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요?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5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박광신 옮김, 오렐리앙 데바 그림 / 상수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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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 출판사의 철학하는 어린이

나는 누구일까요?

제목을 읽던 소윤이가 하는 말은...

나는 누구긴 누구야.. 김소윤이지... 하고 말하더니.. 허허허

하고 할아버지 웃음을 웃는다. ㅋㅋ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가장 많이 되뇌였던 질문은..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지?

내가 죽으면 내 자리엔 누가 앉지? 내가 죽으면 나는 어디로 가지?

내가 죽으면 나는.. 내 목소리는.. 내 몸은.. 내가 죽으면.. 내가 죽으면..

나는 도대체 어떻게 되지? 몸과 목소리가 없어지면 생각은 할 수 있을까?

어떻게든 어떤 형태로 든 내가 있기는 있는 걸까?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지? 이 질문을 한도 끝도 없이 쏟아내며 힘들어 했던 적이 있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주변 사람들한테 질문도 많이 했지만.. 쓸데 없는 것 묻는다고 제대로 대답해준 사람들이 없다.

결국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사춘기를 거치고... 성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가 하나씩 만들어갔다.

지금도 거기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 누구도 거기에 대한 정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더라..

 

철학.. 철학이란.. 어떤 걸까? 끊임없이 어떤 대화주제를 두고 토론해 나가고.. 또 다른 방식으로

생각들을 넓혀 나가는 그 자체를 아이들에게 철학이라고 이야기 해주면 어패가 있을까?

 

이 책에서는 우리는 동물일까요? 자라나는 것이 좋은가요?

우리는 모두 똑같을까요? 부모님의 무엇에 감사해야 할까요?

거울 보는 것을 좋아하나요? 어떤 사람이 될지 스스로 선택하나요?

이 6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우리 소윤이는 우리는 동물일까? 하는 질문에 당연하지 사람이니까 동물이지

우린 동물처럼 먹고 똥도 싸고.. 움직이고 그러니까 동물이지 하고 아주 간결하게 답을 해 낸다.

단답형을 좋아하고 생각의 확장을 잘 하지 못하는 소윤이로써는 이런 책이 더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면 되지 .. 하면서 자기 좋을대루 정의를 내리고 판단해버리기 일쑤라서

다양한 생각을 끌어내는 데 힘이 많이 드는 아이인지라..

왠지 이 책에 좀 더 정을 붙이게 해주고 싶다.

그래 그렇지만 .. 이라는 말풍선을 붙여놓고서... 내 아이처럼 단정지어 쉽게 쉽게 생각해버리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에게 그래 그렇지만... 또 다른 생각.. 그래 그렇지만.. 하구선

또 다른 생각들을 예로 들어 놓는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렇게도 생각할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기회였다.

 

생각정리하기 코너를 통해서 다양한 생각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수가 있어서

여러 가지 반문들을 끌어냈다가 제자리로 정리를 해 볼 수가 있어서 다양한 생각들로 인해서

더욱 아이들이 혼란스러워졌을 수도 있을터인데 어느 정도 평정해줄 수가 있을 것 같다.

 

이책을 읽는 동안 내 아이의 생각이 보다 많이 다채로워질 수 있는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그럼 생활속에서도 좀 더 다양한 생각 뒤집기와 확장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

작은 기대를 가져본다..

 

아직도 내겐 철학이라는 말자체가 어려운 듯 쉬운듯 내 생활근처에서 맴돌고 있는데

이제 고작 1학년인 내 아이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기보다 많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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