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이랑 반죽이랑 보고 또 보는 우리 아기책 별곰달곰 1
서영 글.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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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희가 어린이집에 다녀 오자 말자..

 지글 지글... 달걀을 얇게 구워서 달걀부침을 만들어 놓고

치즈랑 빵이랑 딸기랑 직접 만든 딸기잼을 준비 했답니다.

왜냐하면 달걀이랑 반죽이랑을 읽고서 며칠 전부터 샌드위치 만들어서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었는데... 엄마가 살짝 귀찮다는 핑계로 해주지 못했거든요..

재료만 준비해주면 내가 만들 수 있다고 ... 하면서 소리를 질러대도 그 부탁하나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는 못난 엄마가 오늘은 엄마만 점심때 배불리 먹은게 살짝 미안해서리..

부랴 부랴... 샌드위치 재료들을 간단하게 준비해보네요...


 

달걀이랑 반죽이랑 책.. 참 이쁘죠..

우리 아이들도 저 달걀 과 반죽 모습이 너무 이쁘다고 홀딱 반하더라구요..

냉장고 안에 옹기 종기 모여있던 달걀들이 삶은 달걀하려고 떠나버리고 반죽이는

단팥빵 되려고 떠나가버리고...

달걀도 한개. 반죽도 한덩어리만 남게 된답니다.

냉장고 속이 추워서 바들 바들 떠는 달걀과 자꾸 부풀어서 터질 것 같은 반죽이도...

새롭게 태어날 기회가 생겼지요...

 

바로 바로 샌드위치 재료가 되는 거였어요..

반죽이는 식빵.. 달걀이는 달걀부침이 되어서 멋진 샌드위치 재료가 되어서 되었답니다.

 

광목 천에 한땀 한땀 바늘질을 해 놓은 모양새로 달걀과 반죽이를 그려 낸 이 책은

그 표현이 참 특이해서 더욱 눈길이 간답니다.

달걀과 반죽을 잡는 손 모양을 보더니만 아이들이... 어? 이 집 주인이 꿀꿀 돼지인가봐

맞지... 저 손봐봐... 맞지 저거 돼지 손이지... 하면서... 돼지가 샌드위치 만드는 건가봐... 하며

빵 ~~ 빵 ~~ 웃음꽃이 터지더라구요.. 저는 살짝 표지도 건성으로 봤나봐요...

아이들은 이런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더라구요...


 

소희 친구가 놀러와서 함께 달걀이랑 반죽이를 보면서 너무나 즐거워라 하는 시간도 잠시..

 

 

 이내 얼른 꿀꿀이처럼  맛난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싶다고 아우성이네요...

꿀꿀이처럼 여러가지 재료를 다 넣을 수는 없지만..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로 했지요...

 


 

하나하나 재료들을 식빵에 올리는 아이들...

치즈.달걀부침.딸기를 올리고.. 딸기잼도 반대쪽 식빵면에 발라서

떡하니 올려서 자신들만의 샌드위치를 만들어내더라구요..

재료 줄줄 흘러내린다길래 유산지로 쏘옥 말아줬더니만 샌드위치 가게에서 파는 것처럼

되었다고 어찌나 신기해하고 좋아라하던지..

아이들은 한참 웃음꽃을 피우더니.. 엄마도 한입 먹으라면서... 아 ~~ 아~~

하고 권하네요.. 그 모습이 너무 이뻐.. 담아봅니다.

 

달걀이랑 반죽이랑 책처럼 바느질해서 자신만의 책을 한권 만들어보고 싶다는 큰 딸아이와는 달리

작은 딸아이는 마냥 꿀꿀이와 똑같은 샌드위치 만들어 먹는 자체가 즐거운 가봐요..

 

역시... 책을 통해 아이들과 공유하는 시간 만큼 즐거운 시간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다시 달걀이랑 반죽이랑 이 책을 펼쳐들게 되면 오늘의 이 즐기운 시간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되겠죠? 또 그날 처럼 샌드위치 요리사 놀이 하게 해주세요..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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