지만 이내 흉노의 정세가 불안정할 때 또 다시 탈출에 성공
그의 13년만에 무제의 부절을 가슴에 품고서 한나라로 돌아오게 된다.
 
 
무제의 임무를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많은 이야기꺼리들을 담고 왔음은 물론이고
그 누구보다 적군 흉노를 잘 파악하게 되었으므로 한나라의 왕 무제와 황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렇게 흉노를 더 많이 알게 된 무제는 흉노앞에서 전전긍긍하기 보다
과감한 전쟁으로 승부수를 띄우게 되고 거기에 장건 또한 한몫을 단단히 하게 되지만
이광 군대를 지원해줘야하는 역할을 명 받은 장건이 그 임무를 무사히 해내지 못해서 목숨이 위태했지만
다행시 재물을 주고서 사면 받게 된다.
 
 
여기서 한나라의 사면법을 알게 되는데 사형을 피하는 두가지 방법중 하나가 많은 돈을 내고서
죄를 사면 받는 방법과 남자의 생식기를 자르는 궁형으로 사면 받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되고서 깜짝 놀랐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기의 저자 사마천이 이광장군의 손자를 변호하다 무제의 노여움을 사서
사형에 처하게 되자 돈도 지위도 없는 사마천이 궁형에 쳐해지게 되는 치욕스러운 형벌을 받았다고 한다.
 
여하튼 이런 계기로 장건은 귀족신분도 박탈당하고 평민신분이 된다.
 
 
흉노와의 전쟁에서 진검승부를 보여줬던 곽거병이 오염된 물을 잘못 먹고 병에 걸려 죽게 되자
한나라는 흉노와의 휴전을 하게 되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던 도중 잊고 있었던 장건을 또 다시 부르게 된다.
흉노 문제의 대안으로 서역 나라와의 교류를 제시하는 장건의 해결책을 받아들여
그를 오손의 사신으로 임명하고 오손으로 보내서 하서회랑으로 이주해 살게 할 것을 제안하도록 하는
명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왕을 자리를 두고 시국이 어수선했던 오손왕은 선듯 제안을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그들의 사신들을 다시 한나라로 보내면서 한나라의 힘과 규모를 알아보게 한다.
이렇게 해서 그렇게 바라는 서쪽 나라와의 첫번째 사신교류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장건이 오손에게 금은과 비단을 사신물품으로 주었다면 오손은 사신을 통해서 명마를 보내 온다.
그렇게 첫단추를 장건이 잘 끼워주고 나니
장건이 병을 얻어서 죽게 된 후에도 대월지,박트리아,파르티아 등 사물들이 서쪽나라의 사신들을
이끌고 한나라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서쪽나라들과 외교관계를 맺고 교역을 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정말 서쪽에 어떤 세상이 있긴 한걸까? 하며 막연한 상상만 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용감하게 그 길을 개척하며 2번이나 실크로드를 통해서 서역 국가들과의 길을 터준 장건
그는 후대에까지 내내 박망후 장건이란 이름을 사용하여 그 길을 가도록 했던 유일한 인물이였다고 한다.
 
딱딱한 중국 역사.. 진나라,한나라, 그이름이 그 이름 같고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재미도 없었던 그들의 역사가 장건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너무나 재미나게 알아 볼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아니였나 싶다.
 
한동안 한나라 무제와 흉노와의 관계 그리고 오손 등. 그가 개척자가 되어 거쳐왔던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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