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껴 써야 해? -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2
방미진 지음, 김언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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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껴써야 해? 9살 큰 딸아이가 반문하던게 생각이 난다..

왜? 내가 아껴써야 하는데? 왜 나만 아껴써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펑펑 쓰는데 왜 그래야하는데?

하고 말했던게 생각이 난다.. 충분히 알아듣는 것 같다가도 이상하게 삐딱선을 타며.. 나만 아껴쓰면 뭐해? 

다른 사람들은 다 자기맘대루 쓰는데 그럼 나만 손해지? 안그래? 하며 말댓구를 하던게 엊그제 다.

 

하나.둘. 자식을 키우다보니.. 뭐하나 부족함 없이 아이들이 물질적으로 누리며 사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예전에 살던 그 시절과는 사뭇 다른 경제적 풍요로움이

제공되고 있는 것은 누구나 부인 하지 않을 것이다. 몽땅연필을 볼펜 깍지에 끼워서 끝까지 사용하고

양말이나 바지무릎이 구멍이 나면 기워서 신고 입던 시절이 얼마 지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많이

변할 수 있었는지... 우리나라의 경제적 성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커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바로 드러나고 있으니 참 큰 문제이긴 하다. 

 

낭비라는 습관이 절대 채워지지 않는 구멍난 독과 같다는 표현이 무척이나 와 닿는다.

그 구멍난 독을 과연 무엇으로 막을 수 있을지 딸아이에게 물어보니.. 모르세로 일관한다...

ㅎㅎㅎ 바로 그 구멍난 독은 두꺼비가 막는 것이 아니라.. 절약으로 막는다 고 했더니..

아~하 하고 말하는 녀석...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얼른 읽어보고 싶댄다.

 

못말리는 기쁨이와 그보다 더 강적인 아랫집 형.. 남기적.. ㅠㅠ

아이고... 기쁨이와 기적이 부모님은 속도 좋지.. 아마 나 같은 엄마 밑에서 태어났다면 아마

기쁨이는 종아리가 아마 매일 같이 멍이 들었을 것 같다. 좋은 부모 만난 줄 알아라 하며 책장을 넘긴다.

낭비벽이 심한 기쁨이.. 뭐든 새로 사면 되는 줄 알고 .. 용돈은 받으면 하루만에 다 써버리고..

자전거가 박살이나도... 그 비싼 자전거 귀한 줄도 모르는 괴씸하기 짝이 없는 정말... 제대로

낭비습관이 몸에 베인 녀석이다. 저 녀석이 내 아들이였으면.. 그냥 안뒀을거라며 어금니를 바짝 깨물게 된다.

그러던 기쁨이 제대로 큰 사고를 하나 치니....엄마가 마트를 갈때 따라가지 않고 몰래 돼지저금통을 따다가

그만 자동차열쇠를 깜빡해서 다시 돌아온 엄마와 딱 마주치게 된다. 엄마가 도둑을 키워버렸다고 호통 치며

난리가 났는데두.. 도망나오면서도 돼지저금통을 꼭 안고 집을 나온다. 그때 같이 집밖으로 쫓겨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어제 받은 용돈을 한방에 다 써버려서 엄마한테 혼줄이 나고 쫓겨난 아랫집 형 남기적..

어쩜 낭비벽이 심한 두 녀석이 꿍짝이 잘 맞는지... 이 두녀석은 그때부터 죽어라 하고 돼지저금통에 모아둔

돈을 함께 쓰고 다닌다고 정신없다... 문방구에서 사고 싶은 것도 실컷 사고, 인형 뽑기도 실컷하고

오락실에서도 물만난 고기다... 하지만.. 돼지 저금통의 돈은 점점 줄어들고

녀석들은 집으로 돌아갈 차비도 없어진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깨달음이 생겼을까? 이 녀석들은 결국 배가 고파보고... 아까 샀던 팽이며, 인형을

헐값에 팔고 그 돈으로 컵라면 하나 사서 나눠먹으면서야 비로써 자신들의 잘못을 조금씩 깨우치게 된다.

돈이 없어 봐도 배고픈 설음을 안다고 하더니만.. 이 녀석들이 바로 그랬다..

이런 사연을 안고서 집으로 돌아온 녀석들은 분명 그날은 혼쭐이 낫겠지..

일주일 뒤 변한 기쁨이와 기적이... 용돈포인트를 적용받게 된 녀석들은 자신들이 착한 일을 할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고.. 그 포인트를 돈으로 환산받게 된다. 엉뚱하게 돈을 썼을때는 그 돈만큼 이웃돕기 저금통에

저금을 함으로써 반성의 기회도 스스로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용돈기입장까지 쓰는 두 아이들이 참으로 기특하게 변한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두 아이들의 이 습관이 평생 간다면.. 아마 분명 돈의 소중함을 아니까 중요한 곳에 돈을 쓰며 살 줄 아는

말그대로 절약이 몸에 베인 성인이 되겠지 ..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기쁨이와 기적이처럼

낭비벽의 구멍을 막을 수 있는 절약이란 두꺼비를 키워나가길 바란다.

 

책 마지막엔 낭비지수 ox퀴즈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낭비벽을 제대로 체크 해 볼수 있어서 다채로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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