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반찬 잘 차리는 책 - 대한민국 대표 밥반찬 201가지
이미옥 지음 / 성안당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 10년이 넘어가면서도 아직도 반찬 제대로 못해서

행여 손님이라도 집에 오면

메인 요리는 커녕.. 밥 반찬부터 걱정하며 좌불안석이 되는 꼴이라니..

나도 어지간 하다 싶다.

이 나이가 되도록 친정가서 엄마가 해주는 반찬과

찌개가 좋아서 친정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긴 하다..

 그러면서 엄마가 이젠 좀 배우지 그래.. 하고 말하면

주먹구구식으로 양념을 눈으로 봐가면서 넣으라고 말하니

 배울 수가 없으니 엄마가 오래 살아라고

얼음장을 놓고 오는 내가 웃겨서 피식 웃곤 한다.

 

 

요리를 전공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밖에 음식을 먹지 않는 남편덕에 자연스럽게

큰어머니,엄마,시어머님 3인방의 도움을 받아서 나날이 음식실력이 늘었다고 말한다.

보아하니 원래 좀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집안에도 모두 손맛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걸 보니 말이다.

화려한 요리책에 반해서 이 책은 그리 화려함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좀 소박하다 싶을 정도의 표지로 인해서

행여나 내용에 비해서 사람들 손을 덜 타게 되면 좀 아쉽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에 반해 내용은 정말 알짜베기들만 그득하다..

이걸 어떻게 따라하나 싶은 그런 요리 책들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쉽게 집에서 엄마들이 하는 그대로의 반찬들이라서

거부감이나 재료의 궁색함을 드러지는

못하겠다.. 바로 꼼짝마.. 딱 껄렸다... ㅎㅎㅎ

말 그대로 밥 반찬이다.. 아이들은 책이 오자 말자..

엄마 반찬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엄마는 맨날 같은 반찬이야

하고 말을 한다... 너희가 편식을 하고 많이 안 먹으니 재미가 없어서 엄마가 그러지.. 하고 받아쳐버린다.

나의 궁색한 변명이 언제까지 아이들에게 통할지는 몰라도... ㅎㅎ 그때까지 분발해야겠다.

어묵파프리카볶음이 맛나보였는지.. 엄마는 이것도 할수 있냐고 물어온다..

딱 보니 별거 아니구만... 하지만 막상 내용없이 하라고 하면.. 살짝..맛을 걱정하게 될 것 같다.

진간장 2큰술에 다진마늘 1/3큰술,물엿 1큰술,맛술 1큰술이 오늘의 양념 되시겠다..

달군팬에 식용유 두르고

데친 어묵넣고.. 수분 날라가면 양파 당근 넣고 다른 그릇에 옮겨둬야하는 구나..

나는 그냥 그 위에다가 양념장 넣고 부어서 끓였는데... 음... 양념장을 바글 바글 끓여서 그 후에

미리 볶아둔 재료를 넣는구나... 이러면 맛이 좀 달라지려나?

요건 낼 해봐야겠다.. 마지막에 파프리카 넣으면 끝 ^^

비교적 모든 요리들이 이런 식으로 손 쉽다...

 이 책에는 201가지의 밥반찬이 두껍한 책안에 담겨져 있다.

목차를 보고서.. 오늘 먹고 싶은 거 뽑아보라고 식구들에게 말하고서 추천된 메뉴를 만들어주면 책임지고

먹어주겠노라는 가족들의 동의만 있어준다면야..

내 두 팔을 걷어부치고 가정주부의 본연의 자세를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다.. 그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책이라 할수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밥 반찬.. 이제 어렵지 않아요...

 


 

저자와 내가 유일하게 똑같은 양념비율을 쓰고 있는 떡볶이..

고추장3큰술,고추가루 1큰술,간장1큰술,물엿2큰술,설탕1/2큰술,다진마늘

나는 카레를 사용하지 않는데 고 부분만 다르군...

다음에 카레 1/2큰술 넣고 똑같이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멸치다시국물 내는 것 까지 똑같아서 살짝 나도 영... 실속없는 주부는 아니구나 위안을 받는다.

 

ㅎㅎㅎ

다른 요리책들은 동생들에게 줘버린 것도 많아서 요리책의 품귀현상이 우리 집에 생겼는데

요 밥반찬 잘 차리는 책은 아무도 주지 말고 내가 요기나게 보고서.. 활용해야겠다.

우리집 가족 건강도 이제 패스트푸드에서 좀 벗어나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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