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삼돌이 꿈소담이 저학년 창작동화 12
김경옥 지음, 이규경 그림 / 꿈소담이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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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도서는 책 넘김이 좋은 책이라야 아이들에게 쉽게 잘 읽힐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고 뭉치 삼돌이라는 제목아래 담겨져 있는 두 가지 이야기는 참 재미나면서 책 넘김이 좋은 책이다.

이제 1학년 말미에 있는 소윤이도 아주 재미나게 빨리 책을 읽는다. 가끔 내용은 저학년 용이나 문맥이 저학년용이 아닌 책들은 

아이가 책 넘김을 버겨워할 경우가 있는 이 책은 술술 잘 넘어간다.... 그 자체만으로도 별점 다섯개를 주고 싶군

 



 

찰리라고 불리우던 길 잃은 강아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고 뭉치 삼돌이와

빨간 스웨터만 입고 다니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의 빨간 스웨터

이렇게 각기 다른 두 가지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져있다.

책이 쉽게 넘어간다고 해서 결코 교훈이 없거나 가벼운 이야기도 아니거니와 내용의 구성 또한 반전과 감동이 있어서

참 경쾌한 마음이 뒷끝에 남는 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첫번 째 이야기는 화자가 사람이 아닌 주인공 강아지이다...

찰리라고 불리웠던 몰티즈 3년생 .. 하지만 길을 잃어버려서 여기 저기

배고픈 채로 떠돌아 다닐때 동네 아이들에게 발견된다.. 기특한 아이들은 안쓰럽게 여겨 이 강아지를 위해서

자신들이 할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동원해서 하루 하루 번갈아가며 맡기도 하고.. 용돈 조금 모아

병원도 데리고 간다.. 결국 영이라는 아이의 이모네 집에서 동거동락하게 되는데 워낙 사랑을 받고 자란 찰리는

삼돌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침대에는 감히 올라오게도 못하고, 외출때 데리고 나가주지도 않는 이집 식구들에게

심통이나서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면서 자신이 할수 있는 저항을 해보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떠돌아 다니면서 얻은 심정인 스트레스와 영양부족으로 인해서 시름 시름 앓게 되고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만

돌팔이의사의 홍역이라는 처방으로 안락사위기에 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그 소식을 들은 영이가 다시 한번 다른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게 해서 입원후 완쾌하게 되고

다시 영이 이모네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듯하지만.. 한번 길을 잃어버리게 되자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고 행여나 아파서 버림받게 되면

어쩌나 하고 전전긍긍하는 삼돌이를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면서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라면

내가 키워보고 싶은데 하는 마음까지 들게 하는 아주 묘한 매력을 가진 녀석의 이야기라서 아이가 책을 읽는 내내

아.. 어쩌나.. 어쩌나... 하고 발을 동동 굴리다가.. 나중에 다시 영이이모네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수 있게 되는 걸 보면서

안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으로 남게 만든다.

 

두번째 이야기는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셔서 그 충격으로 인해서 아빠가 사고 전날 엄마에게 사주신 빨간 스웨터만

입고 다니시면서 정신줄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준모의 엄마 이야기이다... 준모는 그런 엄마가 부끄럽고..

미쳤대. 돌았대 하며 놀려대는 아이들이 밉고 싫어져서 차리리 그런 엄마 아빠 따라 그냥 하늘 나라로 가버렸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지만.. 시건 멀쩡한 6학년 누나의 생각은 또 다르다. 그런 엄마가 언젠가 자신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예전에 엄마로 돌아올 것이라고 분명 믿고 있기에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서도 당당히 빨간 스웨터만 입고 다니는

자신의 엄마 이야기를 빗대어서 선거 유세를 해서 아이들에게 큰 박수와 인기를 얻게 되고 아울러 감동까지 선사한다.

그런 큰 딸아이를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준모 엄마는 아마 분명... 다시 아이들이 원하는 예전에 엄마로

돌아 올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책을 덮게 된다.

예전에 우리 동네에도 어떤 충격으로 인해서 정신줄을 놓게 된 언니가 한명 있었는데 준모 엄마를 보니 갑자기

그 언니 생각이 든다... 늘 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것 까지 똑같아서 참 가슴이 아리다 못해 시리다..

사람이 얼마나 정이 많고 모질지 못했으면 인연이란 끈을 과감하게 끊어버리고 홀로서지 못하고 저렇게

그 끈을 부여잡고 힘들어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그 사람 됨됨이가 너무 어질고 착해서 그렇구나 싶기도 하고

남일같지 않게 느껴짐은 왜 일까?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그러한 느낌에 공감을 받나보다.

 





 

잔잔한 감동을 느낄수 있는 이 두 이야기 뒤에는 강아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담겨져 있어서

아이들에게 더욱 유익하다... 애완견에 대한 관심이 급 늘어날 때 즈음이 저학년인지라... 더욱 아이들에게 좋은 정보인듯 하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강아지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1석 3조의 창작동화 한편 아이와 너무 재미있게 읽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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