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손에 받아들었을때 주변 이웃들이 먼저 책을 펼쳐 들더니만.. 우와 384페이지다..

이렇게 두껍고..이렇게 글자가 작은데 이걸 언제 다 읽누? 하며 미리 내 걱정을 대신 말해준다.

그러게.. 책 보다 영화개봉으로 인해서 먼저 알게 된 밀레니엄..

 그래도 영화를 보지 않고 책을 먼저 들게 된 것은

왠지 영화를 먼저 보게 되면 이 책에 대한 나의 상상력을 가려버리게 될까봐서 였다.

하지만.. 예전 한국소설들..여명의 눈동자,인간시장등 그 시절 한참 유행했던 소설 시리즈 이후로

한번 도 제대로 된 시리즈 물 소설을 손에 쥐고 있어본적이 없었던 터라.. 솔직히 겁이 앞섰다.

한권도 아니고..시리즈 인데..

과연 내가 이 시리즈를 계속 쥐고 있을 심리적 여유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이런 나의 앞선 생각들도 잠시... 어제 심한 감기로 머리가 깨질것 같고 온몸이 추워서 오한이 들었지만..

아침 일찍 병원을 들러 약을 처방받아와서 먹고서 내내 침대에서 이 책과 씨름을 했다..

약기운에 잠이 들다 내려놓기도 몇번 했지만..

 또 정신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책을 손에 쥐는 나를 발견한다.

마른 기침과 다시 건조해져서 불편한 코상태를 제외하더라도 몸살 증세때문이라도 그냥 푹 자 주는게 내 몸에이롭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지만...

이 책이 나를 그리 만들었다. 한번 빠져드니... 절대 내려 놓을 수가 없다.

 

외국 소설을 읽을때 너무 힘든 것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다. 세글자 이상의 이름이 나오면

나는 이상하게 거부 반응이 생기고... 대강의 이름으로 나름 지칭하고 읽어버리곤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럴수가 없었다.

워낙 많은 등장인물들 탓에... 결국 나는 연습장을 가져다 놓고 먹이사슬표를 적듯이 등장인물들이 관계고리를 그리며 책을 읽게 되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뭐가 뭔지 기억할수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곧 그러지 않아도 대강 이해가 되었지만.

이렇게라도 해 두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리스베르 살란데르 - 깡 마르고 마치 삐삐를 연상하게 되는 .. 정신 이상자? 로

사회적으로 낙인 찍혀버린 인물

하지만 얼굴 곳곳에 피어싱을 하고 매력이라고는 찾아볼수 없지만...

아르만스크의 보안업체에 들어가고 난뒤

여러가지 사건뒤에 아르만스키가 그녀의 실력만은 인정해주게 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팔름그렌이 더 이상 법적 보호 변호사역할을 할수 없게 되고

그 뒤 닐스 비우르만이 법적 보호 변호사가 되고

그녀는 그에 의해서 추악하고 더러운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 밀레니엄 잡지의 공동출자자이자 발행인자리에 있었지만 베네르스트룀 사건에 의한 재판에서

폐소하고 된 이후 경제적으로도 자신의 명예에도

그리고 밀레니엄 잡지에게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항소하지 않고 3개월의 감옥행을 감수하고자 한다..

이때 디르크 프로데라는 변호사를 통해서 헨리크 방예르와의

접촉이 성사되고 생각지도 못하게 헨리크 방예르의 사건의뢰에 응할수 밖에 없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의 자서전을 써준다는

명분아래 하리에트 방예르 사건을 다시 한번 찬찬히 봐준다면 베네르스트룀을 한방에 날려버릴 결정적 증서를 준다고 했기때문이다.

에리카(편집장)과 내연의 관계이지만 방예르가 섬에 머물면서 세실리아와도 비밀스런 관계를 맺게 된다. 성적으로 무척이나 자유로운 남성인듯 하다.

 

에리카 베르예르 - 밀레니엄 편집장이자 미카엘과는 내연의 관계이다. 남편이 있긴 하지만.. 남편 역시 이 두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지만 입다물고 인정해주고 넘어간다.. 아무래도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무척 자유분방하다..

능력있고 통솔력도 있고 무척이나 똑독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헨리크 방예르 - 그는 이 사건의 의뢰자이자 방예르 그룹의 총수였다. 36년간 한결같이 자신의 생일날 압화로 만든 액자를 받게 된다.

이미 36년전에 사라져버린 하리에트 방예르가 자신의 생일때 보낸 선물과 동일한 것이였다.

사라져버렸지만 살해되었다고 생각하고 하리에트 방예르의 사건을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써준다는

대외적인 명분을 세워놓고선 그 속내는 36간 미스터리로 남은 이 사건의 재수사를 의뢰하게 된다.


드라간 아르만스키 -보안업체 ceo 리스베르 살란데르를 처음엔 정신이상자로 여기고 해고하려고 하지만 그녀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를 보호(?)하고

 업무적으로 그녀를 많이 배려해준다.

그녀가 성적으로 매력이 있다고 전혀 느끼지 않으면서도 이상하게 그녀에게 끌려버린다.

자신의 두 딸과 리스베르 살란데르가 나이가 비슷하다..

닐스 비우르만 - 팔름그렌이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예후가 좋아지지 않자...

리스베르 살란데르의 법적 보호 변호사로 선택된 자다.

생각같아서는 내가 저자의 상판떼기를 한대 갈겨주고 싶었다.

