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이 좋아? - 산타와 나무의 "모든 생명과 함께 웃는 세상 이야기" 명랑 생태 동화 작은돌고래 1
노정임 기획.글, 이경석 그림 / 웃는돌고래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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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콩콩을 타고 있는 산타클로스와 사슴의 모습만 보고도 향수에 젖는 나를 발견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로 기억된다... 집집마다 스카이 콩콩이 하나 둘씩 생겨날 때 즈음이였다.

나도 그 녀석이 어찌나 타고 싶던지.. 엄마한테 스카이 콩콩을 사달라고 어찌나 졸라댔는지 모른다.

내 성화에 못이긴 엄마가.. 통지표에 올 "수" 를 맞아오면 그때 사주겠다고 말씀을 하신다..

하지만.. 결국 노력했지만.. 아마 그 통지표에는 "우"가 두개는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물건너 갔구나 하며 체념하며 엄마한테 통지표를 건넨 기억이 어슴프레 나는데... 그해 겨울 방학때

내게도 스카이콩콩이 생긴거다.. 그 스카이 콩콩이 생긴 첫날 .. 눈이 어찌나 많이 내렸는지..

타고 싶어서 죽겠는데... 눈밭에서 탈 수 없어서 발을 동동 굴렸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타던 스카이 콩콩은 바닥에 고무패킹이 다 닿을때까지 정말 마르고 닳도록 탔었는데...

그 녀석 결국 어떻게 폐기처분 되었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

그런데 저 표지를 보니 지난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저거 뒤에 나온 게 스카이 씽씽이였는데..ㅎㅎㅎ

스카이 콩콩은 요즘 찾아보기 힘들어서 우리 소윤이와 소희는 우와.. 재미있겠다.. 소리만 해댄다.

실제로 판매하면 사주고 싶다.. 콩콩 뛰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데.. 왜 시판 되지 않을까 싶다.

혹시 시판 되고 있는데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고 동물들 눈에만 보이는 걸까? ㅎㅎ

 



 

참 특이한 설정이다. 순록이 북극으로 돌아가버려서 혼자 일하게 된 산타가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사슴의 손자

나무를 만나면서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이들에게 배달을 다닌다.

하지만.. 선물 배달이 끝나버리면 심심해지는 나무.. 산타는 나무와 함께 하는 모든 시간들이 즐겁지만

나무는 이내 질려버리고 심심해진다.. 결국 산타를 설득해서 성능좋은 콩콩이를 타고 친구들이 많은 성 싶은

동물원에 가게 되는데.. 밤에 찾은 동물원에서 나무는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별로... 그다지.. 동물원이 재미나지 않다는...

나무는 자기보다 친구도 많고.. 동물원에 친구들은 너무 좋을 거라고 생각이 되었던 거다..

하지만. 동물원에 친구들은 자신들의 고향을 그리워하고 너무 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코끼리,캥거루,북극곰,아나콘다의 고향을 향해서 고.고.고 ~~

코끼리가 살았던 아프리카의 드 넓은 초원,사막,,그리고 맹수들.. 더위..

캥거루가 살았던 호주 .. 역시나 더워.. ㅎㅎ 초원을 맘껏 뛰어 친구들과 뛰어노는 캥거루

북극곰에 살던 복극에 가서 모두 얼음이 되어버렸네.. 북극곰만 얼음물에서 신났지

아나콘다가 살았던 아마존, 비도 많고, 새도 많고, 모든게 많아,

그런 여행을 끝낸 나무와 산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동물원 친구들에게 줄 선물들을 정할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 우리만의 욕심을 차리기 위해서 어쩌면 부모와 떨어져

형제와 친구와 떨어져 딱딱하고 좁은 시멘트 바닥에 의지한채 오늘도 외롭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을

동물원 친구들의 마음을 잠시라도 헤아리게 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그들에게도 고향이 있고.. 그들이 좋아하는 기후가 있고, 그들이 즐기는 행동, 좋아하는 놀이

좋아하는 친구, 좋아하는 먹이, 그들이 살고 싶은 곳이 분명 있을터인데 인간이라는 우위에 있다는 동물이

그들에게 이럴 권리 .. 있을까? 있다? 없다?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동물원이 좋다고 말하는 동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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