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선생님의 넌 꿈이 뭐니? 드림박스 Dream Box 5
윤선희 지음, 이지우 그림 / 파란하늘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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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린 우리 딸... 하루에도 열댓번씩 바뀌는 우리 딸아이의 꿈때문에 이젠 그다지 아이의 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언제는 화가이고..언제는 아프리카에 가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고
 언제는 발레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또 언제는 꽃집 주인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또 언제는 로봇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우리 딸아이
그래서 인지 살짝 지겨워지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그러던 중 어느날 학교에서 작성하는 꿈기록장이란 걸 가지고 와서는 그곳에 자기의 꿈이 무엇인지 적는게 아닌가.
거기에 적힌 소윤이의 꿈은 바로 간호사였다.
왜 간호사가 되고 싶냐고 그 이유를 적는 란에 아픈 주사를 주면서 아프지 않을거야 하며 위로해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한참을 웃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다.  
아픈 주사를 주면서 아프지 않을거야 하고 위로해주는 간호사...라...
딸아이가 평소 생각했던 간호사의 이미지가 그러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우스웠다.
그래도 딸아이가 꿈이 무엇인지 조금의 윤곽은 잡고 있는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구체적으로 꿈에 대한 설계를 하고 그 꿈을
찾아갈수 있도록 엄마가 옆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얼마나 훌륭하게 해 내느냐에 따라서 내 아이가 막연한 꿈을
꿀지 아니면 좀 더 제대로 된 꿈 가꾸기를 해낼 수 있을 지 결정 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무엇이든 하다가 잘 안되면 그 큰 산을 잘 넘지 못하는 내 딸아이가 행여나 자신이 설계한 그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 딛다가... 포기하면 어쩌나 행여나 주저 앉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속 저자가 말하듯 나 역시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변화된 모습을 목표를 잡고서 끊임 없이
되새길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늘 꿈꿀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조금씩 성장하고 힘이 들어도 꿈과 점점 가까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꿈을 설계해주기 보다 먹고 살기에 더 바빴던 우리 부모님들 시대와는 달리
스스로 행복을 꿈꾸며 내 자식이 살아가기를 바라는 지금의 부모들 시대에는 정말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일러줘야하는 구나.. 싶다.. 꿈... 인생을 사는 이유.. 
내가 행복해질수 있는 이유... 내가 사는 이유... 그걸 꿈이라고 말하면 정답일까?
내 아이가 가치관이 조금씩 성립되는 중.고등학생이 되었을때 정말 자신이 설계해나가는 꿈은
어떤 것일지 너무너무 궁금해진다... 그 꿈이 어떤 것이든.. 나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분명 응원해줄거고
그 꿈을 이룰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막연하게 학습지나 시키고.. 백점이나 맞아오면 기분 좋아했던 단순한 엄마였던 내가 잠시라도 정신을 차리며
내 아이가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였다..
결국 우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가는 구나... 잊지 말아야지... 
 
엄마가 글을 쓰고 중학생 딸아이가 삽화를 그려서 더욱 인상적인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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