그정도로 역겹고 더럽고 추악하고 토할 것 같은 그런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내 심정을 대변하듯... 리스베르 살란데르가 제대로 된 복수를 해준다.

나는 가학증 걸린 돼지요, 개자식이요,강간범입니다 라는

문신을 그의 몸에 새겨 놓을때는 내 속이다 시원했다.


한스 에리크 베네르스트룀 - 비리기업 회장
하리에트 방예르 - 36년 전 살해된(?) 상속녀

 

디르크 프로데 - 헨리크 방예르의 변호사

이사벨라 방예르- 하리에트 어머니 - 상태가 별로 안 좋아보이고 음흉한 느낌을 자아냄
하랄드 방예르 - 하리에트 작은 아버지이자 나치니즘에 빠진 자로 헨리크와도

 딸 세실리아와도 사이가 좋지 않다.
아나타 방예르 - 하리에트 사촌 언니이자 세실리아 방예르의 동생
세실리아 방예르 - 하리에트 사촌 언니로 미카엘과 성적욕구를 채우게 된다.

남편에게 구타로 인해 헤어진 상태.

고등학교 교장이며 동생 아나타와는 사이가 나쁘지 않지만

아빠 하랄드는 증오하고 있지만 헨리크는 좋아함.
마르틴 방예르 - 하리에트 오빠이며 아버지 고트프리드의 익사 사건 후

내성적이며 문제가 있어보였던 인물에서

 완전 다른 인물로 거듭나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지금은 방예르가 기업총수가 되어있음

구스타프 모렐 - 36년 전 담당 형사 . 나름 집요하게 이 사건에 대해서

 조사를 했으며 지금까지도 미련을 못 버림
디르크 프로데 - 방예르 가문 변호사
안나 뉘그렌 - 방예르 가문 가정부

군나르 닐손 - 방예르 가문 이웃

 

  

이야기의 대부분은 미카엘이 베네르스트룀 사건에서 폐소 후 벌금과 3개월 징역형을 받게 된다..

이런 그에게 헨리크 방예르의 사건의뢰를 맡기로 하게 되면서

 헤데뷔 섬에서 지내면서 헨리크에게서 전해받은 자료들과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듣게 되는 방예르가의 이야기들과  하리에트 방예르가 사라진 그 날과 그 이후 수사기록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웃에 살고 있는 방예르가 사람들을 탐문하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그러면서 읽는 독자들도 인물에 대한 탐구를 하나 하나 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로의 이야기.. 그녀가 어떻게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왜 정신이상자로 낙인찍혀서 법적보호자가 자신의 재산까지 관리하며 통제해야하는지... 그녀의 방탕한 생활이 아르만스크의 보안업체에 들어가면서부터 많은 절제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지만 법적대리인이 바뀌면서 그 추악한 인간에게 당하게 되는 성폭행... 토할 것 같은 그 추악한 인간... 생각도 하지싫은 그 일을 리스베트 살란데로가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혹시나 보복을 당하게 되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1권은 여기까지다...

 

과연 미카엘은 하리에트 방예르의 사건을 해결할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단서를 책에서 찍어본다..

 

그녀가 사라졌던지 아님 헨리크의 생각처럼 살해되었던지..

 가장 큰 실마리는 바로 이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어떻게해서도 경찰과 헨리크가 36년동안 풀어내지 못한

실마리를 과연 미카엘이 풀어낼수 있을까?

헨리크의 변호사인 디르크 프로데가 아르만스크 보안업체를 통해서

미카엘의 대인조사를 의뢰했고

그일을 리스베트 살란데로가 하면서 미카엘과 리스베트 살란데로의 고리가 이미 연결 되었기에

디르크 프로데가 이미 더 이상의 조사를 그만 할 것을 요청했지만....

2부에서는 어쩔수 없이 그들이 함께 함이

기정사실화 되리라 본다...깡마르고 볼품없고

 기이한 피이싱에 문신까지한 리스베트 살란데로의 천재성이

2권에서 어떻게 날개를 펼칠지 사뭇 궁금해진다...

과연 하리에트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헨리크가 그토록 경멸하고 증오하는

방예르가의 사람들이 어떻게 추악하게 살았을까? 아님 헨리크 자체가 문제일까?

다양한 의문을 품게하는 이 책은 384페이지나 되지만 독감에 걸린 내가 두통과 고열과 싸우면서도

이틀이 안되어 다 읽게 만들고 곧 2권을 손에 쥐게 만드는 묘한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스웬덴 작가의 소설은 처음인지라 행여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나하는 생각은 나의 기우였다.

총10부까지 예상하고 시작했다는 이 시리즈물이 스티그 라프손의 갑장스런 사망으로 인해서

 3부에서 그쳤다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고 그가 자기의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음을 알지 못하고 세상을 달리했음은 더욱더 안스럽게 만드는 부분이 아닐수가 없다.

마치 책속에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사가 자신이 창간한 엑스포에서 착안된게

아닐까 싶은 데.. 어디서 어디까지 픽션이고 어디까지는 논픽션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내게 만들어 내게 하는 것은.. 어떻게 인간의 머리에서 이렇게 디테일한 인물묘사와 탄탄한 스토리가 나올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영화가 얼마만큼 재미났을지 알수 없지만..나는 감히 책이 주는 스릴감과 비교할수 없으리라 본다.

얼른 2권을 들고서 침실로 들어가서 다시 밀레니엄 홀릭에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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