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럴수가... 내가 황금같은 주말에 감기라는 핑계로 드러누워서 429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책을.... 하루만에 읽었단 말인가??  ......

글밥 많은 책을 비교적 꺼리는 편이고...이렇게 한눈에 보기에도 성경책 두께의 책은..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데...이런..이 책을 내가 다 읽었단 말인가? 1권을 읽었으니.. 2권을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고 말하면.. 그건 나의 궁색한 변명에 그치는 것일까?

1권도 정말 손에서 책을 놓을수가 없었는데..지금 생각하니 1권은 그냥 사건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 얽힌 인물들에 대한 소개였다고 볼수 있겠다... 구체적인 사건을 낱낱이 밝혀나는 것을 바로 2권

.....

여기서 잠시 고민... 과연 나는 악역을 맡을까? 어쩔까? 고민중이다..

가끔.. 영화시간을 기다리며.. 팝콘을 들고서 상영관앞에 있을때.. 영화를 다 본 관람객이 나오면서

보란듯이 자신이 본 영화의 결말이나... 범인을 큰 소리로 들으라는 듯이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경우밖에 사람지... 가는 그 사람의 뒷통수를 한대 갈겨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워진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도 이 책을 덮고 나니 입이 간질간질 해 진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라고 갈대밭에서 외치던 그 이발사처럼.... 나도... 헨리크 방예르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그 압화를 36년동안 보내온 인물은 누구이며... 이 방예르가문에 얽힌 그 추잡한

비밀의 열쇠를 이젠 내가 쥐고 있노라...... 나는 이 책을 두권 다 읽었노라... 하고 만천하에 떠들고 싶다.

아직 잠재된 독자들이 있을터인데.. 그 들이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내가 느꼈던 그 궁금증과 스릴감을

함께 느낄려면.....먼저 읽은 자는 침묵해야겠지.... 단지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그 피어싱을 하며 용문을 했던 빼빼마르고 볼품없던 삐삐같던 우리의 주인공 리스베트 살란테르는

스웨덴에서도 한둘에 손꼽히는 천재적인 해커임을 입증하듯이 날개를 단듯 제대로 활약해주신다.

그리하여...미카엘은 조수를 하나 얻게 되고... 그 천재적인 해커는 미카엘이 기대했던 이상의 정보들을 제공해주기에 미궁으로 빠질것만 같았던 하리에트 실종? 살인? 사건은 한가닥씩 실체를 드러내는데 그들의 추리력과 집요한 추적은 정말 말그대로 놀라움을 금할수가 없게 만든다.

사진 한장 한장을 확인하면서 36년동안 똑같은 사진속에서도 형사도

그 누구도 찾지 못하는 단서를 찾아내고

또 연결고리를 얻어내는 미카엘과 리스베트...

대단하다는 말 대신 나는 또 다시 책장을 넘기기에 바쁘다..

결국 그들은 이 사건을 해결하게 되지만.......해결하고 난뒤에 찝찝함과 버려야하는 도덕성...

그리고 베네르스트룀 사건의 증거물을 제공해주겠다고 했던 헨리크의

사전 약속은 한낱 유효성이 부족한 미끼였음을 알게되는 미카엘은 제대로 한방 먹은 듯 했다..... 하지만.. 이런 미카엘에게 제대로 된 단서? 엄청난 증거자료들을 제시해주는 리스베트... 그녀덕에 미카엘은 궁지로 빠져들게 했던 베네르스트룀에게 제대로 한방 먹일 수 있게 된다.

베네르스트룀 계좌에서 돈을 빼내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 변장을 하는

 리스베트의 모습은 아무리 상상해도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볼륨감 있고..지극히 부잣집 따님의 명품족같이 보였을 그녀의 모습은 영화로 확인하게 빠르겠지.... ^^

여하튼 나의 주말을 몽땅 앗아가버린... 밀레니엄 시리즈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1,2권을

다 읽었다는 것이 영화 밀레니엄을 본 것보다 더 진한 감동과 여운으로 남는다고 하면 이 책에 대한 평을 대신할 수가 있을까? 대기업의 추악함...비리... 뭐 그런 단어들로 평할수도 있겠지만...

난 단지 이 책의 흡입력이 좋았다... 아이둘 키우며... 한남자의 들고 난 자리 치우기 바쁜 일상에서

이토록 나에게 하루라는 시간 중 전부를 할애할만큼의 장시간을 빼앗아간 건 최근엔

이 책이 처음이 아니였을까 싶다.....입소문 듣고 낼은 동생이 책을 빌리러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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