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 - 방탕아인가, 은둔의 황태자인가? 김정남 육성 고백
고미 요우지 지음, 이용택 옮김 / 중앙M&B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인터넷에 이 책이 화제가 되었을때 이제 별걸로 다 제목을 만든다고 생각했었다.

설마하니 김정남씨가 책을 냈을까나...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이런 궁금증에 나는 책을 한장씩 읽어나간다..

나의 예상대로 우리나라 작가는 아니였다. 일본에 대북관련 전문기자 고미요지씨였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 기자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어찌보면 사회주의 국가의 대물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토록 용감무쌍하게

꾸준이 접촉을 시도하고 그 결과물로 72시간의 인터뷰도 따내고...

그간의 이메일도 주고 받으면서 소통을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역시 집요함만이 기자 생활을 연명하게 해주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대단타 싶더라.

 

무슨 재미로 읽을까 싶었는데

읽다보니 어느새 몰입이 되고... 북한의 후계자로 생각되었던 김정남을 떠나서

인간 김정남이 순간 순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개방과 개혁에 대한 생각이 아주 절실하다는 것도 느껴졌다.

 

김정남이 말한 북한의 경제는 개혁과 개방을 하지 않으면 경제 파탄이 일어날 것이고

개혁과 개방을 하자니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다.

 

감시인지 보호인지 알수 없지만 자신을 호위한다는 중국정부

그들의 속셈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지는 순간이였다.

 

공교롭게 책을 읽는 동안에 북한 측에서 흉흉한 소문들이 남한쪽으로 들려오고 있는터라

이 책에 더욱더 몰입이 되는 것도 사실이였고..

이상하게 지도자가 바뀌었더라면 지금은 북한은 어떤 상황을 맞게 될까?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김정남은 행여나 북한이 개방이 되나면 중국과 같은 모양새의

개방을 하게 될거라고 말을 하고 있다.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는 중국식 방법말이다.

어떤 식으로든 북한의 개방은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써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을수가 없다.


 

3대세습은 정말 아니라고 밝히고 있는 그..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내부 사정이 분명히 있었을 거라는 그의 말에

북한의 체제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나는 나름 혼자서 짐작해본다.

 

김정은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에서

지금이나 예전이나 부친의 위업을 계승하고 주민이 좀 더 윤택하게 살수 있도록

해 주기를동생에게 바랄 뿐입니다. 동생은 그런 능력이 있으니까 젊은 나이에

부친의 후계자로 선출됐다고 믿고 싶습니다.

한반도에서 연평도 포격 사건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북남 관계를

잘 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북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한반도가 되도록

한반도도 북측에 정치를 잘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 페이지 100 ~ 101

 

그는 분명 자유와 평화와 개방과 개혁을 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의 후계자를 할 생각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궁금해했던 여러가지들의 추측에 대해서 정확하게 답을 해주고 있다.

이래저래 소문만 무성하던 갖가지 이야기들을 좀 더 속시원하게 듣는 그런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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