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비, 한양에 가다 - 옛날 교통과 통신 처음읽는 역사동화 1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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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이선비의 모습이 너무나 정겨워서 책을 받아 둔 순간 이선비와 같은 입모양새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엄마 뭐가 그리 좋아.. 하고 물어오는 딸아이 ..

이선비의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이뻐 보인다고 하니 우와... 재미있어 보인다.. 그런데 엄마 한양이 뭐야?

하고 물어오는게 아닌가... 가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아이가 이렇게 물어올 때가 있다.

하지만 아이 혼자 읽게 되면 아이는 혼자서 어디까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책을 다 읽었다면서 던져놓고

가버리는데.. 그런 뒤에 책에 어떤 이야기를 물어보면..

아이는 전혀 다른 책 이야기하냐는 듯 나를 뚱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누가 얼만큼의 책을 많이 읽었느냐가 아니고.. 누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밥을 먹었다고 다 같은 밥을 먹은게 아니라.. 누가 얼만큼 꼭꼭 씹어서 먹느냐고 소화를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내듯이.. 내 아이에게 책을 읽힐때도

 나는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읽게 해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소화를 엄마인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요소,요소들이 책 사이에 숨어 있어서

더욱 반가운 책이 아닌가 싶다. 이제 2학년을 올라가는 딸아이 .. 사실 우리 아이는 책을 많이 읽긴 하지만.

낱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느낌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에서는 딸아이가 그래도 물어봐주니 어찌나 고마운지...

아이의 질문 하나로 한 동안 격조했던 우리의 대화에 물고를 튼다.

한양은 옛날 서울의 이름이란다로 시작해서

 대전은 한밭,경주는 서라벌,대구는 달구벌, 부산은 동래 까지

옛날 지명들을 서너가지 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아이세움에서 내 놓은 처음으로 읽는 역사동화 시리즈 1탄이다.

옛날 교통과 통신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표지에 적혀 있어서 자칫 아이가 따분해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던 것은 나의 섣부른 판단이였다. 조카 녀석 우는데.. 딸랑이 흔들어주랴... 책 읽으랴.. 바쁜 우리 소윤이

그래도 그 번잡한 와중에도 흐트러짐 없이 책을 단숨에 읽어낸다. 한마디로 재미있댄다.

이미 책을 읽기전에 옛날에는 무엇을 타고 다녔을지,

사람들끼리는 어떻게 연락을 주고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주고 받은 상태라서 소윤이는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자기가 몰랐던 

옛날 교통수단과 통신수단에 대해서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시간까지

얻어 갈수 있어서 무지하게 좋아라 한다.

이선비..이세로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5살 어릴적에 누님 시집가는 마차가 신기해서 올라탔다가

한바탕 소동을 치룬 이후로 16살 과거를 치루러 갈때까지

어찌나 호기심 많고 이것 저것 궁금하면 못참는지..

그런 성격의 세로가 과거시험을 치루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한양의 형의 집으로 올라오라는 서찰을 받

봇짐을 꾸려서 부산에서 서울까지(동래에서 한양까지) 올라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동화 형식으로 꾸며놓았다.

집에서만 있던 세로가 한양까지 가는 길에서  가마,소,말,수레,배 등이 등장하여

 아이들은 옛날 교통 수단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고

이야기 사이사이에 갈무리 되어 있는 자세한 설명들 덕에 쌍가마,연,평교자,초헌,남여와 같이 지체높은

양반들의 이동수단과 소는 짐을 싣기 위해 말을 주로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이용했다는 것도 알게 된다.

특히나 소윤이는 얼마전 침몰된 배를 뉴스를 통해서 봐서 그런지 배에 대한 신뢰가 생기지 않는가보다.

지금처럼 튼튼하게 만들어도 침몰되는데.. 옛날 사람들은 뭘 믿고 뗏목,통나무배,이런 걸 타고 다녔다면서

자기같으면 절대로 안 탔을거라고.. 그리고 자기는 앞으로도 배는 안탈거라고 무섭다고 혼자서 호들갑이다.

세로가 왜군이 쳐들어온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말을 빌려타고

 봉수대에 봉팔이에게로 가서 그 소식을 전하고

봉팔이는 더 늦기전에 봉수를 3곳에 피워올려 외적이 국경으로 다가옴을 알리게 된다.

소윤이는 그 사이에 왜군이 국경을 침입했을 수도 있을텐데.. 그럼 4개 피워야지 하고 혼자서 중얼 중얼.

그렇게 소윤이는 봉수 국가의 군사정보를 전달하는데 요기나게 사용을 되었지만 완전히 정확한 정보가 

될 수는 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터득해나간다. 비가 와도 꺼져버릴께 뻔한 봉수의 단점을 알게 되었다.

봉수말고도 역참과 파발을 통해서 더 급한 소식을 전하는데 요기나게 쓰인 옛날 통신수단을 배울 수 있다.

소윤이는 이렇게 형인 이한로집에 무사히 도착한

 세로가 과연 과거에 급제해서 성균곤에 들어갈수 있을지 2권이

너무 너무 기대된다면서 1권에서 배운 옛날 탈것과 통신수단이 너무 너무 재미있었데

2권에선 또 옛날에 어떤 것을 이야기 해줄까? 하면서 혼자서 그 궁금증을 증폭시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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